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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칼럼
예수도 공짜로는 안 주었다 우리의 투표 역시 공짜는 아닐 것. 무학산(회원)  |  2025-05-31
오늘 조선일보에 이런 기사 제목이 있다.《이재명 "극우단체 댓글 조작 의혹, 반란 행위… 잔뿌리까지 찾아야"》
  
  이재명이는 말 실수를 자주 한다. 그러나 고치지 못하는 것 같다. 대통령 선거 투표라는 이 엄중한 선택 앞에서도 왜 고치지 못할까. 말실수가 아니라 본성이기 때문이라서 그러는가 싶다. 선거를 며칠 앞둔 이 지점에선 꾸며서라도 자비로운 모습을 보여야 덕이 된다. 그런데도 “잔뿌리까지 찾아야”라는, 듣기에 따라 소름 끼치는 말까지 했다. 당신은 자비로운 사람이 되고 싶은가 아니면 잔뿌리까지 찾아서 처벌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가?
  
  어느날 백인대장 한 사람이 예수께 와서 “주님. 제 하인이 중풍병으로 집에 누워서 몹시 괴로워하고 있습니다.”하고 사정하였다. 예수께서 “내가 가서 고쳐주마.”하시자 백인대장은 “주님. 저는 주님을 제 집에 모실 만한 자격이 없습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하시면 제 하인이 낫겠습니다.” 예수께서 ‘네가 믿는 대로 될 것이다.“고 말씀하셨다. 그 때 하인의 병이 나았다. 지금은 그러지 않지만 수십 년 전 전세계의 가톨릭 미사 때는 백인대장의 저 말을 외웠다.
  
  12년 동안 하혈병을 앓는 어떤 여자가 예수의 옷자락에 손을 대었다. 예수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해도 나으리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예수께서 그 여자를 보시고 ”네 믿음이 너를 낫게 하였다.“고 말씀하시자 그 여자는 대뜸 병이 나았다.
  
  어느날 소경 두 사람이 예수를 따라오면서 ”다윗의 자손이여.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하고 소리쳤다. 예수께서 ”내가 너희의 소원을 이루어 줄 수 있다고 믿느냐?“ 하고 물으셨다. ”예. 믿습니다 주님.“하고 그들이 대답하자 예수께서 그들의 눈을 만지시며 ”너희가 믿는 대로 될 것이다.“하고 말씀했다 그 순간 그들의 눈이 뜨이었다.
  
  하인의 병을 낫게 하거나, 하혈병의 여자를 낫게 하거나, 봉사의 눈이 보이게 하거나 예수도 공짜로 치료해 주지 않고 대가(代價)를 요구했다. ’믿음‘이라는 댓가였던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투표 역시 공짜는 아닐 것이다. 투표의 결과에 따라 인자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거나 아니면 잔뿌리까지 찾는 사람이 되거나 할 것이다.
삼성전자 뉴스룸
  • 白丁 2025-06-01 오후 10:21:00
    계엄과 탄핵 후 조갑제 기자가 보여준 변신에 진작 마음은 떠났으나 그래도 혹시 무학산님 글이 올라오지 않았나 하고 기웃거렸습니다. 대선 후 결과에 관계 없이 조갑제닷컴을 탈퇴하려 합니다. 기자 조갑제에게 사기당한 기분입니다. 나같은 무지랭이 하나 탈퇴한다고 조갑제닷컴에 ‘기스’ 하나 갈까마는 가입자 수 하나라도 보태주기 싫어서입니다. 한국일보 김성우 기자와 더불어 가장 존경하는 기자였건만 말년 추한 변절로 정나미 떨어지게 만들어주어 그에 대한 미련을 끊어주신 조갑제 대표가 고맙습니다. 오늘 성경에 비유해주신 비판은 신부님의 강론보다 더 마음에 와 닿습니다. 그동안 많은 글로 받은 감동과 대리 카타르시스를 주신 무학산님께 감사드립니다. 정말 고마웠습니다. 康寧과 健筆을 기원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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