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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칼럼
고려 말 김지대(金之岱) 장군의 순두시(循頭詩) 문무대왕(회원)  |  2025-01-15
<난세의 國民精神은 어떠해야 하나>
  
  고려말(高麗末) 고종 4년(1217년). 조충(趙沖) 원수(元帥)가 강동성(江東城) 오랑캐를 정벌하러 나설 때다. 참전장병들을 열병하던 중 병사들이 들고 있던 방패에는 대부분 기수(奇獸)들이 그려져 있었다. 유독 김지대(金之岱) 장군의 깃발에는 색다른 순두시(循頭詩)가 펄럭였다.
  
  나라의 근심은 곧 백성의 근심이요(國患臣之患)
  어버이의 걱정은 곧 자식의 걱정이니(親憂子所憂)
  어버이를 대신하여 나라에 보답하면(代親如報國)
  충성과 효도를 함께 닦을지어다(忠孝可雙修)
  
  조충 원수는 높이 치하하고 후일 김지대를 높은 벼술자리로 천거하였으니 그가 곧 청도김씨(淸道金氏) 시조 영헌공(英憲公) 김지대(金之岱)다. 영헌공은 전라안찰사.진주목사.전주사록, 수태부(守太傅) 중서시랑(中書侍郞)에다 금자광록대부의 자리에까지 올랐다. 진주목사시에는 촉석루를 창건했고 전라안찰사시에는 양민을 괴롭히는 토호들을 포속하는 등 선정을 베풀기도 했다.
  
  작금의 현실이 국란(國亂)의 지경에 이르렀으니 대친여보국하는 충효정신의 발현이 시급한 지경에 이르렀다. 철학자 스피노자는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 하더라도 오늘 나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했다. 20세기의 석학(碩學) 아놀드 토인비는 한국의 충효사상을 높이 평가했다는 전언(傳言)이 회자(膾炙)되고도 있다.
  
  잠 못 이루고 불안해 하는 국민들아! 용기를 가져라! 돌팔이 정상배들의 정권찬탈 농간을 예사롭게 보지 말지어다.
  
  
  
  
  
삼성전자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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