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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칼럼
유승민 의원 ‘기자회견문’ 斷想 ‘탄핵의 강’이니 하는 ‘국민 호도(糊塗)용 구호’는 버리고 ‘떳떳이’ 국민 앞에 나서서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게 옳지 않을까? 홍표정(회원)  |  2020-02-14
‘지(智)의 단서(端緖)’는 맹자의 사단(四端) 중 하나다. ‘시비지심(是非之心)’에서 나온다. ‘是非’는 ‘옳고(是) 그름(非)’을 뜻한다. ‘是非之心’이 살아야 곧 ‘지성(知性)’이 산다 함일 것이다. 헌데, 유승민 의원은 ‘是非之心’이 죽은 걸까?
  
  지난 9일, 그는 ‘기자회견문’을 냈다. 사실상 자신의 ‘불출마’ 조건으로 자유한국당에 ‘탄핵을 인정하라’ 하였다. 이 말을 하려고 ‘국민’을 무려 ‘열다섯 번’이나 끌어드렸다. ‘국민의 뜻’임을 강조하려 함일 것이다. 그런데 국민에게 하는 말은 하나도 없는 것 같다. 진정 ‘국민’을 생각했다면, 국민에게 ‘탄핵의 정당성 사유’를 먼저 밝혔어야 했다. ‘왜 했으며, 왜 인정하라’고 하는 지다.
  
  참으로, 그가 언필칭 썼던 ‘국민’의 뜻은 무엇일까? 사실 ‘생업’에만 종사하는 ‘보통국민’이라면 ‘탄핵’ 자체는 중요한 게 아닐 것이다. 그 ‘생업’을 어렵게 한 이 文 정부의 지난 수년간 ‘악정(惡政)’이 문제일 것이다. 예컨대, ‘관권 부정선거’로 ‘헌법 제1조’를 유린, 국체(주권재민원칙)’를 무너뜨려 국민을 소위 ‘개돼지’로 폄하(貶下)해 국민 자존심을 뭉개 버리고, 국가안보와 경제를 망쳐 ‘국민의 생존’을 극도로 위협해 온 게 문제가 아니었을까? 이런 ‘惡政’의 단초(端初)가 따져보면 ‘탄핵’이기에 국민은 이에 구애(拘礙)받는 게 아닐까? 그 ‘탄핵’의 선두에 누가 섰나? 유 의원 아니었나?
  
  ‘국민’이 文 정부를 선택했으니 그 ‘책임’이 클 것이다. 그래 저 영하의 엄동설한에도 ‘문재인 탄핵’을, ‘문재인 하야’를 외치며 수백만이 태극기를 쥐고 이승만광장에 나섰던 게 아닌가!
  
  그동안, 정치인 유 의원은 ‘책임질 만한’ 무엇을 했나? 文 정부 ‘惡政’에 대항(對抗)해 무엇을 했나? ‘국민에게 뽑혀’ ‘국민을 위해’ 정치한다면서 기껏 이 여당(민주당)의 ‘2중대 역할’밖에 더한 게 있나? 그래 놓고, 이제 총선 코앞에서 소위 ‘몸값을 높여,’ 다급해진 ‘보수통합’의 시의적(時宜的) 당위성을 빌미로 자신의 ‘탄핵 정당성’을 윽박, 불참했던 의원들 기세를 꺾어 끝내 자신의 향후 당내 ‘입지’를 확보하겠다는 심산(心算)을 드러낸 것 외에 뭐가 있는가! ‘국민’은 정치인의 ‘볼모’가 될 수 없다. 오직 ‘목적’이 될 뿐이다. 그것이 유 의원이 내세운 ‘헌법 제1조의 정신’ 아닌가? ‘함부로’ ‘국민’을 들먹여선 안 될 것이다.
  
  차라리 출마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탄핵의 강’이니 하는 ‘국민 호도(糊塗)용 구호’는 버리고 ‘떳떳이’ 국민 앞에 나서서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게 옳지 않을까? 사실 ‘탄핵의 강’은 ‘소리 없이’ 넘을 수 없을 것이다. 이미 거센 ‘역사의 한 물줄기’가 돼버린 게 아니겠는가.
  
  보수언론은 그가 ‘보수통합’에 물꼬를 텄다고 그를 추켜세우는데 대서특필인 것 같다. ‘탄핵에 한통속’이 아니라면 이제라도 정도(正道)를 걸어야 할 것이다. ‘탄핵’에 대해 ‘是非之心이 죽었다’는 비난은 최소한 면해야 하지 않을까? 사실 국민은 ‘탄핵’으로 찔린 가슴의 상처가 저 바다처럼 깊은 것 같다. 누가 이를 치유할 것인가? 결자해지(結者解之)일 뿐이다. 자유한국당(새누리당)일 뿐이다.
  
  
삼성전자 뉴스룸
  • 白丁 2020-02-14 오후 9:04:00
    기권하면 안됩니다. 자유통일당이 있잖습니까.
  • 골든타임즈 2020-02-14 오후 1:40:00
    승민, 무성, 보기 싫어
    탄핵 배신자 보기 싫어
    총선 투표 기권이다.
  • 강태봉 2020-02-14 오전 11:26:00
    필자님의 글은 참으로 명문입니다.
    국민들을 개돼지 수준으로 보는 유승민씨
    더이상 이름 석자 듣기도 힘드니 사라져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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