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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의 참 구질구질한 사퇴의 변! 대선 패배에 책임 있는 사람이 '묻지도 따지지도 말라'며 분열주의자로 몰아...'무능 웰빙집단' 국힘의 현주소. 조샛별(조갑제닷컴)  |  2025-06-13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의 12일 퇴임 기자회견은 구질구질한 변명으로 가득했다. 대선 패배 이후 쇄신할 의지도 능력도 없이 잘못을 덮기에 바쁜 ‘무능 웰빙집단’ 국힘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는 듯했다. 


성찰과 혁신을 얘기하면서도 ‘누구 탓 하며 분열하지 말자’, ‘당의 동지를 절멸의 대상으로 보지 말자’, ‘분열의 늪을 벗어나 당을 위하라’ 등 분열하지 말 것을 거듭 강조했는데, 親尹 책임을 묻지 말라는 비겁한 물타기로 보였다. 


지금은 문제를 드러내야 할 시점이다. 계엄 이후 대선까지 국힘이 무엇을 오판했고, 왜 정권을 헌납하게 되었는지 철저히 그 원인을 따지고 분석하고 반성해야 할 때이다. 그런데 권성동포함 친윤 의원들은 ‘묻지도 따지지도 마, 그건 분열이야’라며, 입을 막으려 든다. 11일 의원총회 40분을 앞두고 김용태 비대위원장과 상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의원총회를 취소한 권성동의 결정이 대표적이다. 싫은 소리는 더 이상 듣기 싫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변화와 쇄신의 목소리를 ‘분열주의’로 몰아간다.    


권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제1야당이라는 자산이 있으면서 동시에 윤석열 정부의 실패와 탄핵이라는 부채도 있지만, 자산과 부채 중 하나만 취사선택할 수 없다”며 “당의 일부가 자산만 취하면서 다른 일부에게 부채만 떠넘기려는 행태는 가능하지도 않고 옳지도 않다. 이것은 기회주의이면서 동시에 분파주의”라고 지적했다.


국힘의 부채를 누가 만들었나? 윤석열과 한 덩어리로 움직였던 친윤 당권파 아니던가? 이건 마치 투자 실패와 횡령으로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안긴 주범이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며 뻔뻔하게 책임에서 빠져나가려는 모습이다.  


권성동의 자기변명은 더 민망하게 이어졌다. 그는 “저는 윤석열 정권 탄생에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이후 저에게는 친윤(친윤석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이라는 수식어가 늘 붙어 다녔다”며 “그러나 저는 대통령에게 아부한 적도 없고 특혜를 받은 적도 없다. 인수위에도 들어가지 않았고 윤석열 정부 내각에도 참여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이어 “오히려 저는 대선 시기부터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까지 윤 전 대통령에게 여러 차례 쓴소리를 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중도에 포기한 바도 있다”고 말했다. 또 계엄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의 계엄은 위법적인 계엄이며 정치적으로 대단히 잘못된 선택이다. 지금도 왜 계엄을 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의 말에 ‘어쩌라고?’라는 반감이 일었다. 그의 말대로라면 계엄 이후 국힘의 행보는 달랐어야 했다. 그러나 계엄 이후 대선까지 국힘은 尹을 끊어내기는커녕 한 덩어리로 움직였다. 음모론 광장세력에 선을 긋지 못했고, 광장에 나가 ‘계몽령’을 외쳐댄 의원들을 단속하지도 징계하지도 않았다. 그 결과 ‘윤석열 계엄 심판’이라는 조기대선의 성격을 극복하는 데 실패했다. 대선후보 강제교체라는 희대의 막장극을 펼친 주범도 두 권 씨였다. 이런데도 핵심 지도부인 권 의원이 책임을 못 느낀다는 말인가.


그는 한동훈 전 대표를 향한 뜬금없는 충고도 했다. 한 전 대표의 행보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그는 “정치인 한동훈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고, 윤 전 대통령이 없었다면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두 분께서 20여년간 함께 검사 생활을 하다 보니 제가 보기에는 두 분 캐릭터나 업무스타일이 비슷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전 대표께서 조금 더 소통과 공감하는 능력을 키우고, 이 당의 조직원들과의 의사조율을 통해 타협하는 자세를 배운다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권 의원의 발언에 대해 친한계인 박상수 전 국민의힘 대변인(변호사)은 “윤석열에게 체포될 뻔한 한동훈 대표에게 윤석열의 이미지를 뒤집어 씌우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대변인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이 없었으면 지금의 권성동도 없었다. 그는 50년지기 윤핵관으로서 지난 3년간 누릴 것 다 누렸다”면서 “20년 인연 한동훈 대표보다 훨씬 오랜 인연인 그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의 선봉으로 윤석열이 없었으면 공천탈락이나 되는 그저 그런 정치인으로 정치인생을 마감했을 그가, 20년 인연 운운하며 윤석열에 체포될뻔한 한동훈 대표에게 윤석열의 이미지를 뒤집어 씌우려는 것을 보고 있자니 50년 인연이 다 무엇인가 싶고, 정치의 비정함을 새삼 느낀다”고 비판했다.


다음은 박상수 전 대변인의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20년 VS 50년]


그는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는 탄핵소추위원장이었다. 탄핵에 앞장서는 정도가 아니라 탈당까지 했다.


그의 복당은 논란거리였다. 그러나 홍준표 당시 대선후보가 당무우선권까지 써서 복당을 추진해줬다.


얼마나 배신자로 미운 털이 박혔으면 2020년 총선에서 공천탈락했다. 홍준표가 복당시켜준 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고 복당했다. 보수 정당의 주요 정치인으로 이어가긴 어려운 커리어였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50년지기로서 문재인의 검찰총장 윤석열을 데려오지 않았다면 무소속으로 지역에서 당선은 될지언정 정치인으로서 권성동의 미래는 없었을 것이다. 윤석열이 없었으면 지금의 권성동도 없었다.


그는 50년지기 윤핵관으로서 지난 3년간 누릴 것 다 누렸다. 20년 인연 한동훈 대표보다 훨씬 오랜 인연인 그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의 선봉으로 윤석열이 없었으면 공천탈락이나 되는 그저 그런 정치인으로 정치인생을 마감했을 그가, 20년 인연 운운하며 윤석열에 체포될뻔한 한동훈 대표에게 윤석열의 이미지를 뒤집어 씌우려는 것을 보고 있자니 50년 인연이 다 무엇인가 싶고, 정치의 비정함을 새삼 느낀다.


윤석열의 사람들, 윤석열의 파워엘리트, 윤핵관 소리 듣던 3년 전에는 50년 지기임이 너무너무 자랑스러웠을 것이다. 이토록 한 사람에 대한 혐오의 감정이 크게 생기기 어려운데 이번이 그렇다. 그냥 조용히 내려왔어야 했다. 그것조차 못하는 것을 보니 50년 지기가 맞다.

삼성전자 뉴스룸
  • 무학산 2025-06-13 오후 10:52:00
    저의 가치판단으론 권성동은 사람이 아닙니다
    저런 자가 국힘당에 있는 한, 국힘당은 뒷걸음질만 치리라 봅니다
    국힘당이 인적 청산을 하느냐 마느냐에 국힘당의 존폐가 갈리겠지요
    윤석열을 대통령후보로 받아들인 순간 국힘당은 우익 정당임을 포기했을 테고
    윤석열은 문재인과 한패였고 이재명과도 적대적 공존 관계였다고 봅니다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 일등공신은 윤석열이고,
    승부처에서마다 국힘당을 망쳐가며 이재명을 도왔읍죠.
    거기에 기생하며 그 그늘에 서식했던 자가 권성동이라 여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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