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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외신기자클럽이 민주당의 논평에 분노한 진짜 이유 한국인 기자는 외신에서 근무하더라도 한국 대통령을 비판하면 안 되고 그것은 賣國이란 취지의 민주당 논평! 趙甲濟  |  2019-03-17
서울외신기자클럽은 16일 더불어민주당이 논평을 통해서 미국 블룸버그 통신 이유경 기자의 實名을 특정해 인종주의적 매도를 한 것에 대하여 "기자 개인 신변에 위협이 된다"며 해당 논평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은 작년 9월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의 수석 대변인(top spokesman)'이라고 칭한 제목이 달린 기사를 쓴 블룸버그 통신의 이유경 기자를 겨냥한 비판 논평을 냈고 이를 당 홈페이지에 실었다. 서울외신기자클럽은 1956년 발족했고, 해외 언론사 약 100개 소속 500여명의 기자가 가입해 있다.
  
  서울외신기자클럽 이사회는 이날 성명서에서 "최근 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기사를 작성한 블룸버그 기자 개인에 관련한 성명을 발표하고, 이로 인해 기자 개인의 신변안전에 큰 위협이 가해진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자 한다. 기사와 관련된 의문이나 불만은 언론사에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제기돼야 하고 결코 한 개인을 공개적으로 겨냥해서는 안 된다. 성명서가 현재도 민주당 홈페이지에 게시돼 기자에 대한 위협이 지속되고 있으므로 즉시 철회하라"고 요청하였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9월 26일 문 대통령의 유엔 연설과 강연 등을 소개하면서 “유엔에서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 됐다”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더 이상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고 했고 여당 의원들이 연설을 중단시키는 소란을 피웠다.
  
  민주당의 논평은 지난 13일 이해식 대변인 명의인데,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판하면서 "블룸버그 통신의 이유경 기자가 쓴 바로 그 악명 높은 기사", "미국 국적 통신사의 외피를 쓰고 국가원수를 모욕한 매국에 가까운 내용"이라고 했다. 기사가 게재된 지 약 반년 만에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아래는 민주당의 지난 13일자 논평
  
  ■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제의 발언을 철회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의 수석 대변인’이라고 표현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이 물의를 빚자 나 원내대표가 외신을 인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에서 김정은의 수석 대변인(top spokesman)이 됐다’는 제목으로 블룸버그 통신의 이유경 기자가 쓴 바로 그 악명 높은 기사다.
  
  이 기자는 국내 언론사에 근무하다 블룸버그 통신리포터로 채용된지 얼마되지 않아 그 문제의 기사를 게재했는데, 미국 국적 통신사의 외피를 쓰고 국가원수를 모욕한 매국에 가까운 내용이라 당시에도 적잖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기자의 논평은 그렇다치자. 그러나 정치인의 발언에는 무거운 책임이 따른다. 더욱이 문제의 발언이 민주주의의 본령 중에서도 본령인 국회 본회의장에서 제1야당 원내대표의 입에서 나왔다는 것은 그냥 넘길 일이 아니다.
  
  사실에 입각하지도, 책임을 지지도 못할 자극적인 망언으로 반짝 인기를 얻었다고 의기양양하는 나 원내대표의 모습이 처량하다.
  
  대안은 없고 온갖 비난과 가짜뉴스만 늘어놓는 리더십에 박수와 환호로 답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보며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절벽에 선 느낌을 갖는다.
  
  나경원 원내대표와 자유한국당은 냉철히 스스로를 돌아보아야 한다. 극우 태극기부대들에게만 영합하려는 정당이 아니라면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문제의 발언을 즉각 철회하기 바란다.
  
  
  외신기자클럽이 특히 문제를 삼은 것은 이 대목이다.
  
  <이 기자는 국내 언론사에 근무하다 블룸버그 통신리포터로 채용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 문제의 기사를 게재했는데, 미국 국적 통신사의 외피를 쓰고 국가원수를 모욕한 매국에 가까운 내용이라 당시에도 적잖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한국인이 미국 통신사의 힘을 빌려 賣國 활동을 한다는 취지이다. 언론은 사실을 보도할 뿐 매국, 애국을 기준으로 활동하지 않는다. 신념보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언론이고 기자이다. 이유경 기자는 한국인이라고 해서 한국 대통령을 비판할 자유가 없고 외국 기자는 그런 자유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국수주의이거나 인종주의적 발언으로 문명세계의 가치관에 대한 심각한 도전일 뿐 아니라 언론과 양심의 자유를 신성시하는 헌법정신 부정이다.
  
  CBS노컷뉴스는 지난 14일 <이유경-조선일보-한국당 3자 카르텔>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을 들었다 놨다’....검은 머리 외신기자의 활약에 대한 ‘뉴스프로’의 분석>이란 副題를 달았다. ‘검은 머리 외신기자’란 한국인이 외국인 행세를 하는 것이 아니꼽다는 표현인데 전형적인 인종차별이다. 한국인이 모두 검은 머리여야 한다면 서양사람은 한국 국적을 취득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한국인 기자는 외신에서 근무하더라도 한국 대통령을 비판해선 안 되고 그렇게 하는 것은 賣國이란 생각을 가진 민주당이 김정은에게 유독 우호적인 것은, 김정은은 같은 민족이므로 무슨 나쁜 짓을 하더라도 덮어주어야 한다는 인종주의적, 부족주의적, 反문명적 의식에 물든 세력임을 자연스럽게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뉴스룸
  • 白丁 2019-03-17 오후 10:48:00
    또 總選이 다가오는군. 따블당 공천심사 人事考課 자료라….
  • 골든타임즈 2019-03-17 오후 5:49:00
    헌법의 이름으로 민주당을 해산시켜라.
  • 동탄사람 2019-03-17 오후 4:13:00
    운동권에 매여있는 더불어주사당 사람들 본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 사람들을 뽑아 주는 대한민국 수준이 그러한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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