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17일(현지시각) 3차 미북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한 트위터에 대해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이 18일 담화문 발표로 응수했다.
김계관 고문은 18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담화에서 “우리는 아무것도 돌려받지 못한 채 더이상 미국 대통령에게 자랑할 거리를 주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자기의 치적으로 자부하는 성과들에 해당한 값도 다시 받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같은 날 일본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칼럼에서 “조선(북)이 유예 기간으로 정한 12월 말이 다가오고 있다. 이젠 미 대통령이 새로운 계산법을 내놓을 때”라며 “그가 심사숙고하는 모습과 함께 평양을 방문하는 역사적인 장면도 그려보곤 한다”고 썼다.
북한이 담화와 칼럼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평양 방문 및 대북(對北) 제재 해제에 대한 압박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김계관의 담화문 全文(전문).
나는 17일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린 글을 보면서 새로운 조미수뇌회담을 시사하는 의미로 해석하였다.
지난해 6월부터 조미사이에 세차례의 수뇌상봉과 회담들이 진행되였지만 조미관계에서 별로 나아진것은 없으며 지금도 미국은 조선반도문제에서 그 무슨 진전이 있는듯한 냄새만 피우며 저들에게 유리한 시간벌이만을 추구하고있다.
우리는 우리에게 무익한 그러한 회담에 더이상 흥미를 가지지 않는다.
우리는 아무것도 돌려받지 못한채 더이상 미국대통령에게 자랑할 거리를 주지 않을것이며 이미 트럼프대통령이 자기의 치적으로 자부하는 성과들에 해당한 값도 다시 받아야 한다.
미국이 진정으로 우리와의 대화의 끈을 놓고싶지 않다면 우리를 적으로 보는 적대시정책부터 철회할 결단을 내려야 한다.
주체108(2019)년 11월 18일
평 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