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당과 언론이, 문재인 5년 동안 김정숙이를 ‘영부인’이라 호칭하지 않은 날은 없었다. 그녀가 대통령 부인다운 품격이 있어서 그랬던 것은 물론 아닐 것이고 문재인에게 잘 보이려 그랬을 것이다. 김정숙이가 대통령 전용 비행기를 타고 인도를 가도 ‘영부인’이었고, 재벌 회장을 청와대에 불러 앉혀 놓고 참람하게 이래라 저래라 해도 영부인이고, 관봉권 띠지가 붙은 현금 뭉치로 옷을 사입어도 영부인이라 불렀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에겐 단 한 번도 ‘영부인’이란 말은 언론도 하지 않았다. 이게 사람이 할 짓인가? 설혹 김정숙이가 빛나는 위인이라 치더라도, 또 설혹 김건희가 천하의 나쁜 여자라 치더라도 둘 다 현직 대통령의 부인이었다. 어째서 김정숙은 꼬박꼬박 영부인이어야 하고 김건희는 그냥 김건희이어야 하는가.
저랬던 언론이 '영부인의 품격'이란 제목 아래 김혜경의 사진을 유투브에 우아하고 귀티나게 올려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