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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칼럼
尹이 탄핵당하면 당했지 그렇게는 못한다 어떻게 윤의 위기를 모면키 위해 박근혜의 슬픔을 자극한단 말인가. 무학산(회원)  |  2025-03-04
오늘 조선일보에 이런 기사 제목이 있다.《與 지도부, 오늘 박근혜 前대통령 예방 위해 대구행》
  
  천하의 일등 배신자 권성동이도 물론 갈 것이다. 참 뻔뻔하다. 저리니 정치를 하는 갑다. 여기까지는 뻔뻔하다는 정도이다. 그런데 신문은 저 예방을 두고 이렇게 썼다
  
  “정치권에선 국민의힘 지도부가 탄핵 심판과 조기 대선 국면에서 보수 궤멸 분위기가 고조되자, 전직 대통령을 구심점 삼아 활로 찾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저게 사실이다면, 윤석열 탄핵을 빌미로 윤석열이 아닌 자기들 살고자 박근혜를 찾아가는 것으로 여겨진다. 저 자들의 지난 행실로써 추리하면 답이 저렇게 나오는 것이다. 여기에 이르면 뻔뻔함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면서 가증스럽다는 말이 절로 튀어나온다. 윤석열의 탄핵을 막고자 탄핵당한 박근혜를 찾는 것은 박근혜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격이다. 박근혜를 감정도 없는 돌멩이로 보지 않고서야 저러지 못한다.
  
  아무리 사세가 급하더라도 저럴 수는 없다. “인간미 있는 의사는 환자 앞에서 웃지도 않는다.”고 했다. 탄핵의 상처를 안고 사는 사람에게 탄핵의 탄 字를 말하는 것조차 조심스러운 일이다. 그러한데 윤석열의 탄핵을 호소하러 간다니 저것은 박근혜에 대한 감정 약탈이다. 박근혜는 무어라고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런 박근혜 입장에서는 심적 고통과 압박을 느낄 것이다. 어떻게 윤석열의 위기를 모면키 위해 박근혜의 슬픔을 자극한단 말인가. 권성동아. 너의 마음에도 남의 마음에도 걸리는 짓은 하지 말거라 차마 못할 짓이다.
  
  박근혜가 “사람을 어찌 그리 더럽게 만드느냐.”고 말한 대상. 윤석열을 무학산은 일찍부터 ‘만세의 원수’라 해왔다. 요사이 그가 감옥에 갇히고 탄핵 위험에 빠졌기에 다만 동정을 약간 할 뿐. 윤석열을 위해 박근혜가 무슨 짐을 지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그래서 터놓고 말한다. 윤석열이 탄핵당하는 꼴을 보았으면 보았지 박근혜를 향한 해바라기 같은 나의 마음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목사의 아들이 그 교회를 물려받는 경우가 있다. 신자들이 그의 아버지를 존경하다 보면 아들에게 저렇게 대접하는 것이다. 무학산은 박정희 각하를 숭상한다. 그래서 그의 딸이 설혹 곰보 째보라도 마음을 다해 따를 것이다. 비 오고 바람치는 날에도 해바라기의 마음은 태양에 가 있다.
삼성전자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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