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닷컴

  1. 칼럼
“조금 모자란 듯 살아야 정신이 맑다.” 호화로운 생활은 사람을 나약하게 만든다. 무학산(회원)  |  2025-06-27
<한국에선 그렇게들 삽니까?>
  
  나는 늘 우리가 너무 호화롭게 산다고 생각했다. 서울의 아파트 내부가 TV에 나올 땐 더욱 그렇게 생각했다. 관공서 역시 필요 이상으로 넓고 크고 삐까번쩍하다.
  
  오늘 조선일보에 이런 기사 제목이 있다.《아파트값은 뉴욕 제치고 '세계 4위' 서울 시민들, 월 소득 순위는》
  
  기사를 읽으니 서울 시민의 월평균 소득은 조사 대상 도시 중에서 30위라 써져 있다. 벌이는 30등인데 집은 4등인 것이다. 여기에 여러 원인이 있을 것이나, 가장 큰 이유는 집을 호화롭게 꾸민 데 있다고 본다. 집을 그렇게 지을수록 건설사는 이득일 것이다. 어쩌면 건설사의 상술에 호화판 아파트 짓기가 습속화, 생활화, 체화되었겠지만 우리의 의식도 공범일 것이다.
  
  며칠 전 조갑제닷컴에서 읽었는데, 이스라엘 사람이 말하길 “사람은 조금 긴장해서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무릎을 쳤다. 동양 사상과 상통하는 말이라서다. 옛 사람들은 이렇게 가르쳤다. “사람은 조금 모자란 듯 살아야 정신이 맑다.”
  
  1992년 중국과 국교 수립이 되자 한국인들이 밀물처럼 중국에 몰려 갔다. 그때 조선족 중국인이 “한국에선 그렇게들 삽니까?” 하고 꾸중성 질문을 했다. 얼굴이 화끈거리면서 여러 가지를 생각게 하는 말이었다. "호화로운 생활은 사람을 나약하게 만든다." -無名氏-
  
삼성전자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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