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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로 다시 돌아간' '리셋코리아' 이런 행사 한 방에, 지지율이 나락 가는 건 시간 문제 아니겠나. 김연주(前 국민의힘 대변인) 페이스북  |  2025-07-15

14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공화 리셋코리아를 위하여’라는 긴급토론회는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무려 국회 경내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송언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포함, 20명을 훌쩍 넘기는 현역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가해 놀라움을 선사했다. 

 

게다가 이 토론회의 주최자는 윤상현 의원이었다. 그가 누구인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 이후 가장 찐하고도 빈번히 앞장서서 마치 상징처럼 신출귀몰했던 이가 아니었던가. 또 어제 행사의 객석에 자리한 고성국, 강용석, 서정욱 등 인사들과 연사들의 면면 또한 놀랍기는 매한가지였다.

 

우선 전한길. 내로라하는 국회의원들이 마치 학생들처럼 경청하는 가운데 전 강사가 쏟아낸 말들은 도저히 납득이 어려웠다. 그는 자신이 폭력을 조장한 적도 없는데 극우냐고 묻는 것으로 시작해, 윤 전 대통령을 사실상 출당시킨 것이 대선 패배 원인이라며, 부정선거 음모론으로 화룡점정을 이루었다.

 

다음 연사는 심규진. 스페인 IE대 교수라는 그녀는 ‘강한 상징성과 리더십을 가진 유일한 인물’인 윤 전 대통령의 ‘고난 서사’를 내세워 당이 결집해야 한다며, 탄핵에 찬성표를 던진 국민의힘 의원들을 ‘정치적 저능아’라고 주장하기도 했단다.

 

이렇다면…백 번 혁신위를 띄우면 뭐하겠나. 이런 행사 한 방에, 더 떨어질 곳도 없는 지지율이 나락 가는 건 시간 문제가 아니겠는가. 무슨 환각 상태나 가스라이팅이 아니라면 도저히 설명이 되지 않는 상황들의 연속이다.

 

참고로 영어 단어 리셋(reset)에는 ‘기기·조종 장치 등의 시간·숫자 등을 다시 맞춘다’는 뜻도 있지만, ‘다시 제자리에 고정시킨다’는 뜻도 있는데, 어제의 '리셋코리아'는 그야말로 ‘과거로 다시 돌아간’ 것 같다는 점에서 매우 충격적이다.

삼성전자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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