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가맹국인 덴마크의 주권이 미치는 그린란드를 武力으로도 흡수하겠다고 날뛰니 영국 독일 프랑스 등 나토 회원국들이 그린란드 지키기에 나섰다. 트럼프는 이들 동맹국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 강도질에 협조하지 않는다고 집주인을 벌주겠다는 거다. 웃고 있을 나라는 러시아 중국 이란 북한이다. 러시아의 침공을 받고 싸우는 우크라이나와 중국의 위협 앞에 놓인 대만은 전전긍긍한다.
트럼프는 트루먼 대통령이 구축한 자유의 동맹을 파괴하고 있다. 한국전이 일어나자 트루먼 대통령은 즉각적인 유엔군 파병을 결단하고 美7함대를 대만해협에 파견, 대만을 지키는 운명적인 결정을 한다. 그 전엔 중공이 대만을 공격해도 개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었다. 이어서 일본을 兵站기지로 활용, 경제부흥 시키고 서독을 재무장, 나토에 가입시켰다. 나토를 명실상부한 군사동맹체로 강화했다. 트루먼은 한국전 기간에 군사비를 네 배로 늘려 본격적인 對蘇 군비경쟁을 시작했다. 이런 자유의 동맹이 40년 뒤 소련과 동구 공산당 체제를 무너뜨렸다. 총 한 방 안 쏘고! 1988년 서울올림픽이 이런 대전환의 신호탄이었다. 한국인들은 스탈린 김일성 모택동의 남침에 대하여 위대한 복수를 한 것이다.
이 자유의 동맹체제를 무너뜨리고 있는 이가 트럼프이다. 미국이 冷戰에서 소련에 이길 수 있는 힘은 전통적인 군사강국 일본과 독일을 같은 편으로 끌어들이고 마셜 플랜으로 유럽을 부흥시킨 데서 나온 것이다. 트럼프는 거꾸로 간다. 나토국가들을 적으로 돌리고, 인도 브라질도 적대적으로 대하여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있다. 특히 중국을 견제하는 데 가장 중요한 나라인 세계최대 인구대국 인도를 모욕주어 중국 러시아 쪽으로 기울게 한 것은 전략적 실수인데 그린란드 탈취를 공언하여 유럽의 나토 동맹국까지 적대시하고 있고 南美의 최강국인 브라질의 내정에 간섭, 부정선거로 졌다고 선동하는 전 대통령 편을 들어 룰라 대통령을 화나게 했다.
트럼프는, 트루먼의 냉전 승리 전략의 토대를 허물어 세계패권국 자리에서 내려오고, 세계의 깡패국으로 전락할지 모른다. 심지어 트럼프가 핵전쟁을 일으키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퍼지고 있다.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지키기 위하여 나토 국가들이 군대를 보내니 트럼프는 이들 나라에 보복관세를 매긴다고 선언했다. 미쳐도 이렇게 미치는 사람이 있을까? 이미 미국은 그린란드에 군사기지를 지을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고 중국과 러시아가 현실적 위협이 되지 않는데도 제국주의적 협박을 가하고 있다. 덴마크는 세계에서 가장 존경 받는 나라이고 바이킹의 종주국인데 트럼프가 만만하게 보았다가 큰 코 다칠 것 같다.
트럼프의 이런 행태는 부정선거음모론자란 점을 떠나선 설명이 되지 않는다. 윤석열 황교안의 예에서 보듯이 이들이 못할 짓은 없다. 미국인들이 트럼프가 미치광이에 가깝다는 사실을 알고도 뽑았으니 비싼 代價를 치러야 할 것이다. 부정선거음모론자는 모든 음모론 가운데 가장 질이 나쁜 정신질환자이다. 망상에 사로잡혀 현실과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부끄럼이 없으며 공격적이다. 대통령 중심제에선 견제도 먹히지 않는다. 세계최강의 군사력을 지배하는 미국 대통령의 정신이 이상상태라면 인류의 악몽이다.
PPP(구매력기준 GDP)로는 중국이 36조 달러로 1위, 미국이 29조 달러로 2위, 인도가 15조 달러로 3위, 러시아가 6.7조 달러로 4위, 일본이 5.6조 달러로 5위, 독일이 6위, 브라질이 7위, 인도네시아가 8위, 프랑스가 9위, 영국이 10위이다. 이 가운데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이 反美로 돌면 미국이 과연 지도국 위치를 유지할 수 있나?
트럼프는 동맹국을 분열시킬 뿐 아니라 미국을 분열시키고 있다. 백인우월주의를 바탕으로 수사기관과 군대까지 政敵을 압박하는 데 이용한다. 군인들을 정치적 목적으로 동원한다. 의회와 법원도 無力하다. 인간적으로도 몹쓸 짓을 하고 있다. 이민자 단속 경찰이 미네소타에서 검문에 저항한다고 비무장 여성 운전자의 얼굴에 세 발을 쏘아 즉사시켰는 데도 그 여성이 경찰관을 들이받아서 자위권을 행사했다고 거짓말하면서 지역 경찰이 수사도 못하도록 했다. 유명한 영화 감독 부부가 마약중독 아들에게 죽임을 당했을 때는 그 감독이 평소에 자신을 비판한 점을 들어 악담을 하기도 했다.
이런 증세는 부정선거음모론자들의 공통점이다. 한국의 극우들 행태도 흡사하다. 그러니 한국의 극우는 트럼프가 항공모함을 이끌고 와서 윤석열을 구출해줄 것이라고 망상을 하는 것이다. 새삼 부정선거음모론의 가공할 위험성을 확인한다. 이런 트럼프를 숭배하는 한국극우를 명백하고 위험한 존재로 규정, 그 지휘부는 격리시킬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