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전투표일 3일 前
1. 이번 早期(조기) 대선은 윤석열의 불법계엄과 부정선거 음모론 때문이다. 김문수 국힘당 후보는 윤석열, 계엄, 음모론을 비판한 뒤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위험성을 비판해야 설득력이 있고, 得票(득표)효과가 있다.
2. 그는 윤석열, 계엄, 부정선거음모론에 대하여 비판하지 않는다. 이번 선거의 본질이 윤석열 심판인데 윤석열 비판을 포기한 것은 선거를 포기했다는 이야기다. 그는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운동을 국민의힘 대표 선거운동처럼 하고 있다.
3.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두 차례 TV 토론에서 윤석열을 비판하면서도 이재명 후보의 무능, 무책임, 그리고 위험성을, 팩트 체크 식으로 여지 없이 드러냈다. 김문수 후보가 하지 못한 역할을 이준석 후보가 대신 해주고 있다. 그런데 김 후보 진영은, 이런 이준석이 마음껏 이재명을 공격하도록 내버려두지 않고 단일화 스토킹으로 괴롭혀 힘을 빼고 있다.
4.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김문수로 단일화하면 이준석 지지자들의 과반이 김 후보 쪽으로 따라가지 않고 일부는 이재명 쪽으로 이탈, 효과가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단일화 스토킹을 계속하는 것은 大敗(대패) 이후 이준석 때문에 졌다는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한 의도라고밖에 볼 수 없다.
5. 이재명 캠프에서 걱정하는 시나리오는 김문수 후보가 드라마틱하게 이준석 지지를 선언하고 사퇴, 막판 大選구도를 <낡은 정치 對 세대교체(정치교체)>로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6.29 선언의 성공에서 보듯이 국민들은 기득권을 포기하는 자기희생에 감동한다. 김문수 후보가 그런 드라마를 연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찬스는 내일 마지막 TV 토론의 마무리 발언일 것이다. 물론 그렇게 할 경우 국민의힘은 선거비용을 국가의 보전 없이 自費부담해야 한다.
6. 최근 수많은 여론조사가 난무하지만 신용 있는 기관의 조사를 골라서 보면 이재명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15%p 내외(약500만 표차)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표본수가 많고, 방송사 출구조사에 참여한 적이 있으며, 보수 過표집을 제거한 여론조사가 믿을 수 있다. 김문수가 이재명과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중이라느니 서울에선 김문수가 앞섰다는 식의 돌출 조사는 믿을 수 없다. 이런 조사에 응한 이들의 이념성향을 보면 보수 過大대표, 진보 過小대표임을 알 수 있다. 여론조사 꽃은 김어준 계열이라고 불신하는 이들이 많지만 조사방법은 크게 왜곡되지 않아 한국리서치, NBS, 한국갤럽처럼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7. 1987년 12월 대선 이후 아홉번째 大選이다. 선거운동이 시작된 시점 여론조사에서 앞선 후보가 여덟 번 모두 당선되었고 이번에도 그렇게 될 듯하다. 덩어리가 큰 대선에선 逆轉 드라마나 기적은 없다. 국힘당은 작년 12월 초순 윤석열과 결별하자는 한동훈 대표를 몰아내고 극우음모론 세력과 손잡고 탄핵반대 운동을 벌이면서 넉 달을 허비했다. 400m 달리기를 하는데 30m 뒤에서 출발, 이제 300m 지점을 지나고 있다. 그럼에도 3등을 달리는 이준석을 향하여 "나를 밀어주고 빠져라"고 한다면 失格감이다.
8. 김문수 후보는 한덕수를 상대로 단일화 사기극을 벌여 국민의힘 후보가 되었는데 이준석을 상대로 또 그런 짓을 하려 한다. 이는 더럽게 지는 방법이다. '윤석열을 딛고'가 아니고 업고서, 그것도 썩은 새끼줄(부정선거론)을 잡고 인수봉으로 오르면 추락이 답이다.
9. 이번 대선은 그러나 이준석이란 정치천재의 등장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린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있을 것이다. 정치천재이자 말의 천재인 이준석에게 찍는 표는 '死票(사표)가 아니라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홍준표 전 시장의 말은 이번 대선을 관통하는 名言(명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