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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자료로 베네수엘라 사태 왜곡하는 김어준의 뉴스공장 美 카터 재단이 베네수엘라 선거가 으뜸이라고 했다고?...카터 “2004년 이후 공식 참관한 적 없다” 金永男(조갑제닷컴)  |  2019-02-16

서울시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서울시교통방송(tbs)의 인기 코너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보도되는 베네수엘라 사태 뉴스는 왜곡이자 사실 확인 노력이 이뤄지지 않았다. 기본적인 논조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반미(反美) 국가라는 이유로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정권을 독재로 거짓 규정, 군사 개입 협박까지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한국언론들은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서방세계의 언론에 의존해 사실과 다른 내용을 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과연 그럴까?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2월 14일 ‘베네수엘라 현재 경제 위기는 미국과 대기업의 비리에서 비롯?’이라는 주제로 황정은 국제전략센터 사무국장과의 인터뷰를 내보냈다. 인터뷰(http://www.tbs.seoul.kr/news/bunya.do?method=daum_html2&typ_800=4&seq_800=10325538 ) 의 핵심 내용은 마두로 정권은 독재정권이 아니라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당선됐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증거로 제시한 것 역시 사실이 아니다. 우선 관련 내용을 소개한다. 

<김어준 : 베네수엘라, 뭐 잘못 알려지거나 아예 안 알려진 국가가 참 많습니다마는 그런데 하필 지금 베네수엘라에는 국제정세에 한가운데에 있고 연일 국제뉴스를 장식하는데 다 그냥 미국뉴스든 유럽뉴스를 번역해서 갖다가 쓰고 있기 때문에 베네수엘라 간 사람도 없고 가서, 기자들 중에 가서 현황을 이렇게 몇 년에 걸쳐서 파악하거나 연수하거나 하는 사람들도 없다 보니까 거의 유일한 소스예요, 여기가. 저희가 찾다보니까. 그런데 시간이 짧아서 많이는 못하겠지만 현재 국내에 알려진 뉴스 중에 대표적으로 잘못 알려진 게 뭐가 있습니까?

황정은 : 대표적으로, 굉장히 많아서 정말 한 시간을 얘기해도 부족할 텐데.

김어준 : 그렇겠죠, 당연히.

황정은 : 그러니까 첫 번째로 가장 많이, 그러니까 예전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계속 나오는 이야기가 베네수엘라는 독재정권이다, 차베스 정권에 의해서.

김어준 : 그건 미국발 뉴스죠?

황정은 : 네네, 그래서 기사 헤드라인을 뽑을 때도 예를 들면 독재 정권이 이제 무너질 것이다라는 이런 용어를 써서 독재정권으로 그리고 있는데, 차베스 시절부터 지금 현재 마두로 정권까지 그러니까 대통령을 포함한 모든 의원들이나 아니면 기초지방자치단체 의원들까지 다.

김어준 : 기초지방자치단체.

황정은 : 선거를 통해서.

김어준 : 정상적인 선거를 통해서.

황정은 : 민주적으로 선출이 된 거고 그 선거 과정에서 문제가 없다라는 것이 선거관리위원회를 포함해서 국제참관단.

김어준 : 국제참관단.

황정은 : 네, 까지 이제….

김어준 : 선거 과정은 아무 문제가 없었다.

황정은 : 네, 라고 발표가 됐었고 그 선거 과정에 실제로 미국에서도 참관단을 보내서 검증을 했던 거고 이제 최근에는 카터센터라고, 지미 카터 대통령이 세웠던 센터에서 여러 국가의 선거 과정을 검증했는데, 추적 관찰을 했는데 베네수엘라 선거 과정이 가장 이제.

김어준 : 우수했다.

황정은 : 으뜸이었다라는 이런 것도 발표한 적이 있거든요.

김어준 : 그런 거는 안 알려주죠, 국내에는.

황정은 : 그렇죠.

김어준 : 찾아보지도 않고. 그런데 말씀하셨듯이 국내 언론들이 베네수엘라 관련 보도할 때 마두로 독재 정권 이런 식으로 해요, 차베스 독재 정권.

황정은 : 그렇죠, 맞습니다.

김어준 : 그런데 이 시각은 미국 정부의 시각이거든요, 말을 안 들으니까. 그래서 그쪽을 독재 정권이라고 해야 무너뜨릴 명분이 생기니까 그걸 그대로 쓰는 거지 않습니까?

(중략)

김어준 : ‘그래서 갑자기 어떻게 국회의장이 됐냐?’ 뭐 이런 음모론도 있고. 그런데 음모론이 나올 수밖에 없는데 되자마자 자기가 대통령이라고 하니까 유럽하고 미국에서 ‘맞아, 당신이 대통령이야.’ 인정해 주는 듣도 보도 못한 사태가 벌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이 사람은 선거 과정이 조작됐다고 주장하면서 그런 얘기를 하는 건데, 지금 말씀으로는 미국 카터센터조차 베네수엘라 선거자체가 세계 으뜸이었다고. 이 카터센터는 여러 선거를 취급하지 않습니까?

황정은 : 그렇죠. 저희가 봤던 기사에서는 92번의 선거 중에서 베네수엘라 선거 자체가 가장 으뜸이었다는 사실….

김어준 : 자기들이 관찰한 국제적인 선거에 다른 나라 선거 92번이 있는데, 그중에서 베네수엘라 선거 자체가 가장 으뜸이었다라고 미국의 카터센터가 얘기 했는데도 불구하고 미국은 그냥 그런 얘기를 안 하죠. 그래서 참관단도 조작이 없었다고 결론을 내렸고.

황정은 : 네, 맞습니다.

(중략)

김어준 : 베네수엘라하고 우리하고 상관도 없고, 뭐. 그 사람들이 이러한 국제 가짜뉴스에 고통을 받아도 상관이 없고. 미국이 일방적인 폭력 아닙니까, 미국의?

황정은 : 그렇죠. 폭력이죠.

김어준 : 국제적인 폭력입니다. 그것도 상관이 없고. 자, 이런 시간 저희가 앞으로 계속 가져보겠습니다. 황정은 국제전략센터 사무국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어준씨와 황정은씨는 지미 카터 미국의 전 대통령의 재단이 선거 과정을 참관한 결과 “으뜸이었다”는 내용을 전하며 언론들이 이런 내용을 알지도 못하면서 마두로 독재정권, 차베스 독재정권이라고 보도한다고 비판했다.

아무리 ‘진보성향의 카터 센터라고 하더라도 이런 성명을 낼 수 있을까’하는 궁금증에 카터 센터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이와 관련한 해명자료를 2월 4일에 낸 바 있다. 관련 내용을 일부 번역해 소개한다. 김어준-황정은 인터뷰 10일 전에 나온 자료이다.

<베네수엘라에서는 민주주의가 약화로 이어진 깊은 정치적 분열을 해결하려 하는 역사적인 시기를 보내고 있다. (중략)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와 선거 상황과 관련해 과거 선거 과정에 참여했던 카터 센터에 대한 잘못된 주장이 나오고 있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나는 지난 2012년 베네수엘라의 전자기표 방식은 전세계에 모범이 될 수 있다고 격려했다”며 “이런 표현은 카터 센터가 직접 참관하지 않은 부분이 포함된 베네수엘라의 선거체계 전체를 인정했다는 식으로 니콜라스 마두로에 의해 잘못 사용됐다”고 했다. 그는 “오히려 카터 센터와 다른 사람들은 최근 선거 절차에 정부가 개입하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정기적으로 밝혀왔다”며 “카터 센터는 2004년 이후 열린 베네수엘라 선거에 공식적으로 참관한 적이 없다”고 했다>

요약하면 카터 센터가 공식적으로 선거 절차를 참관한 것은 2004년이 마지막이다. 또한 2012년 선거에서 이른바 모범이 될 수 있다고 한 부분은 전자 기표 방식을 특정해 말한 것이지 전체 선거 체제를 말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니콜라스 마두로가 악의적으로 인용하는 가짜 정보가 tbs 전파를 타고 확산된 것이다.

참고로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부는 지난 2018년 선거 당시 투표소 인근에 ‘레드 포인트’ 텐트를 설치하고 투표 참가자들이 이른바 ‘조국 카드’를 스캔하도록 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조국 카드를 통해 식품을 배급하고 보조금 등 복지혜택을 제공해왔다. 당시 야당은 투표하지 않을 경우 잠재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위협했다며 텐트가 불법적으로 설치됐다고 비판했다. 마두로는 투표하는 사람들에게 상을 주겠다고 했으며 사람들은 마두로를 선택해야 돈이나 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한편 김어준씨는 1월 30일 김어준의 뉴스공장/김어준의 생각 프로그램에서 ‘베네수엘라 사태의 이면’이라는 개인 논평을 했다. 김어준씨는 서방언론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국내 언론들을 ‘노예’라면서도 고통받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이를 전문 소개한다.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두 대통령 사태 유럽 베네수엘라에 최후통첩, 미국은 군사 대응 경고, 베네수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를 전하는 우리 언론 기사 제목들입니다. 베네수엘라가 엄청난 인플레로 경제적 위기를 겪고 있다는 건 작년 내내 뉴스였죠. 그런 상황에서 베네수엘라는 대선을 치렀고 현 마두로 대통령이 재선됩니다. 그런데 지난주 후안 과이도라는 35살의 극우 정치 신인이 광장에서 스스로 자신이 임시 대통령이라고 선언합니다. 그러자 미국은 아무 법적 근거 없는 이 선언을 즉각 받아들이고 그를 대통령으로 인정합니다. EU 또한 8일 이내 대선 계획을 발표하지 않으면 그를 대통령으로 인정하겠다고 나섭니다. 어제는 미국 볼턴 보좌관이 콜롬비아에 병력 5천 명 파병이라는 메모를 일부러 들고 기자 회견장에 나타나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행동을 암시하죠.
베네수엘라가 경제 위기이고 차베스 정권을 잇는 마두로 정권이 석유 자산을 국유화하여 미국과 척을 진 반미 정권이라는 사실이 서방세계에게 자기들 맘대로 남의 나라 대통령을 정하고 군사적 개입을 할 명분이 될 수는 없는 거죠. 이 서방의 내정 간섭과 외교 폭력을 두 대통령 사태라느니 유럽이 최후통첩을 했다느니 미국이 군사대응을 경고했다느니 하는 자체가 서방 시각을 우리 언론들이 그냥 받아들인 결과입니다. 자기 시각도 없고 그렇다고 베네수엘라의 관점도 담기지 않았습니다 남의 생각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리고 내면화하는 자들 생각의 노예죠.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지난 5년간 베네수엘라의 국가총생산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고 연간 물가상승률은 170만% 수준이다. 정부는 공식 수치를 더 이상 발표하지도 않는다.  이 인플레이션은 연초에 1만 달러를 예금해 놓은 사람의 돈의 가치가 연말이 되면 59센트가 된다는 것이다. 가난과 억압을 피해 나라를 떠난 베네수엘라 국민이 300만 명이 넘는다.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대부분 영양실조 상태이고 항생제와 같은 의약품도 구하지 못하고 있다. 병원에는 전기도 제대로 들어오지 않고 의료기기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

마두로는 이 모든 문제가 외세의 음모에 의한 것이라며 지금 미국 등이 보낸 인도주의 물자 반입을 막고 있는 게 객관적 현실이다.


삼성전자 뉴스룸
  • 白丁 2019-02-20 오전 12:40:00
    이런 노무현 정권 쓰레기 하나 처리하지 못하고 주둥아리 나불대는 꼴 다시 보게한 무능함에 이명박, 박근혜…囹圄 신세에 동정심이들다가도 오지꼬시다는 경멸감이 치민다.
  • 기본정석 2019-02-18 오전 7:17:00
    이런 무식쟁이들은 베네수엘라가서 6개월 살아봐야안다.
    백문이 불여일견.
    그냥 무식이들은 말이 안통하니까 현장교육시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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