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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스마트폰 매출 감소는 全인류로선 좋은 일이다” “삶을 바꾼 혁신 기술 혜택을 거의 전세계 사람들이 누릴 수 있게 됐다” 金永男(조갑제닷컴)  |  2019-01-13

영국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스마트폰 매출 증가 속도 감소는 업계 입장에서는 물론 안 좋은 소식이지만 全 인류의 입장에서 보면 세상을 바꿔 놓은 기술이 거의 전세계로 뻗어 나갔다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최근 기사에서 분석했다.

또한 스마트폰은 계속 발전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혁신 기술이 될 것으로 꼽히는 모바일 결제나 실시간 비디오 스트리밍 등을 발전하도록 하는 기반 역할을 맡고 있다는 점도 스마트폰이 인류에 남긴 좋은 일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관련 기사를 全文 번역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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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아이폰 판매 속도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로 지난해 4분기 수익 추정치를 낮추자 시장은 크게 요동쳤다. 지난 몇 달간 하락세를 보인 애플의 주가는 이런 뉴스가 나온 다음날인 1월 3일에는 10%가 추가로 떨어졌다. 애플에 부품 등을 제공하는 회사들도 타격을 받았다. 스마트폰 판매량 기준 세계 1위인 삼성 역시 지난해 4분기 이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2018년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도 대비 소폭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폰 업계가 등장한 이유 처음으로 전년대비 하락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사실은 해당 업계가 계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해온 투자자들에게는 절망스러운 뉴스이다. 하지만 더 큰 그림을 한 번 보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최고치를 찍은 뒤 연간 14억 대 수준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이는 인류를 위해서는 좋은 뉴스이다.

인간은 스마트폰을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소비자 제품으로 만들기 위해 흔쾌히 지갑을 열어왔다. 전세계에 있는 55억명의 성인 중 약 40억명이 스마트폰 한 대를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정보와 서비스를 인터넷을 통해 즐기고 있다. 스마트폰은 시장을 더욱 효율적으로 돌아가게 하며 사회기반시설이 좋지 않은 개발도상국에 혜택을 주고 성장을 촉진시키는 역할도 한다. 물론 스마트폰은 시간을 낭비하거나 사실이 아닌 정보를 확산하는데 사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장점이 단점을 크게 앞선다.

지금 나타나는 스마트폰의 하락세는 사람들이 무언가로부터 각성됐기 때문이 아니라 이에 정반대 이유 때문이다. 이는 포화상태에 빠진 현재 시장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약 10년간 인간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처음 스마트폰을 갖는 고객을 위해 판매할 스마트폰 대수 자체가 줄어들었다. 이런 사실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은 애플이다. 애플은 전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의 13%만을 차지하지만 수익 점유율에서는 전체의 절반을 차지한다. 하지만 애플의 고통은 인류에 좋은 일이다. 이런 마술 같은 기기에 따른 혜택은 광범위하게 전파됐고 이는 기념할 만한 일이다.

아직 스마트폰이 없는 사람들의 경우는 어떨까? 연간 판매량이 14억 대에 달한다는 사실은 28억 명의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기기를 2년에 한 번씩 바꾸거나 42억 명이 3년에 한 번씩 기기를 바꾼다는 것을 뜻한다. 아마 현실은 이런 수치들의 중간 어디에 있을 것이다. 고객들의 기기 교체 주기는 계속 길어지고 있다. 새로 출시되는 스마트폰 모델들은 과거 모델과 비교해 개선된 부분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많은 스마트폰은 3년 이상 사용되고 있다. 부품 교체를 받아 새롭게 탄생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물려주는 일도 있다. 스마트폰 매출이 정체되기는 하더라도 기기 교체 주기가 길어진다는 것은 계속 더 많은 스마트폰이 사람들의 삶에 들어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혜택을 계속 받고 있다. 새로운 기기에 집착하는 사람들 역시 기기를 업그레이드하는 사람들의 속도가 줄어든다는 것에 안도감을 느낄 것이다.

현재 나타나는 추세는 혁신 속도가 줄어들었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새로 출시된 스마트폰들은 굉장히 창의적인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한 카메라 등이 하나의 예다. 하지만 자동차나 세탁기처럼 이미 큰 기술 혁신을 이뤄낸 제품들을 보면 알람이나 경보장치 등을 추가로 설치한다고 해서는 더 이상 큰 감동을 주지 못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스마트폰이 다른 부문에서의 추가적인 혁신을 이뤄내는 것을 도와주고 있다는 점이다. 스마트폰은 모바일 결제나 실시간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또한 가전제품을 원격으로 조종하는 등 요즘 시대의 혁신 기술의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컴퓨터가 계속 작아지고 있는 가운데 사람들이 몸에 장착하는 웨어러블 기기와 같은 인간의 몸과 더욱더 밀착돼 작동하는 기기들이 앞으로 있을 큰 혁신 제품들일 것이다. 스마트 시계나 증강현실 헤드셋 등을 이런 기기들의 예로 들 수 있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스마트폰이 이뤄낸 수준의 혁신 상품을 만들어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요구이다. 스마트폰은 전세계의 컴퓨터와 커뮤니케이션을 하나로 이을 수 있는 제품이라고 여전히 받아들여지고 있다. 스마트폰 매출 증가 속도 감소는 업계 입장에서는 물론 안 좋은 소식이다. 하지만 전 인류의 입장에서 보면 세상을 바꿔 놓은 기술이 거의 전세계로 뻗어 나갔다는 환영할 만한 신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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