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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칼럼
이재명의 또 다른 반면교사는 문재인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윤석열뿐만 아니라 문재인도 반면교사를 삼으라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최보식(최보식의 언론 편집인)  |  2025-06-17
윤석열의 계엄 사태 후 이재명 당시 대표는 통화에서 "큰일이다. 나라가 반으로 쪼개졌다. 이렇게 되면 만약 민주당이 정권을 가져온다 하더라도 똑같이 되는 거다. 그런데 사람들이 왜 나를 무서워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보수 진영 일부는 결코 이재명 대통령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을 바꾸는 것은 어렵다. 이는 그동안 이 대통령의 말과 행동이 쌓여서 만들어진 '업보' 같은 것이다.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로 가는 전용기 안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임기 첫 주 국정수행 지지율 조사 결과(58.6%)가 나왔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임기를 마칠 때 목표로 하는 지지율이 있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출발할 때보다는 마칠 때 더 높아졌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언제나 공직을 맡으면, 시작할 때보다 마칠 때 지지율이 더 높았던 것 같다"며 "제가 경기지사를 할 때도 출발할 때는 전국에서 꼴찌였는데 마칠 때는 가장 높았고 성남 시장 시절에도 마칠 때는 시정 만족도가 80% 전후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된 지 아직 보름도 안 된 시점에서 예상은 성급하지만, 이 대통령은 그런대로 선방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국민 절반에게서 자신이 어떻게 비치는지, 자신의 취약점이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하면 이를 커버할 수 있는지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대선 전부터 보수진영의 '이재명 악마화'는 이재명을 잘못 보게 되는 것이라고 주변에 얘기하거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현실주의자에 가깝다'라는 말도 했다. 그의 판단 기준은 이념의 추종이 아니라 현실에서 나라와 국민, 본인에게 이로우냐가 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어둠의 자식들'이 더 조심스럽고 지혜롭다고 쓴 적이 있다.
  
  가장 가까운 비교 대상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다. 윤석열의 '무대포' 국정운영 스타일을 떠올리면 이재명은 거의 '장인'의 세심한 솜씨를 보여주고 있다.
  
  가령, 캐나다로 가는 전용기 안에서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관세 협상을 할 때 꼭 관철하고 싶은 기조가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을때 아마 윤 전 대통령이라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주먹을 불끈 쥐고 '기염'을 토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최소한 다른 국가에 비해 더 불리한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답했다. 어른스러운 답변이다.
  
  이어 "외교라는 것이 한쪽에만 이익이 되고 다른 쪽에 손해가 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상호 호혜적 결과를 만들어내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협상이라는 것이 변수가 워낙 많아 뭐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지금까지 잘 하고 있고 앞으로도 잘 할 거라는 기대를 주고 있다. 윤석열과 반대로만 하면 된다는 얘기도 한다. 하지만 외교 안보 노선에서는 윤석열을 크게 벗어나면 안된다.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직접 몸으로 체감하게 될 것이다. 학습능력이 좋은 이 대통령은 빠르게 배울 것으로 믿는다.
  
  이 대통령에게 또 하나 조언을 하면, 국정 운영 스타일에서 윤석열을 '반면교사'로 삼듯이 마찬가지로 문재인 전 대통령도 '반면교사'의 대상이라는 점이다.
  
  문재인 정권은 출범하면서부터 '적폐세력 청산'을 내걸며 홍위병들의 칼바람을 일으켰다. 그쪽 진영으로부터 열띤 환호와 박수를 받았으나 그는 윤석열 다음으로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이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3대 특검(내란, 김건희, 채상병)'의 칼을 꺼냈다. 찬성하는 여론도 높고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이유도 100가지는 넘을 것이다. 조만간 3대 특검이 실제 작동하면 지지자들은 환호할 것이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반대쪽도 볼 줄 알아야 한다. 이 대통령이 내세우는 '내란극복' '정의 실현'은 보수 쪽에서는 피바람이 부는 '정치보복'으로 해석될 게 틀림없다. 정권 초부터 피 터지는 진영 대결 전선이 형성될 것이다. 문재인 정권의 판박이 진행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 대통령이 생각하고 있는 국정 운영과는 완전히 다른 국면으로 빠지게 될 것이다. 이는 '성공한 대통령'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 기록되고 싶은 이 대통령에게 재앙이 될 게 틀림없다. 이 대통령이 윤석열뿐만 아니라 문재인도 반면교사를 삼으라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출처 : 최보식의언론(https://www.bosik.kr)
삼성전자 뉴스룸
  • 골든타임즈 2025-06-20 오전 6:35:00
    세금 내기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대통령ㆍ국회의원ㆍ지자체장ㆍ교육감ㆍ지방의원 후보들이 또는 정당들이 공짜 복지공약과 세금 감면 그리고 현찰 살포, 지역발전을 시켜 줄테니 票를 달라 지껄이는 꼴이 보기 싫어 세금내기를 기피하는 사람들일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금내는 것이 즐거운 사람들도 있다. 이 돈으로 길을 내고 다리를 놓고 공원을 만들고 부두를 만들고 도둑을 잡고 살인범과 사기꾼도 잡고 매우 가난한 사람들에게 밥도 퍼주고 군대도 만들고 ... 그리하여 더불어 안전하게 살 수 있게 되었음이니 그럴것이다.

    다만 국회의원들의 봉급이 매우 적었으면 정말 즐거웠을테고, 공무원들을 많이 줄여서 세금이 낭비되는 것을 막았더라면 무척 기뻤을 것이다.

    조그만 땅덩어리에서 지방의원들은 왜 이토록 많은지, 지방의원들에게 왜 많은 봉급을 퍼주는지도 알 수 없다. 무식한 정치인들의 나라 망치기질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휴전중인 나란줄도 모른다.
  • 황야의 함성 2025-06-19 오전 3:03:00
    정치를 오로지 인물화해서 보는 갑제옹이나 보식 기자는 여전히 우리가 지난 대선 이래 어떤 위험스러운 선택을 해서 어떤 상황에 직면해 있는 가를 아직도 제대로 알지 못하니....?!

    법적 제도적으로 그 어떤 견제세력도 없는 언제라도 무한 독주 독재화의 길로 빠져들 위험스런 상황에 있음을 아직도 모르니, 그러니 스스로의 쓴 글에서 오로지 재명폐하의 선의에만 호소하는 글을 쓰고 자빠졌지...에궁!

    영국의 정치가이며 역사가인 액톤경은 "권력은 부패하는 경향이 있으며, 절대 권력은 절대적으로 부패한다"고 했다.

    그나마 아래 사설이나 보며 재명폐하가 항상 선한 마음을 갖기를 갑제옹과 함께 두손 모아 빌기를....!

    아! 참! 그리고 보식 기자는 윗 글에서 "나는 대선 전부터 보수진영의 '이재명 악마화'는 이재명을 잘못 보게 되는 것이라고 주변에 얘기하거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현실주의자에 가깝다'라는 말도 했다. "라고 썼는 데, 아래 동아의 송평인 논설은 마치 보식기자를 조롱하듯이 "이 대통령의 보름에 그가 어떤 일을 어떻게 추진할지가 다 들어 있다고 본다. 외교는 아직 궤도에 오르지 않아 가시화된 게 없지만 이 대통령이 알고 보면 실용 중도라고 한 사람들은 좀 불안하겠다." 라고 썼네! ㅋㅋ
    갑제옹도 불안할라나? ㅋㅋ
  • 황야의 함성 2025-06-19 오전 3:00:00
    [송평인 칼럼]이재명의 보름
    • 동아일보
    • 업데이트 2025-06-18 23:212025년 6월 18일 23시 21분 

    당선 사례 하듯 기어이 전 국민 지원금
    대선 뒤 아들 결혼식 관련 설왕설래
    상대편 범죄 몰이 특검과 내 편 봐주기
    대북 전단 금지까지 이래도 실용 중도인가

    송평인 칼럼니스트
    이재명 대통령 당선 사례라도 하듯 여당이 전 국민 지원금을 기어이 주겠다고 한다.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생활 물가가 다시 상승하고 부동산 가격이 문재인 정권 때의 전(前)고점을 경신하는 시점에서 물가의 추가 상승이 우려된다. 지역화폐 예산도 더 늘린다고 한다. 지역화폐는 100만 원을 쓰면 그중 10만 원을 정부가 지원하는 식이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발행되는 지역화폐는 추가되는 전 국민 지원금이다.

    대통령 아들의 결혼식이 하필 대선 뒤인 얼마 전이었다. 사전에 전해진 말은 비공개 스몰 웨딩이었으나 삼청각에서 열린 사실상 공개된 결혼식에 눈에 보이는 하객만 800명이 넘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대통령 측이 축의금을 받았는지 여부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축의금에 대한 얘기가 설왕설래다. 축의금을 받지 않았다면 받지 않았다고 밝혀주는 것이 좋겠다.

    김민석 의원이 총리 역량이 있는 사람인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오광수 전 검사장이 민정수석에 임명됐다가 ‘차명 재산’ 논란으로 낙마한 가운데 김 의원은 더한 돈 거래 의혹을 받고 있다. 최근 5년간 세비 수입보다 많은 지출을 한 사실과 과거 불법 정치자금을 준 장본인으로부터 다시 돈을 받고 갚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그의 모친의 전세 계약에도 의혹이 있다. 대통령은 김 의원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일축했다고 한다. 두 사람에게 공정한 기준이 적용될 것인지 볼 일이다.

    수감 중인 조국 씨 사면 얘기가 대통령 측근인 정성호 의원으로부터 나왔다. 조 씨가 자녀의 대학 및 대학원 입학을 위해 한 부정 행위는 과거 정권 같았으면 전국의 대학과 법조계를 다 조사해 뿌리 뽑았어야 할 일이었다. 그러나 문재인 당시 대통령은 그렇게 하지 않았고 조 씨의 처벌에 대해서마저도 소극적이다가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충돌해 결국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에 일조했다. 조 씨의 사례는 결국 실패로 끝나기는 했지만 노멘클라투라 같은 새로운 특권 계급의 출현을 예고한 것이다.

    현 정권의 노멘클라투라 1호는 대통령 자신이다. 대통령이 되자 재판이 줄줄이 연기됐다. 재판이 연기되지 않았으면 입법권을 동원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의 구성 요건을 바꿔 면소(免訴) 판결이라도 받아낼 태세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헌법 84조 논란을 제기하며 이재명 재판이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했을 때 그렇지 않다는 칼럼을 쓴 바 있다. 대통령이 재판을 받으러 다닐 수는 없다. 다만 무책임하게 사건을 질질 끈 판사들에 대해서는 ‘기록형(記錄刑)’으로라도 끝까지 책임을 물어야 한다.
  • 황야의 함성 2025-06-19 오전 2:59:00
    자신을 수사한 검사의 탄핵 소추까지 한 사람이 ‘정치 보복은 없다’고 했다고 해서 정말 정치 보복이 없다고 여긴다면 ‘존경하는 박근혜’라고 했다고 해서 정말 존경한다고 착각하는 것과 같을 것이다. 3개 특검에 파견되는 검사만 무려 120명이다. 특검이란 대통령이 수사를 방해할까 봐 야당 주도로 하는 것이다. 대통령직을 차지하고 여당이 돼서는 여당이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한 특검의 수사가 독립적이고 중립적일 수 있겠는가. 문재인 정권은 자기 사람(그때는 윤석열)을 서울중앙지검장에 앉혀 적폐 수사를 했다. 그때는 그래도 계통을 밟으려 했다. 이제 계통이고 뭐고 없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안보회의 서기가 2주간 두 번 북한을 다녀간 뒤 북한이 추가 파병한다는 뉴스가 나왔다. 북한 주민들은 푸틴에게 인신공양(人身供養)되는 병사들의 소식을 알고 있을까. 북한 주민에게 외부 소식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이 대북 전단, 대북 라디오 방송 외에 무엇이 있는지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 진실을 알고 진실을 전하는 건 인권의 문제일 뿐 아니라 폐쇄 사회를 향해서는 수백 개의 미사일보다 더 강한 무기다. 정부가 지원해줘도 모자랄 판에서 국민이 자발적으로 하는 것까지 제동을 걸고 있다.


    윤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취임도 전에 대통령실을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옮긴다고 했을 때 그런 결정 속에 그들의 무속과 무모함이 다 들어 있었다. 그것이 결국 계엄으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의 보름에 그가 어떤 일을 어떻게 추진할지가 다 들어 있다고 본다. 외교는 아직 궤도에 오르지 않아 가시화된 게 없지만 이 대통령이 알고 보면 실용 중도라고 한 사람들은 좀 불안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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