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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비판하여 대통령에 당선된들” 趙甲濟  |  2020-10-17

*2012년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아버지 박정희의 5.16과 10월 유신을 비판하였던 것을 비판했던 글의 요약이다.

'하지만 정치에서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음은
과거에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래야 할 민주주의 가치라고 믿습니다.
그런 점에서 5.16, 유신, 인혁당 사건 등은 헌법 가치가 훼손되고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이로 인해 상처와 피해를 입은 분들과 그 가족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 역시 가족을 잃는 아픔이 얼마나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기 위해, 저의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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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正熙(박정희)는 근대화 혁명가이다. 민족사 최대의 변화와 발전을 가져온 사람이다. 이 과정에서 최소한의 人命(인명) 희생으로 최대의 성취를 이루어 민주주의와 복지국가 건설의 礎石(초석)을 놓았다. 세계가 인정하는 성공모델이다. 李承晩(이승만) 건국대통령과 함께 朴正熙는 한국 민주주의의 2大 건설자이다.

1  이런 박정희의 역사적 역할에 대하여 그 딸인 朴槿惠(박근혜) 후보는 사과하거나 평가할 자격이 없다. 대통령이 되겠다는 욕심을 가진 利害(이해)당사자로서 객관적 위치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박정희 시대 18년의 역사는 박정희와 국민들이 함께 만든 것이다. 어느 한 개인이 이 역사를 독단적으로 평가하고 裁斷(재단)하는 것은 역사에 대한 모독이다. ‘한강의 기적’은 사과의 대상이 절대로 아니다.

박근혜 씨의 사과에는 진정성이 없다. 표를 얻기 위한 정치쇼이다. 한국 현대사를 총체적으로 부정하고 아버지의 무덤에 침을 뱉은 不孝(불효)·不忠(불충)을 저질렀다. 불과 열흘 전까지만 해도 박근혜 씨는 아버지를 옹호하고 그 평가를 역사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어떻게 사람의 생각이 이 짧은 기간에 180도로 바뀔 수가 있는가. 이는 정치적 목적을 위하여 양심을 버렸다는 증거이다.

3   5·16혁명과 維新(유신) 선포는 당시의 헌법질서를 파괴한 쿠데타였음이 분명하나 역사적 정당성을 확보하였다. 헌법적 정당성과 역사적 정당성 중에서 더 중요한 것은 後者(후자)이다. 박정희는 두 차례 쿠데타로 헌법 기능을 정지시킨 후 새 헌법을 제정, 투표를 통하여 국민의 동의를 얻었고 새 헌법에 근거하여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5·16과 유신을 통하여 확보한 국가 권력을 생산적으로 운용하여 경제발전과 국가제도 확립에 성공하였으며, 의료보험 등 복지사회로 가는 길을 열었다. 이런 경제발전이 만들어낸 중산층은 1980년대 한국 민주화의 主力(주력)이 되었다.

박정희는 1970년대의 두 차례 석유 위기를 극복하고 중화학 공업을 건설, 지금도 한국인들이 먹고사는 토대를 만들었다. 유신시기 7년간 한국은 월남 공산화의 위기를 헤쳐가면서 남북대결에서도 優位(우위)에 섰다. 유신시대를 거치면서 한국은 경공업 국가에서 중화학공업 국가로 탈바꿈했으며 이것이 1980년대 민주화의 물질적 바탕이 된 것이다.

4  역사 평가는 총체적으로, 균형 있게 그리고 긍정적으로 해야 한다. 최근 선거를 앞두고 역사 논쟁을 일으킨 세력 중에는 대한민국의 建國(건국)과 한국 현대사의 업적을 총체적으로 부정하거나 민족사적 정통성이 북한에 있다고 주장하는 자들도 있다. 역사 논쟁은 대한민국 헌법 체제와 국가적 정통성을 인정하는 사람들끼리만 해야 한다.

박근혜 후보는 從北(종북)좌파세력의 反국가적·反헌법적·反역사적 작태에 대한 비판은 한 마디도 하지 않고 무슨 자격으로 아버지와 현대사를 폄하하는가. 대통령이 되기 위하여는, 아버지의 무덤에 침을 뱉고 대한민국의 명예를 해쳐도 좋다는 것인가. ‘과거의 아픔’ 운운하는데 ‘과거의 영광’은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인가. 박정희의 지도하에 北傀(북괴)의 수많은 도발에 “싸우면서 일하고 일하면서 싸워” 오늘의 대한민국을 건설한 세대 앞에서 朴 후보는 오늘의 사과발언을 사과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박정희는 근대화 혁명을 성공시켜 정치발전의 기초를 튼튼히 하고 헌법 체제가 기능할 수 있는 물질적 토대를 만들었다. 따라서 박근혜 씨가 오늘 사과한 부분-“헌법 가치를 훼손하고 정치발전을 지연시켰다”-은 사실과 다르다. 朴 후보는 진실되지 못한 사과를 한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박정희는 이런 사람이다.

그는 알렉산더 大王(대왕)과 같은 호쾌한 영웅도 아니고, 나폴레옹과 같은 電光石火(전광석화)의 천재도 아니었다. 부끄럼 타는 영웅이고, 눈물이 많은 超人(초인), 그리고 한 소박한 서민이었다. 그는 한국인의 애환을 느낄 줄 알고 그들의 숨결을 읽을 줄 안 土種(토종) 한국인이었다. 민족의 恨(한)을 자신의 에너지로 승화시켜 근대화로써 그 한을 푼 혁명가였다.” (《박정희 전기》 머리글에서)

<‘소박하고, 근면하고, 정직하고, 성실한 서민사회가 바탕이 된, 자주 독립된 한국의 창건’ 그것이 본인의 소망의 전부다. …본인은, 한마디로 말해서 서민 속에서 나고, 자라고, 일하고, 그리하여 그 서민의 人情(인정) 속에서 生(생)이 끝나기를 염원한다>
(박정희가 쓴 《국가와 혁명과 나》의 마지막 章에서)



[全文] 새누리당 박근혜 大選 후보 기자회견 (2012.09.24)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한 아버지의 딸이 아니라,
새누리당의 제 18대 대통령 후보로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과거사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 이번 대선이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비전과 민생정책을 놓고
경쟁하는 장이 되어야 한다고 굳게 믿습니다.

그런데, 과거사 논쟁으로 인해
사회적인 논란과 갈등이 지속되는 것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많은 고뇌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자녀가 부모를 평가한다는 것, 더구나 공개적으로
과오를 지적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대통령 후보로 나선 이상,
이 부분에 대해 보다 냉정하고 국민과 공감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우리 현대사를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세계가 인정하듯이,
건국이후 반세기만에 산업화와 민주화에 동시에 성공한 나라는
우리 대한민국이 유일합니다.
저는 이러한 성취를 이루어낸 우리 국민들이
정말 자랑스럽고 고맙습니다.

하지만, 압축적인 발전의 과정에서 많은 상처와 아픔이 있었고,
때론 굴곡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저는 1960-70년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께서도 잘 아시듯이
60~70년대 우리나라는 보릿고개라는 절대 빈곤과
북한의 무력위협에 늘 고통을 받고 시달려야 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한테는 무엇보다도 경제발전과 국가안보가
가장 시급한 국가 목표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기적적인 성장의 역사 뒤편에
열악한 노동환경으로 고통받은 노동자들의 희생이 있었고,
북한에 맞서 안보를 지켰던 이면에
공권력에 의해 인권을 침해 받았던 일도 있었습니다.

5.16 이후 아버지께서는
“다시는 나와 같은 불행한 군인이 없어야 한다” 고 하셨고,
유신시대에 대해서는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고까지 하셨습니다.
저는 아버지께서 후일 비난과 비판을 받을 것을 아셨지만
반드시 국민을 잘살게 하고야 말겠다는 간절한 목표와 고뇌가
진심이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에서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음은
과거에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래야 할 민주주의 가치라고 믿습니다.
그런 점에서 5.16, 유신, 인혁당 사건 등은 헌법 가치가 훼손되고
대한민국의 정치발전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이로 인해 상처와 피해를 입은 분들과 그 가족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 역시 가족을 잃는 아픔이 얼마나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기 위해, 저의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제가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되면서 말씀드린
국민대통합, 100% 대한민국, 국민행복은
저의 가장 중요한 가치이자 비전입니다.

100% 대한민국은 1960~70년대 인권침해로 고통을 받았고
현재도 그 상처가 아물지 않은 분들이 저와 동참하여 주실 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은 힘드시겠지만, 과거의 아픔을 가진 분들을 만나고
더 이상의 상처로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저는 앞으로 국민대통합위원회를 설치해서,
과거사 문제를 비롯한 국민들의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국민대통합의 위에 더 발전된 민주주의를 완성하기 위해
힘을 쏟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국민들께서 저에게 진정 원하시는 게
딸인 제가 아버지 무덤에 침을 뱉는 것을 원하시는 것은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대통령을 아버지로 두었기에
역사의 소용돌이를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두 분 모두를 흉탄에 보내드리고,
개인적으로 절망의 바닥까지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돌아보면 산업화와 민주화를 위해 참 많은 분들이 노력했습니다.
이제는 서로 존중하면서 힘을 합쳐
더 큰 국가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와 현재가 싸우면 미래를 잃는다”고 했습니다.
이제는 증오에서 관용으로, 분열에서 통합으로, 과거에서 미래로
나아가야 합니다. 

저는 이제 국민을 저의 소중한 가족으로 여기면서
국민의 삶과 행복을 지켜드리는 것이
저의 마지막 정치적 소명이라 생각합니다.

깨끗하고 올바른 정치로
국민 여망에 부응하는 국민대통합의 시대를 열겠습니다.

국민 여러분도 저와 함께, 과거가 아닌 미래로
국민대통합의 정치로 함께 나가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삼성전자 뉴스룸
  • naidn 2020-10-18 오후 12:16:00
    지나간 얘기지만,
    박근혜 정도의 식견으로는 리더로 나서기는 한참 부족하다
    무능하고 독선적인 언행으로 나라를 황폐화 시킨 죄과는 엄혹하게 치러야 한다
    5000 년 이 나라의 영웅 박정희, 자기 아버지를 욕보이는 불효막심한 것이로고 !

  • 자유의메아리 2020-10-17 오후 10:12:00
    조갑제 대표님의이 말씀은 Fact 이며 인간의 진심에서 울어나온 진리의 말씀입니다 박정희 대통령님은 이 나라 5000년 역사에서 온국민을 가난과 배고품에서 건저낸 경제국부이십니다 박근헤 후보가 아무리 대통령이 되고 싶었어도 이건 아니지요 자기 자신을 이세상에 존재하게해준 선대가 누굽니까 박정희, 육영수 곧 두분이 아니였으면 그녀는 어떨게 이세상에 존재했을까요 이런 불효 막심한 딸을 낳으신 두분예게 죄송한말씀이나 그는 자식이 아니고 악마엿네요 그 악마가 좀비에게 걸려 후회하며 한숨이나 지으며 회걔나 할려는지 모르겟네요 죽어서 극락 왕생은 고사하고 지옥 지하실에 갈겁니다 이제 좀 늦긴했지만 대오각성하고 불효를 뉘우치고 대오각성하길 바랍니다 아직도 늦지않앗습니다 같은 인간으로써 연민의정을 느낍니다
  • 白丁 2020-10-17 오후 8:46:00
    일찌기 아버지 말씀 안듣고 끈질기게 고집해온 최태민과의 인연에 스스로 묶이다. 左顧右眄한 댓가이니 누구를 탓하겠는가. 애비만한 자식 없다는 말은 옛 말인 줄 알았더니 동서고금의 진리인가보다.
  • 무학산 2020-10-17 오후 2:55:00
    레이디 각하가 조갑제 선생님의 이 말씀만이라도 뼈에 새겼다면
    오늘과 같은 비극은 맞지 않았을 것이다
    김대중에게 가서 사과할 때도 우리는 성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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