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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칼럼
角者無齒, 하늘은 다 주지 않는다 그의 福과 運과 數는 당선까지일 것이다 무학산(회원)  |  2025-07-02
국힘당 원내대표 송언석이 "이재명 정부 몰락 시작될 것"이라 말했다고 KNN NEWS가 보도했다. 맞는 말이다고 본다.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는 데에는 남들의 도움이 지대했다. 하도 극대(極大)해서 나는 천운(天運)을 타고났다고 생각했다. 물론 본인의 노력도 줄기찼고 끈질겼지만 신기하게도 굽이굽이에서 타인이 도와주었다. 재판을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지경이 되고, 선고를 해야만 할 시기가 눈앞에 닥치자 판사직을 내버린 사람도 있었고, 국회가 구속에 동의한 것은 구속하라는 말인데 재판장은 야당 대표라서 구속할 필요가 없다며 풀어 주었다. 윤석열은 비상계엄을 하여 날개까지 달아 주었다. 그렇게 남들의 도움 안에서 구속되기는커녕 도리어 소원하던 대통령이 됐고 ‘추후지정’으로 재판을 안 받게도 됐다. 그의 福과 運과 數는 당선까지일 것이다. 그러므로 대통령이 되고서는 선치(善治)해야 했다. 오히려 자기 방탄에 권세를 쓰니 더한층 그렇게 되고 말 것 같다.
  
  주역에 ‘항룡유회(亢龍有悔)’란 말이 있다. 끝까지 올라간 용은 내려올 일만 남았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내려올 때는 올라갈 때와는 달리 정반대물(正反對物)을 볼 것이고 그를 돕는 人도 事도 없을 것이다. ‘각자무치(角者無齒)’라 했다. 하늘은 뿔을 주었으면 이빨을 주지 않았다. 올라갈 때 신나게 올라가게 해 주었으니 내려올 땐 슬프게 내려오도록 하는 게 하늘의 공정 아니겠나. 모질 염량세태를 어이 할텐가.
삼성전자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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