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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칼럼
서울대학교 오세정 총장은 동양대학교 최성해 총장에게 한 수 배워라! 머리만 좋으면 뭐하나? 정의와 양심 앞에 행동할 줄 아는 자, 그런 스승과 학생이 필요하다 문무대왕(회원)  |  2019-10-11

10월10일 서울대학교에 대한 국정감사장에서 보여 준 오세정 총장과 서울대 병원장의 모습은 서울대학교라는 명성과 명예에 걸맞지 않았다. 명색이 대한민국의 영재들을 교육하는 서울대학교 총장과 병원장의 모습이 저 모양 저 꼴이니 이를 바라본 국민의 실망은 클 수밖에 없다.

곽상도, 전희경, 김현아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의 송곳 질문에 답변하는 총장과 병원장의 두루뭉술하고 구렁이 담 넘어가는 듯한 애매하고 알맹이 없는 답변은 지켜보는 국민들에게 염장을 지르고 분통을 터지게 했다. 그들의 답변은 마치 조국이 국회청문회와 기자회견, 국정감사장에서 보여준 ‘데자뷔’ 같았다. ‘서울대학교 교수들은 모두 그 모양 그 꼴인가?’ 하는 의문을 남겼다. 모두가 “잘 모르는 일이요” “자료가 오래돼 없다” “폐기 처분됐다”로 일관했다.

서울대병원 진단서의 허위·위조발급을 방지하기 위해 진단서 용지에 ‘워터마크’를 표시해놓았는데도 워터마크가 나타나지 않은 위조 의혹의 진단서에 대해 서울대 병원장은 개인정보에 관한 사항이라 말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가 가짜냐, 진짜냐를 따지는 것이 개인정보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는 국회의원의 다그침에 “진짜로 추정된다”는 얼빵한 답변을 했다가 혼쭐이 나기도 했다. 천하의 영재들을 모아 영재로 기르기는커녕 바보로 만들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국민들이 많다.

서울대 총장과 병원장의 학자적 양심과 진실은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권력 앞에 굴종하고 비굴한 그런 교수가 제대로 된 인재를 양성할 수 있을까? 동양대학교 최성해 총장은 교육자의 양심 때문에 불이익도 감수할 각오로 사실을 사실대로 말하고 있다. 서울대 총장과 병원장의 태도와는 비교되는 부분이다. 서울대학교의 자부심과 자존심을 스스로 버리는 자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서울대학교의 명예가 무너지고 짓밟히면 대한민국도 희망이 없다는 생각이 머리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다.

머리만 좋으면 무엇 하는가? 정의와 양심 앞에 행동할 줄 아는 자, 그런 스승과 학생이 우리에겐 필요하다. 이것이 이 시대의 요구이고 희망사항이다.

삼성전자 뉴스룸
  • 白丁 2019-10-11 오후 8:18:00
    유시민, 조국이도 서울대 출신이라지요. 조국이는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르겠지만...인생 자체가 거짓인 자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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