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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상표 단 家內 가공 식료품들 장마당서 활발히 유통 무단 도용하거나 공장과 암거래해 정식 상표 사용…소비자들은 선택 폭 넓어져 환영 선화 기자(데일리NK)  |  2026-01-19
최근 북한 지방 장마당에 식료공장 상표를 단 가내 가공 식료품이 활발히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관만으로는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인지 가내 가공품인지 분간하기 어려워 당국의 단속도 무력화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19일 데일리NK 평안남도 소식통에 따르면, 개천시를 비롯한 도내 시·군 장마당들에는 최근 들어 맥주 과자, 손가락 과자, 콩사탕, 간유사탕 등 당과류 중심의 가내 가공 식료품들이 다시금 매대를 채우고 있다.
  
  그동안 장마당에서 판매되는 가내 가공 식료품들은 북한 ‘식료품위생법’에 따라 집중 단속의 대상이 돼왔다. 이에 가내 가공 식료품들이 장마당에서 점차 자취를 감추는 추세였다. 하지만 최근의 가내 가공 식료품들은 정교한 포장을 바탕으로 외관상 공장 생산 제품과 구분이 어려울 정도이며, 심지어 실제 공장의 상표까지 붙은 채로 유통돼 교묘히 단속망을 피해 가고 있다.
  
  소식통은 “가내 가공 식료품을 생산하는 개인들은 두 가지 방식을 동원하고 있다”며 “하나는 공장과 연계해 상표를 정식으로 사용하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공장과 무관하게 상표를 불법적으로 도용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장들도 원료 확보나 운영에 한계가 있으니 상표를 내돌려서 개인들에게서 자금을 끌어들이는 방법을 쓰고 있는 것”이라며 “공장 입장에서는 부족한 자금을 보충하는 수단이 되고, 개인 입장에서는 단속을 피할 수 있으니 서로 이해(관계)가 맞물린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 상표권을 매개로 한 공장과 개인 간 암거래도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가 하면 한편에서는 당국의 가내 가공 식료품 단속이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식통은 “거의 모든 제품에 공장 상표가 박혀 있다 보니 어떤 게 실제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고 어떤 게 개인이 만든 제품인지 일일이 가려내기가 쉽지 않다”며 “식료품을 사 먹는 주민들도 제품군이 넓어지니 신고나 문제 제기에 나서지 않는다”고 했다.
  
  실제 소비자인 주민들은 가내 가공 식료품들이 장마당에서 활발히 유통되는 지금의 상황을 반기고 있다. 공장에서 대량 생산된 식료품보다 개인이 만든 가내 가공 식료품이 맛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가격대도 다양해 선택의 폭도 넓어졌기 때문이다.
  
  소식통은 “주민들 속에서는 ‘공장보다 집에서 만들어진 게 훨씬 더 맛있다’라는 인식이 강하다”며 “확실하게 예전과 달리 포장이 훨씬 깔끔해졌다는 점에서 주민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데, 이에 가내 가공 식료품들이 다시 시장을 장악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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