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리즘은 거대한 기득권 카르텔을 구축하여 국가도, 주권도, 자유도 거기에 매몰되고 이제는 쉽게 빠져 나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지금 모스탄 대사와 미 정부는 세상의 정의를 왜곡하는 이러한 세력, 그리고 그들이 구축한 시스템과 대적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이 옥중에서 미국의 부정선거 음모론자 모스탄에게 보냈다는 편지에 나오는 위의 문구는 트럼프 세력이 만든 음모론의 핵심이다. 존재하지도 않은 카르텔이 2020년 미국 선거에 개입, 부정선거로 트럼프를 낙선시켰다고 주장하는 세력이 써먹는 배후론이다. 윤석열은, 지난 한국 대선도 조작되어 이재명 대통령이 부정선거로 당선되었다고 주장하는 모스탄을 동지로 여기고 있다.
<지금 모스탄 대사와 미 정부는 세상의 정의를 왜곡하는 이러한 세력, 그리고 그들이 구축한 시스템과 대적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라는 대목을 읽으면 윤석열과 그 추종세력은 은근히 트럼프 정부가 자신들을 구출해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 같다.
윤석열의 부정선거 음모론은 미국의 트럼프 세력과 연결되어 앞으로 두 나라 친선관계를 해치고 두 나라의 보수세력을 망칠 수도 있겠구나 하는 걱정을 하게 만든다. 트럼프가 퍼뜨린 음모론을 믿는 미국 공화당원들이 60%나 된다. 한때 한국 보수층도 약 60%가 윤석열발 부정선거 음모론에 넘어갔었다. 링컨이 만든 미국 공화당이 트럼프라는 괴물을 만나 세계질서를 위협하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윤석열 세력이 음모론을 매개로 트럼프 세력을 국내로 끌어들여 난장판을 만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특검은 부정선거 음모론을 수사대상으로 삼아야 한다. 부정선거 음모론은 언론의 자유로 보호할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하는 反민주적 범죄로 다뤄야 한다. 특히 부정선거 음모론으로 선거의 자유를 침범하고 돈벌이를 위하여 공동체를 파괴하는 가짜 뉴스를 퍼트리는 유튜버 등을 형사 처벌해야 한다. 자유를 파괴하는 자유를 허용하면 자유를 잃게 되듯이 사실을 파괴하는 자유를 허용하면 사실이 무너지고 거짓이 판을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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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탄 대사님에게
하나님의 공의와 법을 세상에 실현하기 위해
열정적으로 일해오신 모스탄 대사님에게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오늘, 이곳 서울구치소까지 찾아오시기로 한 것에 감사하고,
갑작스러운 특검의 접견금지 결정으로 만나지 못해 아쉽습니다.
어제 교정당국과 이미 접견 약속을 잡았는데도 저와 모스탄
대사의 만남을 막으려고 전격적인 접견금지 결정을 내린 것은
악의적이고 어리석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과거 소련 연방이 해체되고 경제적 글로벌라이제이션, 글로벌자금이
풍미했습니다. 이는 경제적 글로벌라이제이션이 결국 세계 모든 국가들을
정치적 자유민주주의로 수렴시킬 것이라는 가정과 믿음에 기초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글로벌리즘은 완전히 배신당했습니다.
공산주의, 네오막시즘, 완전히 구축된 권위주의 독재체제.
초국가 경제권력은 그렇게 만만히 않았습니다.
위장된 민주주의, 부정부패 카르텔, 허위선동과 가짜뉴스.
이들과 결탁하고 이들에 기생하는 지식산업들이 창궐하고, 많은 이익추종자
들을 만들어 냈습니다. 글로벌리즘은 거대한 기득권 카르텔을
구축하여 국가도, 주권도, 자유도 거기에 매몰되고 이제는
쉽게 빠져 나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지금 모스탄 대사와 미 정부는 세상의 정의를 왜곡하는
이러한 세력, 그리고 그들이 구축한 시스템과 대적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나의 대선 출마선언(2021.6.29)과 대통령 취임사(2022.5.10)에도
이같은 인식과 철학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표어는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이고
지난 겨울 저의 탄핵을 반대하는 국민운동의 기치는
"자유 수호, 주권 회복" 이었습니다.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모스탄 대사와 그 동지들의 신념과 철학을
공유하고 응원합니다.
나는 최근 재구속되어 하루하루의 일상과 상황이 힘들지만
늘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을 믿고 있습니다.
성경 말씀과 많은 국민들의 격려 편지가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세상을 정의롭게 변화시키기 위해 싸우는 모든 동지들에게
우리 함께 격려와 안부를 전합시다.
2025. 7. 16.
서울구치소에서
윤석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