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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노련한 시진핑이 트럼프를 갖고 놀았다! 趙甲濟  |  2025-10-31
뉴욕타임스는 어제의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을 요약한 기사의 제목을 이렇게 달았다.
  
  "트럼프로 하여금 이겼다고 주장하도록 해놓고는 더 강력해진 모습으로 회담장을 떠난 시진핑의 예술적 기교"
  
  타임스는 <중국은 미국으로부터의 콩 수입과 희토류 수출을 보류하는 카드를 꺼내 관세 완화와 수출통제 연기를 얻어내었지만 많은 양보는 하지 않았다>고 요약했다. 이 신문은 <시진핑이 워싱턴을 코너로 몰 수 있는 강력한 지도자로서의 자신감을 표출했다>고도 했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언론으로 꼽히는 뉴욕타임스가 시진핑이 트럼프에게 이겼다는 판정을 내린 셈이다.
  
  부산 김해공항에서 열린 회담에서 시진핑은 트럼프를 앞에 놓고 강연을 하듯이 "상호보복의 악순환에서 벗어나 큰 그림을 그리면서 장기적 상호이익을 추구하는 데 초점을 맞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말은 <중국은 반격할 힘이 있음을 미국이 기억해야 할 것이다>는 의미였다고 했다. "트럼프가 관세 무역 전쟁을 일으킨 후 중국은 미국이 날리는 주먹에 하나 하나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나라임을 증명했다"는 전문가의 말도 인용했는데 그는 미국은 앞으로 중국에 대한 조치를 취하기 전에 신중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진핑은 트럼프가 뭘 원하는지 잘 알기에 그가 미국의 농부와 기업에 "내가 이겼다"고 주장할 수 있도록 미국산 콩의 수입과 희토류 수출규제의 중단을 약속하는 노련함도 보였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면서 중국이 優位를 점할 수밖에 없는 것은 트럼프가 명확한 목표를 가진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 전문가는 트럼프의 좌충우돌 식 정책을 "전략 없는 전술"이라고 酷評했다. 이번 회담에서 대만 문제가 거론되지 않은 것은 시진핑이 양보한 대목이라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이에 대하여 트럼프는 시진핑을 "위대한 나라의 위대한 지도자" "좋은 친구"라고 불렀다. 이는 한국의 극우세력을 많이 실망시키는 행동이었다.
삼성전자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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