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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조선 독점인터뷰] 한동훈 무소속 의원 "민심 증명된 지금이 보수재건 골든타임"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  2026-06-19


⊙ “장동혁 덕분이 아니라 장동혁에도 불구하고 그 정도 성과 난 것”

⊙ “민주당이 피 터지게 밥그릇 싸움하는 지금 보수가 바로 서야”

⊙ "이재명 공소 취소하면 국민이 이 정권 끝낸다”

⊙ “보수 재건은 ‘자격 회복’… 발언할 자격 있는 사람이 발언해야 통해”

⊙ “ 이승만의 농지 개혁, 박정희의 중화학공업 육성, 노무현의 한미FTA 체결 같은 역사적 장면 존경”

⊙‘도마도 할머니’의 찰밥, 평생 잊지 못할 한 끼”

 


韓東勳

1973년생. 서울대 법과대학 졸업, 美 컬럼비아대학교 로스쿨 법학석사 / 사법연수원 27기,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제3차장검사ㆍ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ㆍ제69대 법무부 장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ㆍ당대표, 現 22대 국회의원(부산 북구갑)



6월 3일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결과 최고의 스타가 부산 북갑 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한동훈 무소속 의원임은 분명하다. 연고(緣故) 없는 지역에서 무소속 후보로 나서 여당 후보와 제1 야당 후보를 꺾고 당선된 한 의원을 6월 14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선거운동 기간 볼 수 있었던 모습과 똑같이 소매를 걷어올린 하얀 셔츠, ‘디키즈’ 브랜드의 블랙 팬츠, 블랙 컨버스 운동화 차림 이었다.



“시민들, 정교한 교차 투표 택해”

 

한 의원은 지난 4월 13일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고 출마 선언 단 50일만에 치러진 선거에서 42.96%의 득표율을 얻어 1위로 당선됐다. 기호 6번 무소속 후보가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41.26%), 기호 2번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15.76%) 를 앞선 것이다. 22대 국회의원 중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의원은 한 의원이 유일하다.


-선거 기간 내내 ‘보수 재건(再建)’을 외쳤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가 계엄과 탄핵 이후 무너진 보수를 재건하는 희망이 될 수 있을까요.

 

“저라는 무소속 후보가 이재명의 대리인, 그리고 장동혁의 대리인을 돌파해 승리했다는 점 자체가 보수 재건이 시작된 신호입니다. 저는 이번 선거에서 국민을 향해 이재명의 공소 취소를 막겠다는 점, 장동혁 당권파 체제를 극복하겠다는 점을 강조했고, 이겼습니다.”

 

그는 이번 선거 결과가 시대정신에 따른 시민들의 선택이라고 했다.

 

“이번 결과는 단순한 저의 승리가 아니라 대단히 정교한 국민의 민심을 보여준 사례라고 생각해요. 북갑 선거구는 구포 1~3동, 덕천 1~3동, 만덕 2~3동으로 구성돼 있는데 모든 동에서 부산시장은 전재수 후보가, 국회의원은 제가 이겼습니다. 민주당이나 국민의힘 당권파나 어차피 유권자들은 ‘줄투표’, 즉 정당과 이념에 따라 투표한다고 주장하면서 ‘한동훈은 안 될 거다’라고 했지요. 그런 시각은 유권자를 무시하고 민주주의를 무시하는 겁니다. 결과를 보면 많은 북구의 시민들이 시장 선거에서는 박형준과 전재수 중 전재수를 선택하고, 국회의원으로는 하정우·박민식·한동훈 중 한동훈을 선택했어요. 시민들은 굉장히 정교한 교차 투표를 택한 겁니다.”

 

 

“장 대표에 대한 민심 평가 끝났다”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결과를 보면 애초 예상에 비해 보수 진영이 ‘절반의 승리’를 한 것 같습니다만.


“숫자상 12대 4(민주당과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수)인데 승리라니요. 그건 아닙니다.”

 

-물론 승리는 아니지만 그래도 국민의힘에 대한 희망의 불씨가 살아났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습니다. 그러나 장동혁 대표 등 당권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정도 성과가 난 거지 장 대표 덕분에 성과가 난 게 아니잖아요. 장동혁 때문에 보수에 표를 준 겁니까? 이른바 ‘장동혁 묻은’, 즉 장동혁 대표가 지원한 주요 후보는 다 떨어졌어요. 황당한 논리는 그만 내세웠으면 좋겠습니다.”

 

-장 대표가 (대표가) 아니었으면 보수 진영이 더 잘됐을 거라는 얘기죠?

 

“국민의힘과 장 대표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끝났다고 봐요. 유권자들이 보수 진영에 표를 줬다기보다는 보수에 마지막으로 방향을 제시해 주고 기회를 준 거라고 생각합니다. 보수를 재건하라는 요구죠.”

 

-치열했던 선거 얘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지난 3월 《월간조선》과 대담을 할 때만 해도 지방선거 또는 재보궐선거에 출마할지 여부를 정확히 결정하지 않은 상태였는데요. 부산 보궐선거에 출마한 결정적인 계기가 있습니까.

 

“저는 기질적으로 부산과 잘 맞는 것 같아요. 어려운 문제를 피해 다니지 않고, 어려운 상황에서 명분과 가치를 생각하고 계산이 앞서지 않는 그런 기질이 저와 잘 맞더라고요. 보궐선거 지역으로 대구와 부산이 있었는데 대구는 보수 쪽 누가 나와도 될 것 같았지만 부산은 그렇지 않았어요. 또 민주당 지역이었던 부산 북갑에서 이기는 것이 보수 재건의 대의를 위해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길거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결정하긴 했지만, 저도 주변 사람들도 승리를 예상하기는 힘들었지요. 무소속에 지역 연고도 없고, 이재명 정권과 국민의힘 당권파 양쪽에서 저를 공격하는 상황이었으니까요. 또 1, 2번 후보는 단순한 후보가 아니라 양당 수뇌부가 저를 떨어뜨리겠다고 발벗고 나서서 지원하는 후보들이었습니다.”

 

 

“저는 거짓말하면 끝장나는 정치인”

 

-선거 조직도 양당 후보에 비해 부족했고요.

 

“조직이라는 게 아예 없었죠. 그리고 양당 후보는 지방선거 특성상 시장, 구청장, 시의원 등 다른 후보들과 팀을 이뤄서 선거운동을 할 수 있잖아요. 빨간색, 파란색 유세차와 선거운동원들이 수 없이 돌아다니는데 저는 혈혈단신으로 선거운동을 했습니다. 지방선거가 1인 당 7표니까, 실제로는 14대 1로 선거를 치른 것이나 마찬가지죠. 계란으로 바위치기 같은 구도였어요. 제가 절대 이길 수 없는 수백 가지 이유가 있었죠.”

 

-만약이란 가정은 의미 없지만 혹시 낙선했으면 어떻게 할 계획이었습니까. ‘부산에서 떨어지면 어차피 강남으로 갈 것’이라는 얘기도 많았죠.


“저는 목숨 걸고 내려왔고 끝까지 부산 북갑에서 정치할 겁니다, 처음부터 여러 번 이곳(부산 북갑)을 지키겠다, 평생 여기서 정치를 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했어요. 퇴로를 불사르고 온 겁니다. 더 큰 일, 예를 들어 대선에 나가더라도 출정식을 북갑에서 하고 투표도 북갑에서 하겠다고 주민들과 약속했지요. 저는 거짓말하면 끝장나는 정치인입니다. 제가 거짓말하는 정치인이라면 선거에서 이길 수 있었겠어요? 이리저리 계산하고 움직이지 않습니다. 저는 그렇게 안 살았어요.”

 


‘제발 뉴스 좀 볼 수 있게 해달라’

 

-선거 기간 동안 학생과 어르신 등 많은 주민과 친밀하게 스킨십을 하는 장면들이 화제가 됐습니다. 특히 ‘찰밥 할머니’는 당선의 일등 공신이라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였죠. 도마도(부산에서 토마토를 부르는 말)를 주셨던 할머니를 다시 찾아 길바닥에 앉아서 할머니가 주신 찰밥을 먹는 모습이 큰 화제였는데요.

 

“마음이 너무 감사했어요. 그때 이미 식사를 한 상태였지만 저에게 주려고 가져오신 건데 당연히 그 자리에 앉아서 먹어야죠. 제가 평생 정치하면서 절대 잊지 못할 한 끼였습니다.”

 

-그런 식으로 격려해 주시는 분들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특별히 기억나는 장면이 있다면요.

 

“한 어르신이 저한테 눈물을 흘리시면서 ‘제발 뉴스 좀 볼 수 있게 해달라’고 하셨어요. 뉴스를 못 보시는 이유가 두 가지였는데요. 이재명 정권의 폭주 때문에 속이 터져서 볼 수가 없기도 하지만, 국민의힘, 그러니까 당권파들이 하는 행태가 보수를 창피하게 만든다는 것도 이유였어요. 그 한마디 말씀에 많은 것이 담겨 있었죠. 그래서 보수 재건을 통해 우리 보수 지지자들에게 뉴스를 볼 수 있게 해드리겠다고 다짐했어요.”

 

 

‘친절한 한동훈’

 

-‘북구곰’(북구+북극곰)도 화제가 됐습니다. 아내 진은정씨가 북극곰 모양 인형옷 속에서 나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누구의 아이디어였습니까.

 

“자원봉사자분들이 인형옷을 입고 계신 걸 보고 제가 직접 입고 유세하려고 생각했어요. 근데 입고 돌아다녀 보니 숨이 차고 땀이 많이 흐를 수밖에 없더라고요. 그걸 본 아내가 그러면 바로 연설하는 데 지장이 있겠다며 자기가 입겠다고 하는 겁니다. 저는 ‘나야 고맙지’ 하며 웃었어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죠.”


-지역 주민들과 친밀하게 소통하는 모습이 알려지면서 ‘한동훈이 달라졌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을 것 같습니다.


“SNS와 유튜브 등에 올라온 제가 사람들을 만나는 장면이 담긴 쇼츠가 1000개가 넘는데요, 저를 원래 알던 사람들 중 평소 모습과 다르다고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게 오히려 제 모습이고, 저는 기본적으로 달라진 건 없다고 생각해요. 정치적 철학이나 소신이 바뀐 적도 없고요. 나라가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정치를 하는 것이고, 나라가 잘되면 개인적으로도 행복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언론에 나타난 이미지는 대부분 누군가와 맞서 싸우는 강한 이미지였으니 ‘친절한 한동훈’이 낯설어 보였을 수 있겠습니다.

 

“문재인 정권에서 핍박받고 싸우는 과정, 장관 시절 민주당과 싸우는 과정, 윤 대통령과 김건희씨가 잘못 가는 점을 공익을 위해 바로잡으려 하는 과정에서 강한 이미지 위주로 보였겠지요. 하지만 모두 제가 옳은 길을 가려는 과정이었을 뿐입니다. 저는 제 자신이, 제 주변 사람들이 모두 친절하고 좋은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선거 과정에서의 모습이 제 평소 모습에 가깝습니다.”

 

-인간 한동훈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나요.

 

“공사 구분 하고,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상식을 존중하고, 옳다고 생각하는 일은 배짱 있게 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강약약(강한 자에게 강하고 약한 자에게 약함), 서민과 약자를 더 생각하려고 노력해 왔어요. 앞으로도 그러겠습니다.”

 

 

보수 재건의 골든타임

 

-국민의힘 복당(復黨) 여부와 시점이 세간의 관심사입니다. 반드시 국민의힘에 복당하겠다는 약속을 했었고, 그 시기가 궁금한데요.

 

“왜 이렇게 관심 갖고 다들 지켜보겠습니까. 저의 복당은 순리이고 꼭 필요한 일이라고,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것 아니겠어요. 보수 재건은 힘을 모아야 가능하니까요.”

 

-장동혁 체제에서 복당이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되진 않을 것 같습니다만.

 

“급하게 시간에 얽매이는 건 아니에요. 다만 보수 재건에도 시한이 있고 골든타임이 있습니다. 보수 재건을 바라는 국민이 계속 기다려주진 않을 겁니다. 이번 선거 결과와 역사적 의의가 보수 재건의 민심이니, 그걸 거부하거나 우물쭈물 다른 생각하면 안 되는 겁니다.”


-6·3 선거직후인 지금이 골든타임이라는 거죠.

 

“네. 선거를 통해서 드러난 민심이, 지금 제가 나서서 보수를 재건하고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는 것을 국민이 바라는 것 아닙니까. 이런 기대감을 받으면서 이유 없이 미적거린다? 그래서는 골든타임을 놓치는 겁니다.”

 

-친한계는 꾸준히 한 의원의 복당을 요구하고 있죠.

 

“이번 선거 이후 당 분위기도 바뀌었어요. 이제는 제가 절대 복당하면 안 된다고 자기 이름 걸고 공개적으로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까? 적어도 대놓고 반대하지는 않아요. 저에게 부정적이던 사람들도 한동훈이라는 사람이 보수의 자산이고 무기라는 얘기를 하지 않습니까. 보수 입장에서 자산이고 무기인데 왜 안 씁니까? 보수가 일어나야 할 골든타임에 말이죠. 없던 것도 만들어내서 써야 할 판에 국민이 보수 재건에 앞장서라고 뽑아줬는데요.”

 

-당선 직후엔 복당이 급할 것 없다는 입장 아니었나요.


“달라진 것 없습니다. 일부러 이유 없이 천천히 하겠다 그런 뜻은 아니에요. 눈앞에 이재명 정권의 폭주가 펼쳐지는 데 제가 대항군에 포함되지 않아야 할 이유가 있습니까. 보수가 재건돼야 한다는 게 국민의 요구잖아요. 누구 혼자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싸움이 아닙니다.”

 

-그런데 6월 11일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결과는 다소 놀라웠습니다. 3명의 후보 중 가장 당권파 및 친윤계에 가까운 정점식 의원이 당선됐지요. 정 원내대표에게 축하난을 보냈는데요.

 

“정 원내대표와 장 대표의 노선이 같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만약 같다면 총선 패배는 물론 미래가 없는 거죠. 앞으로 상식적인 당 운영을 하시리라 기대합니다.”

 

 

“장 대표, 보수 퇴행에 책임져야”

 

-언론에서는 6·3 선거 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내부 갈등과 리더십 위기가 심각하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대의나 명분은 없이 철저하게 밥그릇 싸움 중입니다. 대의명분을 두고 싸우는 게 아닌 내부 권력 투쟁일 뿐이에요. 그러니까 이럴 때 보수가 제대로 서 있고 말할 자격만 갖는다면 그야말로 ‘팝콘각’(영화 구경처럼 흥미진진하게 관전할 수 있는 상황을 뜻하는 신조어)인 겁니다.”

 

-보수가 적극적으로, 신속하게 나설 필요가 있다는 거죠. 친한계 우재준 의원은 ‘장동혁 체제가 장 대표 임기인 내년 8월까지 지속되면 2028년 총선을 대비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발언했습니다.

 

“설마 내년 8월까지 장 대표가 직을 유지할 거라고 생각합니까?”

 

-본인은 자진사퇴 의지가 없고 그렇게 기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개인의 이익과 연명만 생각한다는 건데요, 보수 퇴행과 선거 패배에 당연히 책임을 져야죠. 설마 저나 오세훈 시장의 승리 때문에 자신이 승리했다고 생각하는 건가요? 우리는 자신이 ‘안 묻어서’ 이긴 거잖아요.”


-장 대표와는 이미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넌 관계이고, 당 주류 인사들과는 교류가 있습니까.

 

“당 주류란 어떤 사람들을 얘기하는거죠. 친장동혁이요? 이들은 주류가 아닙니다. 부정선거 물결에 올라타는 사람들이 당 주류입니까. 그냥 당권파라고 해야 맞겠죠.”

 

-당내엔 아직 재선거, 재투표를 주장하는 분들이 있잖아요.

 

“숫자상으로는 미미합니다. 친윤계라는 분들도 재선거는 아니라는 입장이 대부분이에요. 어쨌든 저는 계파나 입장을 떠나서 국민의힘 의원님들과 많은 소통을 합니다.”

 

-사실 비대위원장과 대표를 지냈으니 국민의힘 의원들과는 친밀한 사이였죠.

 

“그렇기도 하지만, 국민의힘은 총선을 치러야 하잖아요.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민의를 제대로 반영해서 보수를 재건하면 우리가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고 그걸 기반으로 대선에서 정권을 찾아 와야 한다는 데는 다들 동의합니다. 총선과 대선이 먼 얘기가 아니에요. 과거에 대해 따질 필요 없이 미래를 봐야 할 시점입니다. 정권 되찾아오는 데 반대할 사람 있습니까?”

 

-문제는 장 대표가 자진사퇴하지 않으면 제도적으로 끌어낼 방법이 없죠. 최고위원들이 사퇴해서 최고위가 해체되는 방법 말고는요.

 

“안 물러난들 리더십이 이미 끝났는데 누가 그분 말을 듣습니까.”

 

-보수 재건의 걸림돌은 장동혁이라는 얘기도 했는데요.

 

“지금 행태가 그렇잖아요. 부정선거 음모론 같은 데 올라타면서까지, 당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면서까지 책임은 안 지고 사적 이익을 위해 연명만 하겠다는 것 아닙니까. 선관위 문제도 장 대표가 아니었으면 오히려 더 야당이 집중공세를 할 수 있었어요. 자신이 당대표면서 재선거를 주장한다면 그걸 당론으로 만들 노력이라도 해야 하잖아요.”

 

 

“공소 취소는 탄핵 사유”

 

-차기 유력 대권 주자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관련 여론조사 1, 2위(오세훈, 한동훈) 모두 보수 진영입니다.

 

“총선이고 대선이고 이겨야 하고, 이기기 위해 어떤 노선이 맞는지 국민들이 이미 판단을 한 겁니다. 지금 보수 정당의 노선으로는 이재명 정권을 견제할 수 없잖아요. 정부·여당이 장동혁 당권파의 야당을 우습게 무시해 버리지 않습니까.”

 

-새로운 구심점이 나타나면 보수가 확실히 달라질 수 있다는 거죠.

 

“제가 말하는 보수 재건은 ‘자격 회복’입니다. 발언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 발언해야 통하는 겁니다.”

 

-예를 들면 어떤 자격일까요.

 

“야당은 이재명 공소 취소를 막아야 하는 시점이잖아요. 계엄을 비판하지 않고 계엄 대통령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았던 사람들이 공소 취소에 대해 탄핵하겠다고 설득력 있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까.”

 

-이재명 정권이 추진중인 이 대통령 공소 취소를 적극적으로 막겠다고 공언했는데요.

 

“대통령 공소 취소는 계엄과 동급의 반(反)헌법적 행동이며 국가 시스템을 망가뜨리고 민주주의를 망가뜨립니다. 공소 취소에 입 닫고 있는 정치 세력은 민주주의의 적입니다. 공소 취소하면 이 대통령을 탄핵해야 합니다. 제가 앞장서서 거리로 나갈 겁니다.”

 

-민주당이 숫자의 힘으로 모든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현실 아닙니까.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요.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특정 정당의 숫자가 충분해서 된 게 아니잖아요. 숫 자보다 중요한 건 민심입니다. 또 정청래 대표는 언제든지 자기 이익에 맞으면 이탈 할 마음의 준비가 돼 있는 것 같던데요.”

 

-‘김정은만 빼고 다 손잡을 수 있다’고 했는데 정청래 대표와도 손잡을 수 있다는 얘긴가요.

 

“제가 말하는 보수 재건은 과거의 잘못을 가리자는 게 아니라 미래에 대한 얘기입니다. 가치에 공감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사람이라면 저는 누구와도 같이할 수 있습니다. 굳이 어떤 세력과는 되고 어디와는 안 되고, 이래서 안 되고 저래서 안 되고 이런 식의 정치공학을 얘기하는 게 아니에요. 다만 지향점이 같다면, 예를 들어 공소 취소로 인해 탄핵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면요. 연합이니 손을 잡느니 하는 건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할 때 탄핵 찬성한 사람들은 민주당과 연합한 건가요. 그건 아니잖아요.”

 

-어쨌든 민주당은 공소 취소를 밀고 나갈 분위기죠.

 

“공소취소특검, 아니 공소 취소 ‘특공대’까지 나서지 않았습니까. 저는 그들에게 부역(附逆)하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이재명 정권이 평생 갑니까? 대대손손 부역했다는 오명을 갖고 살 겁니까? 저는 12·3 계엄 때도 ‘부역하지 마라’고 경고했습니다. 결국 계엄에 스치기만 했던 사람들도 다 감옥 가고 있잖아요. 공소 취소 관련자들도 반드시 그렇게 될 겁니다.”

 

 

“보수가 민주당보다 건강하다고 생각”

 

-민주당 한 의원은 ‘어차피 공소 취소는 국민들이 잘 모른다’는 얘기도 했습니다.

 

“박성준 의원이었죠. 얼마나 국민을 무시하는 행태입니까. 공소 취소는 진행중인 재판을 없애버린다는 건데, 이게 공정합니까. 그리고 선거 과정에서 국민들은 이미 다 이해하셨어요. 이 대통령과 민주당은 민주주의가 태동하기 전인 1700년대로 되돌아가고 싶은가 본데, 해보라고 하세요. 공소 취소 하면 그냥 이 정권 끝납니다. 국민이 끝냅니다.”

 

-공소 취소가 계엄과 동급이라고 했는데, 공소 취소가 되면 탄핵을 추진할 계획입니까.

 

“당연하죠. 저는 계엄 후 탄핵을 찬성한 사람이기 때문에 당당하게 얘기할 자격이 있습니다.  만약 지금 이재명 대통령이 계엄을 한다면 민주당에서 누가 반대하고 나서는 사람이 있을까요? 정청래 대표가 막을까요? 지난 계엄 때는 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보수가 민주당 보다는 건강하다고 생각하고 보수 재건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요즘 분위기로는 민주당이 (공소 취소를) 숫자로 밀어붙이기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명· 청 갈등이 심화되고 있고, 정청래 대표가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고 발언해서 논란이 됐죠.

 

“맞아요. 정 대표의 발언은 언뜻 우아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수틀리면 탄핵하겠다고 달려드는 수준의 강한 발언 입니다. 박근혜·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시에 자기가 썼던 워딩을 그대로 일부러 한 것이니까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내 밥그릇 건드리면 가만두지 않겠다’ 고 경고한 것 아닙니까. 탄핵까지 암시하는 겁니다.”

 

 

“정청래-이재명은 밥그릇 싸움”

 

-과거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여당 대표의 대립과 비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완전히 다른 얘깁니다. 저는 대의와 가치를 갖고 윤 대통령과 싸운 거예요. 저는 윤 대통령의 의료 개혁 강행, 김건희 여사의 전횡, 이종섭·황상무 문제 등을 지적하며 바로잡아야 한다고 손해를 감수하고 주장한 것이지 권력 투쟁 같은 사적인 이유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정청래 대표는 이 대통령과 밥그릇 싸움을 하고 있어요. 정 대표가 공소 취소 문제 때문에 이 대통령과 싸운다면 저는 대의로 이해합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잖아요. 다른 건 다 하자는 대로 하지만 내 밥그릇만 건드리지 마라, 건드리면 물어버리겠다 이런 입장 아닙니까. ‘정권은 짧다’느니, 자신이 대표가 안 되면 대통령도 날려버리겠다는 뜻입니다.”

 

-이 대통령과 정 대표의 공소 취소 관련 입장이 다른 거죠.

 

“지금은 일견 다르지 않아 보이지만, 수틀리면 얼마든지 달라지겠죠. 애초 이재명 사법리스크를 보는 시각이 달랐던 거예요. 이 대통령은 평생 감옥 가지 않겠다는 거고, 정 대표는 (이재명 정권) 5년만 감옥에 안 가면 되는 겁니다. 그 이후엔 이 대통령이 감옥에 가도 정 대표는 상관없는 거예요. 그런데 대통령은 시간이 흘러갈수록 레임덕이 올 가능성이 있으니 마음이 급하죠. 그래서 갈등이 심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상임위원회는 아직 정하지 않았죠?

 

“법사위 얘기하는 분도 있는데 절 보내주지도 않을 것 같고요. 법사위적인 활동은 제가 어디 있든 할 계획이라 어딜 가도 괜찮습니다. 지역구를 위해 기재위나 산자위도 선호하고, 선관위 문제를 파헤치기 위해 행안위에 가고 싶기도 합니다. 어딜 가든 국회의원은 입법기관으로서 모든 분야의 제너럴리스트가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떤 정치인으로 남고 싶은가요.

 

“저는 좋은 정치인으로 남고 싶어요. 좋은 정치란 유능하고 정의로운 정치, 그리고 헌법과 사실과 상식을 기본값으로 삼는 정치라고 생각하고 지금까지 저는 그렇게 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 타협하지 않는 정치인으로 회고되고 싶고요. 큰 정치 해서 대한민국을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큰 정치란 대권을 뜻합니까.

 

“좋은 정치, 통합의 정치를 말하는 겁니다. 대선보다 총선이 먼저인데요. 차기 총선에서 이겨서 무너지는 나라를 바로 잡고 싶습니다. 총선에서만 이기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건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이 여실히 보여줬잖아요. 그들이 숫자로 무너뜨린 나라를 보수가 숫자로 일으키면 되지 않겠습니까? 물론 저는 제도를 쉽게 바꿔선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쉽게 무너진 제도는 같은 방법으로 원상회복하면 됩니다. 민주당은 자기들이 그런 식으로 했으니 반발할 수가 없겠죠. 결론은 늘 똑같은 보수 재건입니다. 보수가 재건되면 총선에서 이길 수 있고 이 나라를 정상으로 되돌려놓을 수 있습니다.”

 

 

“사람보다 역사적 장면 자체를 존경”

 

-차기대권은 보수가 가져올 수있다는 얘기죠?

 

“여당 상황이 그렇잖아요. 이재명 정권의 폭주에 부동산 문제, 민주당 내부 분열까지 있는데다 작위적으로 만든 후보 말고 민심의 기대를 받는 대권 후보 도 안 보이지 않습니까.”

 

-대권 도전에 대한 계획은.

 

“이재명 정권이 대단히 극단적인 행동들을 하고 있고 국가 시스템을 무너뜨려 사람들을 고통에 빠트릴 겁니다. 상식적인 사람들이 나서서 정권을 바꿔야 합니다. 상식적이란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미래를 위해 협력하는 사람들이죠. 북구 주민들이 저의 과거 행적이 모두 좋아서 저를 뽑았을까요? 물론 윤 대통령의 전횡을 막으려 했고 계엄을 막으려 했고 탄핵에 찬성한 점은 인정해 주시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미래입니다. 제가 제시하는 방향이 보수가 정권을 되찾고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을 수 있 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지한 겁 니다.”

 

-법조인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지 수년이 지났고 앞으로도 쭉 정치를 하겠다고 했는데요, 정치인 중에 롤모델이나 배우고 싶은 정치인이 있습니까.


“인생 전체로 봤을 때 완벽하고 존경할 만한 사람 대신, 역사적인 장면 장면 자체를 존경하는 편입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농지 개혁과 한미상호방위조약, 박정희 전 대통령의 중화학공업 육성, 김영삼 전 대통령의 금융실명제와 하나회 척결,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한미 FTA 체결 같은 장면들입니다. 모두 역사를 긍정적으로 바꾼 결단의 장면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수, 중도층 잡아야 산다”

 

한동훈 의원은 이번 6·3 선거 결과가 이념과 세대 등으로 양극화된 정치 구도에 새로운 울림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언젠가부터 한국 정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습니다. 보수와 진보 모두 극단적 세력이 존재하고 당대표라는 사람들도 강성 지지 세력에만 몰두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다 보니 여야 모두 중도층 스윙보터를 등한시하고 ‘집토끼’에 집중하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북갑 선거는 그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양상을 보였죠. 제가 사는 곳이 (북구) 만덕2동인데요. 지금까지 총선 때마다 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압도적으로 이겼던 곳인데 이번엔 제가 이겼습니다. 그동안 중도층 표를 전재수 후보가 거의 가져갔지만 그 지지가 이번엔 저에게 온 겁니다. 어느 진영이든 상식적인 정치를 하면 중도 스윙보터 시민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어요.”

 

그는 외신에서도 이번 부산 북갑 선거에 관심을 갖고 보도했다고 했다.

 

“최근 《마이니치》《요미우리》 등 일본 유력 일간지들이 이번 북갑 선거에 대해 심도 있게 보도했는데요, 북갑 선거가 ‘대한민국 정치의 축소판’이라는 시각이었습니다. ‘대통령의 픽(pick)’과 ‘야당 대표의 픽’, 그리고 무소속 후보가 붙었는데 무소속 후보가 이겼죠. 전직 대통령들도 모두 등장했고요. 그런데 같은 지역 주민들이 시장 선거에서는 여당 후보를 선택했습니다. 유권자의 시민의식과 민주주의 의식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그리고 중도층 민심이 어디로 흐르는지 등을 분석했더라고요.”

 

-현재 50대 초반이고, 4년 후 대선에서 50대 대통령이 된다면 정치도 어느 정도 세대교체가 되겠죠. 노태우 전 대통령 이후 50대 대통령이 없었습니다.

 

“이념에 묶인 86 세대가 너무 오래 우리 정치를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산업화 세대가 물러난 후 정치를 지배해 온 86 세대는 민주화운동에 대한 부채의식을 기반으로 권력을 유지해 온 면이 있어요. 하지만 그 프레임은 이제 실체가 거의 사라졌습니다. 70년대 이후 태어난 실용주의 세대가 국가를 이끌어나갈 시점이 됐지요. 70년대 이후 태어난 세대는 과거에 대한 부채의식이 없고 세상을 보는 관점이 이전 세대와 다릅니다. 따라서 지도자도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이 됐어요.”

 

-이번 선거에서 2030 세대 보수화가 이슈가 됐는데요. 선거 결과 2030과 6070 세대가 보수 성향이 강한 데 비해 정작 본인이 속한 4050 세대는 친여 성향이 강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분석하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 제가 만난 4050 시민들은 저와 의견이 잘 통했어요. 보수가 진짜 보수로서의 지향점을 제시할 수만 있다면 세대와 상관없이 충분히 소통할 수 있어요. 정치인이라면 특정 세대나 성향의 유권자들을 등한시해서는 안 됩니다.”

 

 

‘한동훈을 다시 봤다’

 

이번 6·3 선거로 ‘한동훈을 다시 봤다’ 는 사람이 많다. 여러 이유로 의구심을 가졌다가 ‘보수가 살아나려면 그래도 한동훈’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기자의 눈에도 비대위원장·당대표 시절에 비해 오롯이 자기 힘으로 선거를 치러낸 후 ‘찐 정치인’으로 성장한 모습이 느껴졌다.

 

2시간여에 걸친 인터뷰 시간 내내 한 의원은 빠른 말투로 어떻게 보수를 재건하고 대한민국을 정상화 시킬지에 대한 이야기를 쏟아냈다. ‘보수 재건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는 없다 는 절박함이 보이기도 했다. 지면 여건 상 그의 수많은 이야기를 다 담을 수 없는 게 아쉽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보수의 재건이 멀지 않았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삼성전자 뉴스룸
  • 북한산 2026-06-20 오전 1:38:00
    한동훈은 제2의 윤석렬일뿐이다. 왜냐하면 갑툭튀,애송이,조선제일껌, 나르시시스트(홍준표평가),법기술자(조갑제평가)인 점이 동일하다. 그리고 갑툭튀(윤석렬, 김문수, 한동훈)에 혹하고 문재인윤석렬이재명을 쪼로록 뽑아준 민도낮은 국민이 또 띄워주고 있을 뿐이다. 국민이 정신차려야한다.한동훈은 윤석렬과 함께 문재인의 개가 되어 화양연화누리면서 보수200명 구속, 이재용 기소했으나 3심 무죄,양승태 전 대법원장 트럭기소했으나 47개 심 무죄, 2심에서 2개만 유죄인 자신의 원죄를 덮은 채 보수재건을 얘기하니 후안무치,본말전도의 전형이다. 비대위원장으로 총선 말아먹고 민주당에 174석 줘서 24번 탄핵남발할 힘을 이재명에게 쥐어주고 대통령까지 되게한 자가 한동훈이다. 당대표로는 계엄을 막지못했고 계엄선포당시에 긴급 성명으로 계엄반대하고 탄핵찬성하는 큰 일 했다고 도취에 빠져있는 자이다. 윤석렬과 각을 세운 것은 잘 한 일이다마는 제어못한 것은 직무유기일 뿐이다. 국민이 민도가 높아져서 이런 갑툭튀들을 내치는 지혜로운 국민이 되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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