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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웅, 가을 콘서트, 3분만에 전석 매진! 오빠가 돌아왔다! 조갑제닷컴  |  2025-09-13
황영웅 가수가 오는 10월18일과 19일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전국 투어에 나선다.
  서울공연은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1회당 7000석, 총1만4000석 규모로 진행된다. 트로트 가수로는 처음으로 노천극장에 서는 경우라고 한다. 풍부한 聲量과 內功이 없으면 어려운 무대이다. 콘서트 티켓 예매는 지난 4일 오후 2시부터 예스 24에서 시작되었는데 3분만에 2회 공연 전석이 다 팔렸다. 좌석 값은 16만5000원에서 12만1000원 사이이다. 서울공연 이후엔 대구 부산 울산 광주 인천 일산 창원을 돈다고 한다. "지난 여름의 약속대로 찬바람 불기 전에 뜨겁게 돌아온 남자 황영웅! 오빠가 돌아왔다"라고 홍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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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2월8일) 서울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은 만원이었다. 8000석을 다 채웠다. 연초 나훈아 가수가 고별공연을 한 곳이다. 오후 5시 그 무대에 황영웅 가수가 등장했다. 90% 이상이 여성인 관객들이 폭발했다. 31세 황영웅은 부끄럼 타는 표정이 매력이다. 그는 "촌놈이 보따리 싸들고 상경하여 고생도 많았지만 여러분들 덕분에 여기 섰다"는 취지의 인사를 했다. 2023년 초 MBN 트로트 경연대회 우승을 앞두고 선동언론의 언폭스러운 보도로 6억 원 상금을 포기하고 하차한 이후 있었던 일은 기적에 가깝다.
  
  언론으로부터 이렇게 가혹하게, 억울하게 당한 신인 가수가 이렇게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이렇게 再起한 것은 한국 연예역사상 유례가 없다. 그의 팬클럽은 약6만 명인데 결사체 같기도 하고 공동체 같기도 한데 사람들이 다 좋다. 팬클럽의 병폐인 "우리 님이 최고다"는 배타의식이 별로 없고 남을 배려하는 편이다. 황영웅이 넘어졌을 때 정의감과 동정심으로 뭉친 사람들이므로 그런 것이리라.
  
  황영웅의 再起에 내가 조갑제TV를 통해서 도움을 주었다고 하여 콘서트장에 가면 인사하는 팬들이 많다. 어제 나는 '조단조단TV'를 운영하는 깐깐한 노래분석가 조단조단 선생과 같이 갔다. 그는 황영웅 가수의 목소리와 창법을 높게 평가한다. 발음 발성 음정 박자가 거의 완벽한데 특히 목소리가 최고라고 한다. 어제 콘서트를 보고 나오면서 그는 "날로 느는 가수이다. 목소리가 좋으니 듣기도 편하다"고 핵심적인 평가를 했다. 황영웅의 발성을 두고 "한국어가 이렇게 아름다운 줄 몰랐다"고 칭찬한 분이다.
  
  어제 황영웅은 세 시간 동안 원맨쇼를 했다. 말실수가 없었다. 오버액션도 없었고 失足도 없었다. 속이 단단할 뿐 아니라 엄청 많이 연습했다는 이야기이다. 나훈아 가수의 성공 요인도 99%가 노력이라고 본인이 말한 바 있다. 나는 어제 황영웅이 부른 20곡이 넘는 노래 중에서 특히 '뜨거운 안녕'이 좋았다. 스탠드 마이크를 갖다 놓고 넥타이 풀고 뽐내듯 부르던 식은 아니고 어제는 1절만 불러 다소 아쉬웠지만 그 아쉬움이 좋았다. 황영웅은 저음이 섬세하고 풍성하고 웅장한데 고음 또한 누구보다 뒤지지 않는다. 나훈아의 '무시로', 남진의 '미워도 다시 한번' 진미령의 '미운사랑', 조항조의 '인생아 고마웠다', 패티 김의 '이별', 배철수의 '외로운 술잔'은 원곡 가수를 능가했다고 하면 실례겠지만 못지 않았다. 특히 남자가 부른 '이별'로서는 최고가 아닐까 생각했다.
  
  고전적 트로트, 댄스 곡, 자신의 노래들을 잘 배합하여 모두를 만족시켜 주려는 배려가 3시간의 쇼를 한 치의 느슨함도 없이 끌고 갔다. 2시간 30분 정도로 줄였으면 어떨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마지막 30분은 앵콜 곡이고 무대에서 청중석으로 내려와 돌면서 팬들과 함께 부르는 일종의 팬 서비스로 의미가 있다. 황영웅은 "이제부터는 제가 여러분들에게 큰 힘이 되어드리겠습니다"고 했는데 지난 3년의 사연들을 돌아보면 빈말이 아닐 것이다. 역시 노래의 힘은 위대하다. 가수가 아니면 어느 직종인이 3년 만에 이런 기적, 이런 무대를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좋은 노래와 좋은 가수를 알아보는 좋은 가슴을 가진 좋은 사람들이 사는 대한민국이 새삼 고맙게 느껴졌다.
  
  
  
  
  
  
  
  
삼성전자 뉴스룸
  • 무학산 2025-09-18 오후 3:26:00
    황영웅을 타고난 가요 천재라 말하여 지나침이 있다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라도 굳이 흠 아닌 흠을 잡아 본다
    저런 목소리를 저음이라 말하는가는 모르지만 음성이 너무 굵다
    조금만 가늘었으면 그런 천상의 목소리가 있지 않을 텐데,
    그런 방향으로 연습을 좀 하면 어떨까 싶다
    가성으로 노래하는 가수도 많은 터에 목소리를 가늘게 하는 것이야.
    배호가 생각난다 적당하게 굵은 목소리로써 일약 일등 가수가 되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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