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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올 들어 세 번째 ‘3주(週) 잠행’ 코로나19 감염 우려說, 후계자에 대한 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 등 제기. RFA(자유아시아방송)  |  2020-06-30
앵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3주째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한 것으로 추정했지만, 북한 내부에 일부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습니다. 지정은 기자자 보도합니다.
  
  북한은 2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추대 4주년을 맞이했지만 매년 열리던 중앙보고대회를 생략했습니다. 이로써 김정은 위원장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지 22일째입니다. 이달 7일 김 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3차 정치국회의에 참석했다고 8일 북한 관영 매체가 보도한 이후, 김정은 위원장은 공식 행보 장면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북한 관영 매체는 이달 24일 김 위원장이 23일 화상으로 개최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7기 5차 회의 예비회의에서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했다고 전했지만, 이에 관련된 김 위원장의 어떠한 사진도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로써 김정은 위원장이 3주 이상 이상 공개 활동에 나서지 않은 것은 올해 들어 2월과 5월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많은 미국 전문가들은 김정은 위원장의 잠행이 코로나19 사태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2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김정은 위원장이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공개석상을 피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베넷 연구원:김정은 위원장도 지금 누가 코로나19에 걸렸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공식행사를 피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돌아다니는 것은 그가 (전지전능한) 신적인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공식석상을 꺼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 위원장의 건강문제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역할 강화에 대한 다양한 견해도 나왔습니다. 미국 터프츠대학의 이성윤 교수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김정은 위원장이 다시 잠행한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라며, “코로나19로 인해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거나 혹은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에 이상이 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어 6월에 들어서면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북한의 국정 전면에 나선 것을 주목해야 한다며, 이는 “김여정의 후계자 작업이 본격화됐거나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문제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반도 전문가 고든 창 변호사 역시 이날 “김정은 위원장이 나이대에 비해 건강 고위험군에 속하며 아직 자녀들이 어리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 후계자에 대한 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미국의 켄 고스 해군분석센터(CNA) 적성국 분석국장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김정은 위원장이 3주 이상 반복적으로 잠적하는 것은 이전에 볼 수 없던 일이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큰 의미를 부여하긴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고스 국장:중요한 것은 그가 공개활동에 나서는지 여부가 아니라 북한 내부에서 어떠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입니다. 북한군의 특이 동향이나 북한 고위층의 탈북 등이 그 예가 될 수 있지만, 우리는 현재 그 어떠한 움직임도 목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앞서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은 지난 25일 열린 외국특파원협회(FCCJ) 초청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제기했지만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한편, 지난 2월과 5월 김정은 위원장은 3주 동안 공개 행보를 중단했지만, 각각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2월16일) 행사와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5월24일)에서 20여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4월에는 김일성 주석 생일(15일) 참배 행사에 불참하는 등 김정은 위원장이 20여일 동안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다음달1일 순천 인비료공장에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 그의 건강이상설과 사망설이 난무하기도 했습니다.
삼성전자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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