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 분쟁 관련, 추가 증거로서 초계기 경고음을 공개할 수도 있다는 일본측 소식이 전해지자, 19일 한국 언론은 <日, 초계기 경고음 공개 방침에…軍 "부적절한 여론전" 반박>이라는 제목 등으로 한국 정부(문재인 정권)의 신경질적 반응을 보도했다. <日정부 초계기 경고음 공개 사실 왜곡, 갈등 조장> <일시·방위·주파수 특성 등 정확한 정보 공개해야> <부정확한 경고음 공개, 국제사회 잘못된 인식 줘> <日, 여론전 펼칠 것 아니라 객관적인 검증 받아야> 등의 표현이 언론 기사에 副題로 달렸다.
평소 과거사 등을 물고늘어지며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對일본 여론전(프로파간다)을 펼쳐왔던 韓國 정부가, 레이더 분쟁과 관련해 <여론전 펼칠 것 아니라 객관적인 검증 받아야 한다>는 말을 하는 것에는 웃음이 나오지 않을 수 없다. 가히, 한국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내로남불> 국가인 것 같다.
문재인 정권은, 멀쩡한 일본 군함기를 트집 잡으며 일본을 배척해놓고, 이에 상응하는 일본의 반격(보복)에 대한 구체적 대비책은커녕, 그런 것을 꿈에도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다. 이번 레이더 분쟁은, 한국 해군의 非상식적 욱일기 배척에 대한 일본의 보복 성격이 짙다. 이러한 성격 때문에, 이번 件은 한국이 백기를 들 때까지 일본측의 공세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스포츠의 세계에서도 공격과 수비의 기회가 공평하게 주어진다. 야구는 대표적이다. 한 차례 공격했으면 한 차례는 수비에 임하는 것이 원칙이다. 국가 간에도 마찬가지다. 일본을 향해 신나게 공격만 할 줄 알았나?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독도새우, 위안부 청와대 만찬 이벤트> <위안부 합의 무시 재단 해산> <대법원 일본기업 배상 무더기 판결><욱일기 배척> 등 일본을 향해 일방적으로 공격만 하다가, 이번에 레이더 件으로 상대방(일본)으로부터의 공격이 처음으로 발생하는 상황이 되었다. 상대방의 첫 공격에 벌써 이렇게 신경질적 반응 내지 엄살을 떨면 곤란할 것 같다. 돌아가는 분위기를 보니, 일본의 공격은 이번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향후로도 여러 분야로까지 확대되어 전개될 조짐이 보인다.
일본을 상대로 다방면에 걸쳐 난타전을 수행하려면 문재인 정권은 허리띠를 지금보다 더욱 졸라매야 할 것 같다. 일본이, 한국을 상대하는 요령을 완전히 터득한 것 같다. '한국은 신사적으로 대해주면 오히려 逆효과'라는 것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