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 (통역) 트럼프 대통령이 분계선을 넘어서 우리 땅을 밟았는데 사상 처음으로 우리 땅을 밟은 미국 대통령이 되셨습니다. 이 행동 자체만 보시지 말고 트럼프 대통령님께서 분리선을 넘어서 가신 건 다시 말하면 좋지 않은 과거를 청산하고 앞으로 좋은 관계를 개척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남다른 용단의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이것은 저에게 영광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이렇게 될 줄 기대하지 못했습니다. G20 정상회담 참석차 일본에 있다가, 이쪽으로 건너와서 제가 “여기에 왔으니 김 위원장에게 전화를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만나게 되었습니다. 군사분계선을 넘은 것은 대단한 영광이었습니다. 많은 진전이 이뤄졌습니다. 많은 우정을 쌓았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특히 위대한 우정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저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아주 급작스럽게 알린 만남이었고,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이제 우리는 안으로 들어갈 것입니다. 여러 가지에 대해 잠시 이야기를 나눌 것입니다. 참으로 긍정적인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으며, 여기에 오셔서 그런 일을 보시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대단히 긍정적입니다. 정말로 좋은 일들이—많은 곳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처음 만난 날부터 서로 호감을 가졌고, 이것이 매우 중요한 점이었습니다. 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질문: 김 위원장을 미국으로 초청하실 겁니까?
트럼프 대통령: 지금 당장이라도 김 위원장을—백악관으로 초청하겠습니다. 물론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과 밀담을 계속함.)
문 대통령: (통역) 오늘 역사적인 자리를 함께해주신 두 분 정상께 경의를 표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감사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오늘은 많은 이들에게 좋은 날입니다. 생각해 보면, 세계를 위해서도 정말로 좋은 날입니다. 북한과 한국을 넘어서, 전 세계에 좋은 날이며 이곳에 오게 되어 영광입니다. 두 분 모두 대단히 감사합니다.
문 대통령: (통역) 남북의 8천만 겨레에게 큰 희망을 만들고 계십니다. 오늘 두 분의 대화에 있어 아주 좋은 결실이 있기를 기다립니다.
트럼프 대통령: 모든 분들께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이 자리에 와주신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제가 처음 미국 대통령이 되었을 때는 이 지역에 큰 갈등이 있었다는 점을 말씀 드려야겠습니다. 크나큰 갈등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그 반대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는 저의 영광입니다. 그리고 김 위원장의 영광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서로 잘 협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문 대통령님, 감사합니다. 김 위원장: (통역) 저도 이 자리를 빌어서 두 분께 밝은 앞을 전망할 수 있는 순간을 마련하는데 커다란 도움을 주신 두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트럼프 대통령: 대단히 감사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
끝
오후 3시53분(한국표준시) //////////////////////////////////////////////////////////
미국의 소리 보도/ 2019년 6월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전격적으로 만나 3차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직 미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았습니다. 서울에서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30일 오후 3시46분께 판문점에서 만났습니다.
두 정상은 판문점 군사정전위 회의실인 T2와 T3 건물 사이길에서 만나 악수를 나눴으며, 이후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이동했습니다.
판문점 북측 판문각 앞 계단까지 약 10m를 걸은 두 정상은 사진촬영을 한 뒤 남측 방향으로 다시 걸어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머문 시간은 약 1분입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함께 남측 군사분계선을 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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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일 문재인 대통령 발언 요지
문재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만남을 두고 새로운 평화 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을 선언한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지난 일요일 우리 국민과 전 세계인은 판문점에서 일어나는 역사적 장면을 지켜봤다"며 "남북에 이어 북미 간에도 문서상의 서명은 아니지만, 사실상의 행동으로 적대관계 종식과 새로운 평화 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을 선언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전협정 66년 만에 사상 최초로 당사국인 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군사분계선에서 두 손을 마주 잡았고, 미국의 정상이 특별한 경호 조치 없이 북한 정상 안내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이어질 북미 대화에서 늘 그 사실을 상기하고 의미를 되새기면서 대화 토대로 삼는다면 반드시 훌륭한 결실을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언론은 당시 문재인의 발언에 대하여 <판문점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을 문 대통령이 '종전선언'으로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미 간 적대관계 종식의 출발점이자 비핵화를 추동하기 위한 정치적 의미로 해석한 것이다.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펼쳐진 남북미 3자 정상 회동과 사실상 북미 정상회담이 진행됐다>(한국경제)라고 평했다. 문 대통령은 "그에 앞서 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군사분계선으로부터 불과 25m 거리의 최전방 GP(경계초소)를 방문했다"며 "한미 양국 대통령이 함께 DMZ(비무장지대)를 방문한 것은 사상 최초"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서 "국민께서 의미 있게 보셨는지 모르지만, 양국 대통령이 군복·방탄복이 아닌 양복·넥타이 차림으로 최전방 GP를 방문한 건 사상 최초"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현지 미군 지휘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남북 간 9·19 군사합의 이전의 군사분계선 일대에서의 긴장된 상황과 그 이후 평화로운 상황을 비교해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군사분계선으로부터 불과 40㎞ 거리의 서울·수도권에 대한민국 인구 절반이 거주하고 서울에만 10만명 이상 미국인이 상시 거주하는 상황을 설명했다"며 "아울러 눈앞에 뻔히 보이는 개성공단이 남북 경제와 우리 안보에 가져다준 긍정적 효과에 대해서도 설명할 기회를 가졌다"고 덧붙였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안보와 평화에 대해 절실하다는 것에 대해 공감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서 지금 화살머리고지에서 진행 중인 유해발굴 작업에서 발굴된 유품을 참관했고, 대한민국에서 안보·평화의 절박함에 대해 공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모든 일은 정상들 간 신뢰뿐 아니라 판문점 일대 공동경비구역이 비무장화되는 등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크게 완화돼서 가능한 일이었다"며 "제가 평소에 늘 강조해 온 것처럼 남북관계 개선과 북미대화 진전이 선순환 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다시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세계를 감동시킨 북미 정상 간 판문점 회동은 트럼프 대통령의 SNS를 통한 파격적 제안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과감한 호응으로 이뤄졌다"며 "그 파격적 제안과 과감한 호응은 상식을 뛰어넘는 놀라운 상상력의 산물"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 덕에 역사적 진전을 이뤄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기존 외교 문법에서 생각하면 결코 일어날 수 없다"며 "그 상상력이 세계를 놀라게 했고 감동시켰으며 역사를 진전시킬 힘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상상력은 문화예술이나 과학기술 분야뿐 아니라 정치·외교에도 필요하다"며 "특히 중대 국면 해결을 위해서는 상식을 뛰어넘는 상상력이 필요하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이란 실로 어려운 역사적 과제의 해결을 위해서도 끊임없는 상상력의 발동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저도 포함되지만, 우리 정치에서도 부족한 것이 상상력"이라며 "과거 정치 문법과 정책을 과감히 뛰어넘는 풍부한 상상력의 정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각 부처에서도 우리 경제와 민생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데 선의를 가지고 열심히 하는 것을 넘어 과감한 정책적 상상력을 좀 더 풍부하게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