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1대 대통령 선거 직후인 지난 6월4, 5일에 주간지 시사인이 한국 리서치에 의뢰하여 전국 유권자 2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여론(오차범위 2.2%)은 국민의힘 패배 책임자로 윤석열, 권성동을 꼽았고, 향후 보수세력을 이끌 지도자로선 한동훈(18%) 이준석(10%) 김문수(9%) 홍준표(8%) 오세훈(5%) 안철수(5%) 한덕수(2%) 원희룡(2%) 나경원(2%) 전광훈(1%) 황교안(1%)을 꼽았다.
보수층에선 한동훈 지지 22, 이준석 12, 김문수 16%. 중도층에선 한동훈 지지 19, 이준석 11, 김문수 6%였다. 진보층에선 한동훈 12, 이준석 6, 김문수 3%였다. 부정선거의 존재를 믿는 층에선 한동훈 16, 이준석 12, 김문수 26%였다. 부정선거를 믿지 않는 층에선 한동훈 19, 이준석 9, 김문수 4%였다. 음모론자들은 대체로 김문수 편이고 맨정신파는 한동훈 이준석 지지가 강하다.
18~29세층에선 한동훈 8, 이준석 21, 김문수 5%였다. 30대에선 한동훈 14, 이준석 12, 김문수 10%였다. 60세 이상에서도 한동훈이 김문수를 거의 배나 앞섰다. 30대 이하 젊은층이 한동훈 이준석 지지층으로 커가고 있다는 뜻이다.
보수층에서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찬성하는 이들은 한동훈 25%, 이준석 18, 김문수 5%였다. 계엄에 찬성하고 탄핵에 반대한 보수는 김문수 43, 한동훈 12, 이준석 6%였다. 계엄찬성은 헌법을 부정하는 것이고 탄핵반대는 헌법파괴를 허용하자는 이들이니까 보수자격이 없다. 그런 이들의 집중지지를 받는 이가 김문수이다.
부정선거가 있다는 의심자는 전체 응답자의 19%인데, 이들은 차기 보수 지도자로 한동훈 지지 16, 이준석 11, 김문수 26%였다. 부정선거 음모론을 믿지 않는 이들은 약69%였는데 이들 중 19%는 한동훈, 9%는 이준석, 4%만이 김문수를 지지했다. 부정선거음모론은 국민을 분열시키고 보수를 바보집단으로 만드는데 이런 反보수적 세력이 김문수를 지지한다.
즉 불법비상 계엄을 지지하고 부정선거 거짓말을 믿는 문제적 세력이 집중적으로 김문수를 지지하고 , 불법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찬성한 상식파는 한동훈 이준석을 지지하는 경향이 확인된 셈이다. 보수적 가치인 사실과 법치를 부정하는 이들이 김문수 중심으로 뭉치면 보수의 반성과 再起를 방해하게 될 것이다. 이번 대선으로 한동훈 이준석 두 사람이 보수재건의 기수로 떠올랐다는 나의 평소 분석이 여론조사 결과와 맞아 떨어진 점에서 기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