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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칼럼
자유진영의 귀감이 되어야 할 미국 대통령 未來指向(회원)  |  2019-10-09
어떤 사람이 좋은 면만 있거나 혹은 반대로 나쁜 면만으로 가득차 있는 경우는 없다고 봅니다.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라는 사람은 좋은 부분도 있다고 봅니다. 지금 경기가 약간 삐끗하고는 있으나 감세 정책은 큰 틀에서 올바른 방향이고, 한일 관계에서 한국의 비합리적인 주장에 귀기울이지는 않는 점, 기자회견을 자주 하고 sns 소통이 활발한 점, 아직까지는 대북 제재를 풀지 않고 유지하고 있는 것 등이 그가 보여주는 좋은 부분이라 생각하지만 이 트럼프라는 미국 대통령은 안 좋은 게 훨씬 많다고 보며 그가 하루빨리 물러나는 것이 전 지구의 자유세계 국가들에게도 좋은 일이라 봅니다.
  
  미국은 외세의 국내문제 개입을 철저히 차단하여 건국 이래 남북전쟁 등을 거치면서도 분단은 없는 연방제 단일국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 보는데 미국 대통령이 외국 정상한테 자기 나라 야당 대선후보 아들을 수사해달라고 했다면 트럼프가 오래 이어져 내려온 미국의 원칙을 깨뜨린 거라고 봅니다.
  
  바이든 아들이 우크라이나에 가서 무슨 일을 했든 그 의혹을 터뜨리는건 폭스같은 언론에 맡겨두면 될 일이지 대통령이 나서서 언급할 일이 아니죠. 오늘 신문을 보니 시리아에서는 미군을 철수시키겠다고도 합니다. 군비지출이 막심해 시리아에서 병력을 유지하기 힘들다면 동맹국들은 뒀다 뭐합니까. 동맹국들에게 참전을 요청하든가 해야지 독재정권에 탄압받는 시리아 국민들과 쿠르드족을 버리고 제 이익만 찾아 떠나버리겠다고 공언하면 어떡합니까. 이게 정녕 미국의 위대함입니까?
  
  바른 말하는 사람을 왜 자릅니까. 존 볼턴이 틀린 말을 했습니까. 북한은 제재 해제를 위한 협상에만 관심있고 북핵 폐기에는 1도 관심이 없음은 트럼프도 부정하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트럼프가 예전에 말한 대로 화염과 분노를 선사하든가, 한국과 일본을 핵무장시키든가 해야지 협상테이블이나 붙잡고 살 세월이 어디 있습니까. 타결이 이루어진들 그것이 미국이 전적으로 양보한 데 따른 결과일 것임은 뻔하지 않습니까. 무슨 대단한 숨은 뜻이 있어서 싱가포르에서 그렇게 독재자와 손을 맞잡고 한국 문재인 정권의 지방선거 대승을 도왔단 말입니까.
  
  미국 대통령은 미국뿐만이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체제 국가들 지도자 모두에게 본을 보이고 귀감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미국에 이상한 대통령이 나타나면 미국의 동맹,우방국 지도자들도 자연히 "미국 대통령은 저러면서도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데 나라고 못할 소냐"라고 나올 겁니다. 워터게이트 사건이 터지자 지지율이 급락했던 리처드 닉슨과 달리 트럼프는 러시아스캔들이 터지고 우크라이나 스캔들까지 터져나와도 지지율이 40%대로 공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합니다. 아무리 문제많은 대통령이라도 나와 생각이 다른 상대 정파에 권력을 내주지 않겠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뜻일 겁니다.
  
  트럼프를 끌어내리고 정권을 교체할 수 있는 민주당의 대선주자들도 가족 비리 문제가 있거나 극단적 좌편향 성향이라던가 뭔가 하나씩 문제점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니 트럼프 입장에서는 지지층만 믿고 비판여론을 뭉개며 돌진해도 되겠다고 생각할 법합니다. 그가 재선에 성공한다면 다른 나라 정상들도 다들 따라 하게 될 겁니다. 세계 민주주의의 위기가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삼성전자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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