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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洲 한인사회, 대북 인권 운동가 수잔 숄티 시상(施賞) "문 대통령, 부모님이 흥남철수작전에서 피난민으로 살아남은 후 한국에서 자유를 누리고 살았기에 탈북 난민들을 도와야" VOA(미국의 소리)  |  2020-11-23
매주 금요일 북한 관련 화제성 소식을 전해 드리는 ‘뉴스 풍경’입니다. 20여년 간 대북 인권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인 여성 수잔 숄티 씨가 미주 한인 사회로부터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의미있는 상을 받았습니다. 장양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중국은 (난민 보호를 위한) 국제조약 의무를 계속 위반하고 이들을 북한으로 강제 송환해 고문과 징역, 심지어 처형까지 당하게 합니다. 그러나 최근 이들의 생명을 구할 엄청난 기회가 생겼습니다.”
  
  지난 9월 말 미국의 민간단체 북한자유연합 디펜스포럼의 수잔 숄티 대표가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서한 중 일부입니다. 공개 서한은 중국 정부가 중국내 탈북민들을 강제 북송시키려 해도 북한이 코로나 펜데믹 상황에서 이들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께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 인도주의적 자비를 요청하고 이들을 한국으로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부탁한다면, 중국 구치소에 수감중인 수백 명의 남녀 어린이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라며 중국내 탈북민들을 도울 기회라고 적었습니다.
  
  북한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강제북송되는 탈북민들의 국내 유입을 막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에게도 부담스러운 탈북민들을 신속하게 데리고 와야 한다는 겁니다. 수잔 숄티 대표는 지난 14일 열린 워싱턴 지역 한인 민간단체가 마련한 한 행사에서도 문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을 언급하며 문 대통령의 가족을 언급했습니다.
  
  [수잔 숄티] “And we've appealed to President moon to consider that, since there was action taken on behalf of his family when they were refugees, which is actually taken off his family, which is why he was able to grow up in the freedom in South Korea..”
  
  문 대통령의 부모님이 1950년 흥남철수작전에서 메러디스 빅토리호에 탑승했던 피난민으로 살아남은 후 한국에서 자유를 누리고 살았기에 탈북 난민들을 도와야 한다는 겁니다.
  
  수잔 숄티 대표는 그러면서 한인들이 미국인인 자신이 왜 북한 인권 개선 활동을 벌이는지 궁금해한다면서 그 이유는 북한이 오늘날 세계 최악의 인권 국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2014년 유엔인권이사회 북한 인권보고서가 밝히고 있다며 북한의 인권 문제는 한반도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2천3백만의 북한 주민들이 최악의 독재정권 아래 삶과 죽음을 놓고 씨름하고 있다면서 자신은 이에 대한 도덕적인 의무가 있다고 숄티 대표는 말했습니다.
  
  수잔 숄티 대표는 지난 1990년대부터 미국 사회에 탈북민들의 인권에 대해 알리기 시작해 1999년 미 상원 외교위원회에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에서 북한 정치범수용소 청문회를 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2006년부터 매년 한국과 서울에서 북한자유주간 행사를 열어왔으며 워싱턴 디씨 중국대사관 앞에서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북송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미국과 국제사회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공론화하는 데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8년 서울평화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수잔 숄티 대표의 연설은 워싱턴의 한인 민간단체 포토맥포럼의 자랑스러운 워싱토니언 상 시상식에서 이뤄졌습니다. 이 단체는 3년 전부터 워싱턴 지역을 빛낸 단체나 인물을 선정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시상식에서 24년 이상 북한 인권 개선 활동에 헌신했다며 자랑스러운 워싱토니언 상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를 말했습니다. 이 날 시상식에는 수잔 숄티 대표를 포함해 3명의 수상자가 2천 달러의 상금과 상패를 받았습니다.
  
  권세중 워싱턴 총영사는 이날 축사를 통해 남녀노소 모두가 발달한 문명사회에서 소통하는 시대지만 인간의 인간성과 인권은 소중하다며 이 상의 의미를 나눴습니다. 미주 탈북민 지원단체인 두리하나선교회 조영진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의미 있는 삶을 살 때 진정한 기쁨이 있다”면서 수상자들의 노력을 축하했습니다. 그러면서 “예수께서는 5리를 가자고 하는 사람과 10리를 가라”고 하셨다면서 사랑과 희생을 실천했다며 숄티 대표의 노력을 치하했습니다.
  
  [조영진 이사장] “Because of you, Now more than 35,000 North Koreans have a new life in South Korean, and more than 200 North Koreans seek new possibilities in this country. I believe that they will be their future leader of the North Korea. When the DMZ….”
  
  조영진 이사장은 한국 내 3만 5천 명의 탈북민이 새로운 삶을 얻었고, 미국에는 200명 이상이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다면서 이들은 단순한 난민이 아니라 DMZ가 사라지는 날 북한을 이끌어갈 지도자가 될 것을 믿는다며 당신의 노력 덕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수잔 숄티 대표는 한인사회 지도자들의 이런 반응에 큰 의미를 두며 VOA에 “초당적 한인 그룹의 지지를 받는다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주 한인들 가운데 다수가 북한에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북한에 대해 깊은 이해가 깊고 특별한 관심을 두고 있다면서 이를 공유하고 함께 일하며 공동체를 만드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수잔 숄티] “So it's really important to work together with different NGOs that are there that care about these issues but also of course to create American community..”
  
  숄티 의장은 이런 맥락에서 특별히 이번 미국 선거에서 4명의 한인이 연방 하원의원으로 당선된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숄티 대표는 “이제 때가 됐다”며, “지속적이며 오랜 미-한 동맹 강화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고, 특히 영 김 의원은 북한 인권 문제를 진전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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