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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역사
박정희의 최후 목격자 신재순 심수봉 군검찰 진술 내용 조갑제닷컴  |  2020-10-11
참고인 진술조서
  
  
  (직업)학생(C.F.모델) 주민증번호: ******-*******
  신재순(일명 신혜정) 연령: **.**.**생(**세)
  
  위 사람은 김재규 등에 대한 내란목적 살인 등 피의 사건에 관하여 1979.11.18. 육군본부계엄보통군법회의 검찰부에서 임의 진술 하겠다고 하여 검찰관 소령 이병옥은 서기 이승근을 참여케 하고 아래와 같이 임의 진술케 하다.
  
  본인은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 3학년 재학중에 C.F.모델로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본인은 1979.10.26. 대통령각하 시해사건 현장에 있었기에 잘 알고 있어, 임의로 진술하겠습니다.
  이때 진술의 취지를 더욱 명확하게 하기 위하여 아래와 같이 문답을 행하다.
  
  문: 진술인이 신재순임에 틀림없나요.
  답: 그렇습니다.
  문: 진술인은 중앙정보부 궁정동 식당에서 대통령각하가 시해된 사실을 목격한 사실이 있지요.
  답: 있습니다.
  문: 그 일시는 언제 입니까.
  답: 1979.10.26. 19:40경 입니다.
  
  문: 진술인은 어떻게 그 자리에 가게 되었나요.
  답: 중정 의전과장 박선호의 안내로 가게 되었습니다.
  문: 진술인은 어떻게 하여 박선호 과장을 알게 되었나요.
  답: 본인의 친구이며 같이 C.F모델로 있는 경희란 친구로부터 서울 서교동 소재 숙경마담(큰 언니, 약수동 소재 00 쌀롱 주인)을 소개 받았으며 그때가 10월 초순 추석 직전 2~3일 께 입니다.
  10.24. 14:00경 위 숙경 언니가 “좋은 사람이 있는데 소개할 테니 일루 오라”고 하여 10월24일 위 약수동 집으로 갔더니 중정과장이라면서 박선호 과장을 소개하여 알게 되었습니다.
  
  문: 만찬장소에 가게 된 경위를 말하시오.
  답: 10월25일 저녁 17:00경 박선호 과장으로부터 “내일(26일) 15:30에 프라자호텔 커피숍에서 만나자”고 하여 다음날 나갔더니 나오질 않아 그대로 집으로 왔는데 다시 16:30경 전화가 와서 17:10경 프라자호텔 같은 곳에서 만나자 하여 나갔더니 차 타고 가자고 하면서 “오늘 저녁 만찬이 있으니 가자”고 하여 같이 뉴내자호텔 커피숍에서 오래 기다리다가 심민경이 나타나 같이 만찬장소에 도착하였습니다.
  
  문: 궁정동 식당에서 도착한 다음부터 만찬장소에 들어가기 전까지 있었던 일을 말하시오.
  답: 도착 즉시 소파가 많은 대기실로 안내되어 그곳에서 신사 두 사람을 소개 받았는데 각서를 쓰고 차지철 경호실장이 나와 안내하기에 따라갔습니다.
  문: 만찬장소에 들어 갈 때의 상황을 말하시오.
  답: 들어가서 차지철 실장이 저와 심민경을 이쪽은 “신이고, 저쪽은 심입니다”라고 소개를 하여 대통령각하 오른쪽에 앉았는데 당시 만찬장소에는 대통령각하, 김계원 비서실장, 차지철 경호실장, 김재규 정보부장이 있었으며 TV는 켜져 있질 않았습니다.
  
  문: 그 후 사고가 날 때까지 있었던 상황을 말하시오.
  답: 그 때 대통령 각하께서 김재규 부장께 총재도 아닌 사람을 만나서 뭐하겠느냐 등과 같은 이야기를 하다가 본인에게 아버지 어머니 고향이 어디냐 등 가정환경을 물으시면서 음식을 주고 술도 권하였습니다.
  그 때 대통령 각하께서 웃저고리를 벗 길래 본인이 받아 실내 화장실 부근에 있던 옷걸이에 옷을 걸었는데 당시 김재규 부장, 김계원 실장 등이 웃저고리를 벗으면서 잠시 밖으로 나갔습니다.
  곧 모두 들어오면서 자리에 앉아 대통령께서 TV를 켜자고 하여 차실장이 원격조정장치로 KBS TV를 켜자 삽교천 뉴스가 나왔으며 그때 각하께서 “저 곁에 노인의 가위질이 서툴더라” 고 하였으며 곧 카터이야기 (선거이야기)를 하셨고 대통령께서 헬기로 와보니 다리가 많이 놓여져 있더라는 등 말씀이 계셨으며 잠시 후 김재규 부장이 자리를 떴습니다.
  위 뉴스가 거의 끝날 무렵 김재규 부장이 다시 들어와 TV를 끄자고 하여 차지철 경호실장이 TV를 껐습니다.
  
  대통령 각하께서 김재규 부장에게 통금해제 등, 부산이야기를 하시고, 사진을 크게 만들어 달라는 이야기를 하셨고 김부장이 술을 잘하니 많이 권하라고 말씀하셨고, 김재규 부장이 시계를 자주 보고 있었습니다. 그때 각하께서 노래나 한번 듣자고 하여 심수봉이 대기실에 가서 기타를 가져와 노래를 부른 사람이 지명한 사람이 다시 노래를 부르기로 하였으며 심수봉이 ‘그때 그사람’을 부르고 다시 ‘눈물 젖은 두만강’을 부른 후 차지철 실장을 지명하였습니다.
  
  그러자 차지철 실장이 ‘도라지’를 부르고 흘러간 노래를 한 곡 불렀는데, 두 번째 노래를 부를 때 남효주가 들어와서 어깨를 치면서 김재규 부장에게 무슨 말을 귓속으로 하자, 김재규가 다시 자리를 떠났습니다. 그러자 차실장의 노래가 끝나고 본인을 지명하기에 본인이 ‘사랑해’를 하겠다고 심수봉에게 전주곡을 부탁하자 대통령께서 콧노래로 하므로 차지철 실장이 “각하께서 그 노래도 아시는 군요” 하자 대통령께서 “우리 애들이 불러서 안다”고 하여 본인이 노래를 부를 쯤 김재규가 들어와 앉았고, 당시 남자와 같이 노래를 불렀기에 톤이 안 맞아 다시 노래를 부를 때 옆자리에서 ‘빵’ 하는 총소리가 나자 본인이 놀라서 옆으로 보니 “피” “피” “왜 이래”하고 일어서면서 “경호원” “경호원” 부르면서 실내화장실로 뛰어 가버렸고 “피 피” 하기 전에 “버러지 같은 놈” 하는 소리를 들었으며 그 후 차지철을 쳐다 볼 때 ‘빵’ 하는 총소리가 나서 멍멍한 순간 옆으로 보니 대통령 각하께서 머리를 상에 기대고 있어 본인은 당시 대통령께서는 총에 맞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는데 김재규가 다시 대통령에게 총을 쏘는 것 같더니 소리도 안 나고 김재규가 밖으로 나갔는데 그 무렵 전기가 나갔으며, 비록 전기는 나갔지만 대통령을 식별할 수 있어 본인은 대통령 각하의 뒷등을 만졌는데 그때 본인은 심수봉 앉은 자리 부근에 갔기 때문에 오른쪽 손으로 만졌는데 피가 말도 못하게 많이 났으며, 그때 김재규가 다시 들어와 대통령 각하의 머리에 총을 겨눌 때 화장실에 있던 차지철이 문쪽으로 뛰어갈 때 본인은 정신이 없어 화장실로 뛰어 갔습니다.
  
  화장실에 가서 도망가려고 창문을 열어보니 문이 여러 겹이라 어쩌지도 못하고 있는데 총소리가 ‘꽝’하고 몇 발 (약 4발 정도) 나서 안절부절 하다보니 조용해서 화장실 문을 열어보니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각하를 업고 빨리 병원으로 가야지 하면서 업고 나가는 것을 화장실에서 보고서 방으로 나오니 차지철 실장이 살아서 누워 있는데 본인과 누군지는 모르지만 남효주인지 아닌지 확실히는 모르지만 남효주같은 사람과 둘이서 일으켜 세우려고 하였는데 “나는 못 일어 날 것 같다”고 하여 멍하니 서 있는데 남효주가 본인을 대기실 방으로 안내를 하여 가 보니 심수봉이 그 곳에 있고 전화가 두 대 있는 것으로 기억 됩니다.
  
  문: 그 당시 김계원 비서실장은 어떻게 하든가요.
  답: 언제쯤 나갔는지 본인은 김계원 비서실장을 보지 못했으며 화장실에서 나와 남효주가 안내하는 방으로 갈 때까지 김계원 비서실장을 보지 못했습니다.
  문: 그 후 부속실에서 있었던 일을 말하시오.
  답: 남효주가 방에서 꼼짝 말라고 하여 방바닥에 심수봉과 같이 앉아 있는데 한참 후 총소리가 약 7발 정도 났습니다. 한참 있다가 남효주가 들어와서 본인들을 안내하여 길 건너 화장실에서 손과 옷을 대충 빨았습니다.
  
  문: 그곳에서 있었던 일은 무엇입니까.
  답: 박선호 과장이 나와 경비원 대기실에 가서 담배와 커피, 주스를 주면서 나가지 말고 화장실 갈 때도 똑똑 두드려 사람이 오면 같이 화장실로 가라고 하면서 못가게 하였고 한참 후 돈 20만원씩을 주면서 오늘 저녁에 있었던 일은 밖에 나가서 말하지 말라고 하였고, 남효주가 차를 태워 뉴내자호텔까지 갔는데 차에서 내릴 때 남효주가 앞으로 만날 일도 없겠지만 모르는 걸로 하자고 하였습니다.
  문: 어떻게 귀가하였습니까.
  답: 뉴내자호텔 앞에서 기다리던 심수봉 차로 저의 집으로 갔습니다.
  문: 이상의 진술에 허위는 없나요.
  답: 없습니다.
  문: 더 할 말은 없나요
  답: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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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인 진술조서
  
   서울 강동구 잠실4동 장미아파트 XX동 XXX호
  
   (직업) 학생(연예인) 군번:
   심XX(예명: 심수봉) 연령: 55.8.14.생
  
   위 사람은 김재규 등에 대한 내란목적 살인 등 피의 사건에 관하여 1979.11.18. 육군본부계엄보통군법회의 검찰부에서 임의 진술 하겠다고 하여 검찰관 대위 차한성 서기 이승근을 참여케 하고 아래와 같이 임의 진술케 하다.
  
   본인은 1979.10.26. 저녁에 중앙정보부가 관리하는 궁정동 식당에서 김재규 전 중정부장이 박정희 대통령 각하를 시해하는 현장에 있었습니다.
   이때 진술의 취지를 더욱 명확하게 하기 위하여 아래와 같이 문답을 행하다.
  
   문: 진술인의 연예인으로서의 경력에 대해 진술하시요.
   답: 1978.9.9. MBC 78대학가요제에서 본인의 가요 ‘그때 그 사람’이 힛트를 하게 되여 1979.6월부터 정식으로 가수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문: 1979.10.26. 저녁에 중앙정보부가 관리하는 궁정동 식당에 가게 된 경위에 대해 진술하시요.
   답: 1979.10.26. 본인은 집에 있는데 16:30경 며칠 전 만난 적이 있는 박선호씨로부터 전화가 와서 17:30까지 내자호텔에서 좀 만나자고 하여 당시 본인은 그날 저녁 쇼쇼쇼 프로 스케줄이 있어 곤란하다고 하였더니 그것은 자기가 해결하겠다고 하기에 본인은 연예인들 공연이 있는 줄 알고 흑석동에서 기타를 사가지고 약속시간 보다 조금 늦게 내자호텔로 갔더니 입구의 차에 박선호가 있어 동승하고 있던 신재순과 함께 궁정동으로 가게 된 것입니다.
  
   문: 그날 궁정동에 도착하여 연회석상에 들어가기 전까지의 경위에 대해 진술하시요.
   답: 궁정동에 도착한 시간이 18:00가 조금 지난 때 였었는데 처음 들어간 곳이 대통령경호관 대기실 이었으며 그곳에는 평소 지면이 있던 안재송씨와 또 한 분(나중에 알고보니 정인형 처장이었음)이 계셨으며, 그곳에서 박과장에게 보안각서를 제출하였고 그곳에서 TV를 보다가 잠시 후 부속실 문 앞에서 대기하던 중 어떤 분(남효주)이 안으로 들어가라고 하여 18:40경 각하가 계신 연회석으로 들어갔는데 그곳에는 중앙에 탁자가 놓여 있고 방안쪽 중앙에 박정희 대통령 각하께서 앉아 있었고 본인은 각하 좌측에 신재순은 우측에 앉았으며 본인 앞쪽에는 김계원 비서실장이 앉아 있었으며 신재순이 앞에는 김재규 전 중정부장이 앉아 있었으며 김재규와 신재순 사이에 차지철 경호실장이 앉아 있었습니다.
   문: 연회석상에 들어가기 전에 대기실에 있는 동안 연회석상의 얘기가 듣기지는 않았어요.
   답: 간혹 대기실 문이 열리고 할 때 들려오는 소리는 차지철과 김재규가 상호 언성을 높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문: 연회석상에서 김재규가 대통령 각하를 시해할 때 까지의 경위에 대해 아는바를 진술하시요.
   답: 연회석상에 들어가서 처음에는 소개 인사등이 있었고 그리고 19:00경이 되려고 하니 각하께서 자꾸 시계를 쳐다 보시니까 차실장이 “시간이 되면 TV를 켜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한 후 얼마 뒤 차실장이 자동스윗치로 TV를 켜 7시 KBS 뉴스를 시청하였는데 그때 삽교천 제방 준공식 장면 등을 보았고 다시 신민당 총재 김영삼과 미대사가 만난다는 뉴스를 보시고는 각하께서 “총재도 아닌 사람과 무슨 이야기를 한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하셨으며, 그러다가 김재규 부장에게 각하께서 깡패들 사진만 말고 진짜 사진을 좀 보여달라고 하자 김재규는 예 하고 답변 하였습니다. 이때 각하께서 우리 노래나 한 곡씩 들어보자고 하시면서 저를 쳐다보기에 본인은 대기실로 가서 기타를 가지고 와 본인은 ‘그때 그 사람’을 부르고 앵콜곡으로 ‘두만강’을 불렀으며 다음 차실장을 지명하니 차실장이 ‘도라지’와 ‘나그네 설움’이란 두 곡을 불렀는데 ‘도라지’를 부를 때인가 누군가가 와서는 김재규 부장에게 귀속말로 “과장님이 좀 뵙자고 합니다”라고 하니까 김재규는 곧 밖으로 나가고 차실장의 노래가 끝난 후 신재순에게 지명이 되어 신양이 ‘사랑해’를 부르려고 본인이 반주를 하는데 김재규가 들어와 앉자마자 앉은 자세로 차실장을 향하여 이 건방진놈 하면서 총을 한 발 쏘았고 바로 일어나서 각하를 향하여 1발을 쏘았습니다.
  
   문: 그날 연회석상의 분위기는 어떠하였는가요.
   답: 별다른 것은 느끼지 못했으나 김재규와 김계원은 계속 침울한 것 같았고 오히려 각하께서 분위기를 조정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문: 연회석상에 들어간 후 김재규가 자리를 몇 번이나 비웠나요.
   답: 처음에 연회석상에 본인과 신재순을 남겨두고 전원이 잠시 나갈 때 나갔었고(그때가 언제쯤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는 차실장이 도라지를 부를 때 한 번 나갔습니다.
   문: 처음 김재규가 차실장을 향하여 1발을 쏘았을 때 차실장이 어디에 맞았으며 차실장의 행동은 어떠하였나요.
   답: 그당시 차실장이 손목에 맞은 것을 보았고 차실장은 화장실로 갔다가 손의 피를 씻고 나오는 것을 보았는데 그때 태도로 보아서는 차실장은 김재규가 자기를 사살하려고는 생각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문: 그당시 김계원 실장의 행동은 어떠하였는가요.
   답: 김재규가 차실장을 향해 총을 쏘았을 때 김계원은 그냥 아무 말도없이 밖으로 나갔습니다.
  
   문: 김재규가 차실장을 향해 총을 쏠 때 각하께서는 뭐라고 하셨나요.
   답: 각하께서는 아무 말씀없이 자세를 고쳐 앉고 고개를 조금 숙이고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고 있는데 김재규가 각하를 향해 1발을 쏜 것입니다.
   문: 차지철을 향해 1발을 쏠때 김계원이 김재규에게 각하 앞에서 왜 이러느냐고 만류한 사실이 있는가요.
   답: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김계원은 김재규가 차실장을 향해 총을 쏘자 자리를 피하는 것 같았습니다.
   문: 각하께서 1발을 맞았을때 진술인은 무엇을 하였는가요.
   답: 차실장이 화장실을 갔다 나오면서 각하 괜찮으십니까 하고 물었을 때 각하께서는 나는 괜찮아라고 하셨는데 본인이 옆에서 보니 호흡이 이상한 것 같아 괜찮으시냐고 다시 물으니 괜찮다고 하셨는 데 곧 앞으로 쓸어졌습니다.
  
   문: 각하께서 1발을 맞을 때 진술인은 계속하여 각하 옆에 있었나요.
   답: 본인은 차실장이 1발을 맞고 화장실로 들어갈 때 옆에 있는 기타를 치우려고 일어서 있는데 김재규가 각하를 향해 1발을 쏘았는데 각하께서는 본인이 앉았던 쪽으로 쓰러지기에 본인이 가서 부축을하고 각하를 바로 세웠습니다.
   문: 그후 김재규가 잠시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각하에게 1발을 쏘고 나갈 때까지의 경위에 대해 진술하시오.
   답: 김재규가 차실장과 대통령각하에게 각 1발씩을 쏘고 난 뒤에 김재규는 머뭇거리며 다시 총을 장전하려고 하는 것 같았는데 그때 전깃불이 나갔으며 다시 김재규가 들어왔을 때는 불이 들어왔었으며 김재규는 연회석 입구에서 문갑을 잡고 피하는 차지철 경호실장을 향해 총을 쏘았고 그리고는 탁자를 돌아서 꾸부리고 있는 각하 곁으로 와서 각하의 머리를 향해 또 1발을 발사하였는데 본인은 총쏘는 것을 보고는 놀라서 부속실로 도망을 갔습니다.
  
   문: 두 번째 김재규가 총을 쏘러 들어왔을때 진술인과 신재순은 무엇을 하고 있었나요.
   답: 본인은 각하 좌측에서 신재순은 각하 등쪽에서 피를 막고 있었습니다.
   문: 두 번째 들어오는 김재규를 분명히 보았는가요.
   답: 예. 차실장을 쏘고 각하 곁으로 왔을 때 김재규와는 눈이 한번 마주치기까지 했습니다.
  
   문: 대기실 옆의 부속실로 들어가서 귀가할 때 까지의 경위에 대해 진술하시요.
   답: 본인이 부속실로 도망을 와 있는데 조금 후에 신재순이도 들어 왔으며, 그리고 얼마 뒤 바로 옆 대기실 입구에서 총성이 들리더니 계속해서 총소리가 몇 발 들렸으며, 그러다가 조용해지자 본인들은 그곳을 벗어나기 위해 대기실에 두었던 핸드백을 가져오라고 하였더니 신양이 들어가서 핸드백을 가져왔는데 본인도 한사람이 그곳에 쓰러져 있는 것을 보았는데 신양이 두명이 쓰러져 있더라고 하였습니다. 거기서 얼마간인가 둘이서 계속 대기하는데 남효주가 와서는 빨리 나오라고 하여 둘이서 함께 앞건물의 경비원 대기실 방으로 갔습니다. 그때가 22:30경 이었는데 그곳에서 손을 씻기도하고 그곳에 계속 기다리다가 남효주가 23:30경 본인과 신양을 내자호텔까지 차로 태워다 주었고 본인은 그곳에서 제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문: 부속실에서 있는 동안 바깥에서 하는 얘기를 들어 본적이 없나요.
   답: 경비원 대기실 부근에서 누가 “다 죽였어”하는 소리를 들은 적은 있으나 그외는 들은 것이 없습니다.
   문: 경비원 대기실 방으로 가서 무슨얘기를 들은 것은 없나요.
   답: 별로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다만 그곳에 가서 TV를 켜니 금주의 인기가요를 하고 있었습니다.
   문: 두번째 김재규가 각하와 차지철에게 총을 쏘고난 뒤 차지철은 즉사하였나요.
   답: 아닌것 같습니다. 도망와 부속실에 있는데도 계속해서 신음소리가 들렸습니다.
  
   문: 각하께서 2번째 총을 맞고 난뒤 병원으로 옮기는 것을 보았나요.
   답: 부속실로 도망와 있는데 연회석 쪽에서 김계원 비서실장이 각하 괜찮으십니까라고 각하에게 묻는 것 같았으며 그러더니 각하 빨리 모셔라고 하는 얘기를 들었을 뿐입니다.
   문: 더 진술할 것이 있나요.
   답: 없습니다.
   문: 이상 진술은 사실과 틀림이 없나요.
   답: 예 모두 사실대로 진술했습니다.
  
  
  
  
  
   조서말미용지
  
   위의 조서를 진술자에게 열람하게 하였던 바 자기가 진술한 대로 틀림없으며 오기나 증감 변경할 것이 전혀 없다고 말하므로 간인한 후 서명 무인하게 하다.
  
   서기 1979년 11월18일
   진술인 성명 沈玟卿(沈守峰)
  
   육군본부계엄보통군법회의검찰부
  
   검찰관 대위 차한섭
   검찰서기 상사 이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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