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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칼럼
헝가리에서도 외면받는 한국의 구조 시스템 船體 수색 거부한 헝가리측 답변…"우린 영웅을 만들어 내고 싶지 않다" 문무대왕(회원)  |  2019-06-07
다뉴브 관광유람선 희생자 수습과정에서 헝가리 정부는 한국 구조팀에게 '생생한 교훈'을 연일 전하고 있다. 헝가리 對테러청장이 한국측 선체수색 요구에 대해 두 차례나 선체수색 불가 방침(경향신문 보도)을 밝힌 바 있다.
  
  산도르 핀데르 헝가리 내무장관도 4일 헝가리 의회에 출석해 사고수습 상황을 묻는 의원들에게 "선체 내부 진입은 안된다고 한국측에 전달했고 한국도 받아들였다"고 답변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조선일보 보도). 산도르 핀데르 장관은 "우리는 영웅을 만들어 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혹시라도 잠수요원의 생명이 위험해져 영웅시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한국측이 선실에 들어가 시신을 수색해 수습하겠다며 의욕을 보였지만 결정권을 가진 헝가리측이 "잠수요원의 생명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며 거부한 것이다.
  
  대신 한국과 헝가리 양국은 현지시간 5일부터 선체 인양작업을 시작했다. 헝가리 내무장관은 "사고선박 허불레이나호는 선령(船齡) 70년의 노후선박이다. 강바닥에 기울어져 박혀 있고 뼈대가 약한 목선이라 잠수요원이 들어갔다가 잘못 건드리면 기둥이나 갑판이 무너져서 빠져 나오지 못할 위험이 있다. 선체 내부에는 '덫'이 있다. 잠수요원이 휩쓸려 가지 않고 선체에 들어가려면 몸을 로프로 묶어야 하는데 선체 어딘가에 로프가 걸린다면 잠수요원의 생명이 경각에 처할 수 있다. 게다가 실종자 다수가 의자, 식탁 등 장애물이 많은 배 뒷부분 객실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시신을 수습하는데 어려움이 클 것이다. 최선을 다하는 한국 잠수사들의 자세는 존경하지만 시신 수습에 목슴을 거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 헝가리인들의 인식"이라고 전했다.
  
  북괴의 천안함 폭침 때 순국한 희생장병들의 시신 수습을 위해 잠수했다가 한준호 준위가 희생됐다. 고(故) 한 준위의 따님이 교사직을 마다하고 아버지의 유지(遺志)를 이어 받고자 군무원(軍務員)의 길을 선택했다는 기사가 오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세월호사고 때도 시신수습이 늦어진다고 해서 구조본부에 항의가 빗발치고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구조활동을 잘하고도 감옥살이를 한 해경 123정장(艇長) 김경일 경정도 있다. 격려와 위로는 못할망정 무지한 자들의 탁상공론과 정치공세로 처벌만 하는 이러한 우리의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우린 영웅 만들어 내고 싶지 않다"고 말한 헝가리 내무장관의 국회 답변은 시사하는 바가 많다.
  
  특히 내무장관의 답변을 듣고 이해하는 헝가리 국회의원들의 태도를 한국 국회의원들과 정부당국자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속도'와 '신속대응'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또다른 피해와 희생이 따르지 않도록 하는 신중하고 실질적인 대처를 우리는 헝가리 당국으로부터 배워야 하지 않을까?
  
  
삼성전자 뉴스룸
  • 골든타임즈 2019-06-09 오전 11:49:00
    무댓보 정신.
    무식한 인생.
    배신자 천국.
    XXXX 세상.
  • 白丁 2019-06-07 오후 8:41:00
    헝가리-사람 사는 세상, 대한민국-개돼지 사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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