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인의 뜻은 한글로 쓰면 알기 어렵지만, 한자로 쓰면 확실해진다. 爲人은 ‘사람 됨됨이’, 偉人은 ‘훌륭한 사람, 위대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爲人은 존대어로 쓰는 단어는 아니다. ‘그 자’, 또는 ‘그 인간’처럼 낮춤말이다.
오늘(8월25일) 동아일보 인터넷판에, 북한의 김여정이 李在明 대통령을 가리켜 “역사를 바꿀 위인이 아니다”라고 말한 데 대해 李 대통령은 “내가 위인이 되길 기대하나보다”라고 대꾸했다고 보도한 것을 읽었다.
먼저 김여정이 말한 위인은 爲人이고, 대통령이 말한 위인은 偉人이다. 李 대통령이 두 단어의 차이를 몰랐을 리는 없고, 일부러 우스갯소리로 반응한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