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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칼럼
“우리 정치가 시장만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 오늘날 국민의힘은, 윤리위 동원해서 반대파 찍어내는 '징계 전문 정당'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숙청, 징계 딱 한 가지 열심히 하는 당이, 그 한 가지마저도 제대로 못해서 징계 내리는 족족 법원에서 가처분이 내려집니다. 趙甲濟  |  2026-03-23
한동훈 전 국힘 대표가 어제 경동시장에서 한 연설 全文
  
  
  <'시장을 이기는 정치'가 아니라 '시장이 이기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1.
  여러분, 반갑습니다. 한동훈입니다.
  엊그제 대전 자동차 부품 공장 화재로 열 네 분이 돌아가셨습니다.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부는 최선을 다해 수습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주기 바랍니다.
  2.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이곳 경동시장에 모여주신 많은 시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전통시장에 올 때마다 저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우리 정치가 시장만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 바로 여기, 시장에서는 좋은 것은 살아남고, 나쁜 것은 도태된다는 것. 누군가를 속이고, 정직하지 않으면 외면받습니다. 이 자리에서 수십 년간 신선하고 좋은 물건을 정직하게 팔아온 상인 분들이 계셨기에, 한 분, 한 분의 양심과 땀이 있었기에 오늘의 경동시장이 만들어졌습니다.
  경동시장 같은 명성의 시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과 깊은 신뢰가 쌓여 이뤄진 결과입니다. 정치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여기 모인 것은 선거 이야기를 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저는 오늘도 선거 이야기는 안 할 겁니다.
  저는 좀더 본질적인 이야기,보수와 진보를 떠나서 우리 정치가 궁극적으로 어떤 정치를 되찾아야 하는지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3.좋은 정치=유능+정의
  지금 보수정치에 대한 시민 여러분들의 실망이 크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실망이 보수정치의 반대편에 있는 민주당 정권이 잘하고 있기 때문인 것은 아닙니다.
  좋은 정치는 유능해야 합니다. 동시에 좋은 정치는 정의로워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 민주당 정권은 유능하지도, 정의롭지도 않습니다.
  코스피 전광판을 쳐다보면서 민주당 정권은 연일 자화자찬합니다.
  주가가 오른 것, 좋은 일입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었지만 참 좋은 일이죠.
  그러나 모든 국민들께서 주식으로 돈 벌 수 있는 것 아니고, 모두 돈 번 것도 아닙니다.
  주가가 올라서 이곳 시장의 경기가 저절로 좋아졌습니까?
  청년실업률이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취업도 못했지만 구직도 하지 않는 '그냥 쉬었음' 청년이 80만명 가까이 됩니다.
  그 청년들 앞에 가서 '코스피가 5000을 넘었으니 역대급으로 유능한 정부’라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까?
  지금, 민주당 정권이 자화자찬할 때가 아닙니다.
  달러는 1500원을 넘었습니다. 석유는 제대로 들어올지 걱정입니다.
  대한민국이 수입하는 원유의 70%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납니다.
  이 와중에 우리 외교는 타이밍을 놓쳤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폐쇄를 규탄하는 주요 7개국 성명에 대한민국 이름만 실종되었습니다. 일본도 참여했으니, 서구 국가들만 하는 거라는 변명도 못합니다.
  일본도 참여했는데 우리만 빠졌다가 뒤늦게 우리도 넣어달라고 했습니다.
  '실용외교'가 아니라 '실종외교'입니다.
  유능한 정부라면 이렇게 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민주당 정권이 정의로운가,
  정의는 아예 파괴하고 있습니다.
  대놓고 대법관 욱여넣기를 하면서, 그것도 모자라서 판사, 검사, 경찰 길들이고 겁박하려고
  '법왜곡죄'라는 희한한 죄까지 만들었습니다.
  재판헌법소원은 또 어떻습니까.
  교도소 가 있는 범죄자들이 저마다 재판헌법소원 한다고 난립니다.4심제라고 하지만 실상 4심제도 아닙니다.헌재 갔다가 사건이 돌아오면 재판이 네 번이 아니라
  다섯 번, 여섯 번, 일곱 번, 여덟 번도 될 수 있습니다. 검찰도 없앴으니, 각자 변호사비 내고 끝까지 가야 합니다. 여러분 그 돈 낼 수 있으십니까? 소송하다가 패가망신합니다.
  4.
  이렇게 민주당 정권이 알고 보면 유능하지도 않고,
  정의는 대놓고 파괴하고 있는데, 오히려 보수정치에 대해서는 국민들께서 더 크게 실망하고 계십니다.
  왜 그렇습니까.
  지금의 이른바 국민의힘 당권파라는 사람들은 정치가 해야 할 일은 하지 않고
  자기들 하고 싶은 일만 해왔기 때문입니다.
  제가 대구와 부산의 시장에 가서 많은 시민분들을 뵙고 왔습니다. 그분들께서 하시는 말씀 중에 공통적인 게 있습니다.
  지금 국민의힘 당권파가 열심히 하는 것은 ‘숙청’과 '징계' 밖에 없다고들 하셨습니다.
  오늘날 국민의힘은, 윤리위 동원해서 반대파 찍어내는 '징계 전문 정당'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숙청, 징계 딱 한 가지 열심히 하는 당이,
  그 한 가지마저도 제대로 못해서 징계 내리는 족족 법원에서 가처분이 내려집니다.
  법원이 '오죽했으면' 계속 가처분을 받아주겠습니까. 이런 전례가 없습니다.
  눈뜨고 못 봐줄 정도라는 이야깁니다. 비정상이라는 이야깁니다.
  여러분, 이렇게 해야 할 일은 안 하고 자기들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그조차도 제대로 못해서 당을 비정상으로 만들어놓으면
  정권을 견제하는 역할을 할 수 있겠습니까?
  보수정치를 다시 세울 수 있겠습니까?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5.
  그렇습니다.
  우리는 지금, 당당하고, 자랑스럽고, 유능한 보수의 모습을 회복하는 것이 절실합니다.
  그것이 보수재건의 길입니다.
  그 보수재건의 길을, 제가 역사와 전통의 경동시장에 나와서 말씀드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흔히 시장을 이기는 정부가 없다고들 하죠. 그런데, 이재명 정권은 시장을 이기려고 듭니다.
  대통령이 대놓고 시장원리를 무시하고 ‘이익이 될지 손실이 될지는 정부가 정한다’고까지 합니다.
  6.
  이재명 정권이 이렇게 경제학에서 말하는 시장을 이기려 들어서 문제라면,
  지금 국민의힘 당권파라는 사람들은 ‘민심의 시장’을 이겨먹으려고 해서 문젭니다.
  아직도 윤어게인과 절연도 못하고, 윤어게인과 맞선 사람들 윤리위 동원해서 숙청하다가
  법원에서 연이어 가처분 나와도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도 없고,
  심지어 다시 계엄해도 계엄해제 표결에 안 들어간다고 뻔뻔하게 말하는 사람마저 있습니다.
  이러니, 오만하게 시장을 이기려 드는 민주당 정권인데도 지지율이 높고 아무리 비판해도 ‘너희는 민심의 시장을 이겨먹으려 하지 않느냐’며 국민들께서 외면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통하지 않는 겁니다.
  오랫동안 시장은 민심이 모이는 곳이었습니다.
  시장에서는 수많은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 형제, 자매들이 돈과 물건 뿐만 아니라 생각과 마음을 주고 받았습니다.
  시장에서 오고간 생각과 마음이 민심의 물줄기가 되고 국민의 상식이 되었습니다.
  지금 보수가 되찾아야 할 것은 바로 그 시장에서 모인 상식적인 민심입니다.
  민심의 시장을 거스르는 정치, ‘시장을 이겨먹는 정치’를 하려고 해서는 안됩니다.
  7.
  보수재건의 길은 '시장을 이기는 정치'가 아니라 '시장이 이기는 정치'에 있습니다.
  국민의 상식이 이기는 정치, 상식적인 다수가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당당하고 자랑스럽고 유능한 보수의 길을 되찾는 것도
  국민의 상식에서 출발합니다.
  그런 좋은 보수 정치를 재건할 때,이 정권에 대해서도 정부가 시장을 이기려고 들지 말라,
  제대로 된 견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이곳 경동시장에 모여주신 지극히 상식적인 시민 여러분들께서 행동해주시면
  우리는 '민심의 시장이 이기는 정치', 국민의 상식이 이기는 정치의 길을 갈 수 있습니다.
  끝으로 많은 시민들께서 모여주신 오늘은 '경동시장이 장사 잘 되어서 이기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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