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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능력 있는 아이, 통역병 제비뽑기로 떨어뜨려” 黨·政·靑 옹호에 청년층 분노 李知映(조갑제닷컴)  |  2020-09-14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14일 대정부 질문에서 아들 서 모 씨의 평창올림픽 통역병 청탁 의혹과 관련 “오히려 제비뽑기로 아들을 떨어뜨렸다”고 주장했다.

추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아이가 영어 실력이 괜찮죠? 영국 유학했죠? 오히려 통역병 면접 봤으면 뽑혔을 거 같은데 제비뽑기해서 불이익당한 거 아니냐”고 하자 이같이 답하며 “스포츠 경영학을 공부한 아이고 능력을 가진 아이다. 오히려 역으로 제 아이인 줄 먼저 알아보고 군 내부에서 원래 정상적인 방식을 바꿔서 제비뽑기로 떨어뜨렸다는 사실도 이번에 알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이 “국방부가 공식발표를 통해 해당 의혹에 대해 ‘문제없음’이라고 했다”고 하자 추 장관은 “제가 청탁을 하려면, 특혜를 하려면 진작 그렇게 했겠죠. 아들은 고교 시절부터, 사실은 초등학교 때부터 다리가 아프다고 했었다. 의사도 그때(군입대 당시) 반드시 수술해야 된다고 우려를 했었다. 아들도 엄마가 공인이니까 오히려 오해를 사기 싫다고 반드시 군은 다녀와야 된다고 작정을 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추 장관은 “군에서 빼낼 거면 모르지만 집어넣은 입장에서 제가 병가를 가지고 편법을 동원하고 했겠습니까. 상식적이지 않은 의혹제기”라고 했다.

추미애 장관 아들 서 모 씨의 변호인단은 지난 9월6일 ‘황제 휴가’ 의혹을 받고 있는 서 씨의 진단서를 공개했었다. 공개된 진단서에서는 서 씨가 무릎 추벽증후군(皺壁症候群)과 연골연화증으로 수술 및 3개월간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이 기재되어 있는데, 이를 본 정형외과 전문의들은 “무릎에서 흔히 보이는 경증 질환을 갖고 대학병원에서 수술한 것도 이해하기 어렵고, 수술 후 휴가를 여러 차례 낼 정도로 심각한 통증을 호소했다는 것도 일반적이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

이와 관련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추 장관 아들 문제가 불거진 지 2주만인 14일 당회의에서 “어제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우리가 충분히 알지 못했던 가족 이야기와 검찰개혁 충정을 말씀해주셨다”면서 “당 소속의원들의 노력으로 사실관계가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추 장관 아들의 휴가 연장 등이 청탁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같은 날 대정부질문에서 야당의 추 장관에 사퇴요구에 “법무부장관 경질돼야 할 이유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현재는 본인의 상황이 억울하다고 판단하는 거 같다. 기왕 검찰에 고발이 되어서 검찰 수사하고 있기 때문에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지면 될 일”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도 11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해임 또는 탄핵해야 한다는 국민청원 내용에 대해 모두 반박하고, 해임 및 탄핵 여부에 대한 직접 답변은 피해 사실상 추 장관을 해임할 뜻이 없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러한 당정청(黨政靑)의 옹호와는 달리 추 장관 아들의 ‘특혜 휴가’ 논란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50%를 넘어섰고(리얼미터-YTN 9월2주차 주간집계)  20대에서 가장 높은 부정평가 55.6%를 기록했다. 청년층은 해당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현 모 씨의 제보를 두고 ‘정치권에서 의도를 가지고 움직인 것 아니냐’는 여당 의원의 음모론에 SNS에서 “내가 당직병이다” “우리가 현 병장이다”라는 해시태그 운동을 벌이며 연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뉴스룸
  • opine 2020-09-14 오후 4:12:00
    청탁이 많아 제비뽑기로 바꾸었는데.
    자신이 한 청탁 얘기는 쏙 빼고 남 얘기만 하는 교활함. 이런 교활함을 지적하지 못하는 국회의원들.
    무릎 수술 받고도 신검에서 1급 판정 받았다니 그 무릎 수술 어떤 것인지 가늠할 수 잇지 않나. 그래도 그 아픈 무릎으로 엄마 때문에 군에 입대했다는 추 장관에게 송곳 질문 하나 못하는 국회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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