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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카드 결제 위해 공장 전력을 국영 상점으로 돌려라" 상점엔 태양열 발전기 등 自家발전 촉구…3월부터 '無현금화' 강력 추진. 전성준·강지원(아시아프레스)  |  2026-04-14
최근 북한에서 국영 상업시설의 원활한 전자 결제를 위해 특정 시간대에 공장을 멈추고 전력을 상업시설로 돌리도록 의무화한 사실이 알려졌다. 또한 국영 상업시설마다 소형 발전소 건설을 허가했으며, 이에 따라 태양열, 수력, 풍력 발전기 등의 설치가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 김정은 정권은 사회의 캐시리스화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어, 정전으로 전자결제가 불가능해지는 상황을 어떻게든 해결하려는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지난 2월 말 이후, 북부 지역에 거주하는 취재협력자들을 통해 현지 상황을 자세히 들어보았다.
  
  ◆ 상업망 전력 우선 공급
  
  --최근 국영 상업망에 전기 공급이 의무화되고 있다고 들었다.
  “국영 공장들에 우선적으로 공급했던 전기를 최근에는 상업망에 돌리고 있다. 특히 퇴근 시간대에 주민들이 국영상점을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전기를 의무적으로 공급하라는 도 인민위원회(지방정부)의 지시가 내려와서, 상점이나 편의 봉사망들에 전기가 잘 들어오고 있다.”
  
  --국가가 그렇게까지 상업시설에 전기를 공급하려는 이유가 무엇인가?
  “전기가 있어야 ‘카드 결제’가 되기 때문이다. 국가에서 현금을 쓰지 말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전력 부족으로 인한 전산망 결제 문제들을 상업망 자체에서 우선 해결하라는 차원에서 인민위원회를 통해 지시가 내려왔다.”
  
  --전기 공급은 원활해졌나?
  “결국 ‘교차 공급’ 형태다. 국영공장의 전기를 끊어서 상업망에 줬다가, 시간이 지나면 다시 다른 기업소에 전기를 주는 식으로 시간표에 따라 (제한된)전기를 돌려쓰는 정도밖에 아직은 안 된다”
  
  ◆ 상업시설에서 전기를 '자력갱생'으로 생산하라는 지시도
  
  --상업망은 자체적으로 어떻게 전기를 확보할 수 있나?
  “(당국이) 상업망의 전력 문제 해결을 위해 태양열, 소형 수력, 풍력 발전소들을 만들 수 있도록 승인했다. 그래서 발전기를 수입하려고 무역회사들이 설비 수입과 관련된 ‘돈주(신흥 부유층)’들과 결탁해 태양열 발전기 등을 수입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한 현지 반응은 어떤가?
  “최근 기업소들이 자립적으로 살아가도록 하면서, 서로 경쟁적으로 상업시설이나 직매점들을 잘 꾸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국가가 상업망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고 인민을 위한 편의 봉사시설이라며 우선적으로 (설치 승인을) 해주고 있다.”
  
  ◆주민은 돈이 없어 국영 상업시설 부진
  
  --그렇다면 국영상점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인가?
  “상업망이 돈벌이가 잘되는 건 결코 아니다. 주민들 주머니에 돈이 없고 물자 유통도 잘 안 돼서 매장이 비어 있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가격을 마음대로 흥정할 수 있는 장마당을 여전히 더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래서 상점에서도 토요일에는 가격을 깎아주기(할인)도 하는데, 공산품 같은 경우는 거의 거래가 되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만성적인 전력난 속에서 국영 공장의 전기를 차단하면서까지 국영 상업망에 전기를 우선 공급하려는 것은, 김정은 정권이 전자 결제 활성화를 매우 중요한 정책 과제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3월 1일부터 북한 당국은, 국영 상업망과 기업 간 거래에서 현금 사용을 원칙적 금지하고 카드 사용 등 전자결제로의 전환을 강제로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국가의 이처럼 강력한 정책적 의지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유통 물자 부족과 주민들의 낮은 구매력, 그리고 여전한 장마당 선호 현상 등 굳건한 현실의 벽을 단기간에 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 아시아프레스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삼성전자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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