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여러 가지 정황상, 대법원이 정치적 논란을 불러일으킬 유죄취지 파기환송을 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런데 잘 틀렸다. 또 하나, 이를 근거로 100% 국민의힘이 질 것으로 예상했던 大選판이 현재시점에서 45대55 정도까지 근접했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 비율은 시간이 지날수록 국민의힘 후보 쪽으로 기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제조건이 있다. 당원들이 국민들의 상식에 부합하는 후보를 뽑아야 하고, 떨어진 경쟁자들은 일치단결하여 정당하게 선출된 후보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는 점이다. 경쟁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의 경우, 국민의힘 후보의 손을 들어주고 퇴장해야 도리이고, 컨벤션 효과를 극대화하는 유공자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대법원의 상식적 판결이 이루어진 후, 많이 듣는 질문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냐는 것이었다. 환송심을 맡은 서울고등법원은 대법원이 그랬던 것처럼 2~3번의 심리를 거쳐 5월 중, 1심과 비슷한 판결을 내릴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피고인은 상고할 것이다.
이번 신속한 파기환송을 결정한 대법원의 결기로 미루어 볼 때, 헌법 84조에 대한 해석이 어떠하든, 대법원은 두 번째 상고심 재판을 멈추지 않고 계속하여, 빠른 시일 안에 원심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大選 전에 결과가 나올 수 있고, 大選 후가 되면 보궐선거가 실시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