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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가 이겼다"-바이든 시대가 열렸다! "우리는 非문명적 전쟁을 끝내야 합니다." 趙甲濟  |  2021-01-21
78세의 역대 최고령 당선자 조 바이든이 20일 낮 12시(현지 시각·한국은 21일 오전 2시) 제46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의사당 계단 위에서 존 로버츠 대법원장에게 128년 된 가정용 성경을 놓고 취임 선서를 했다. 첫 여성 및 흑인 부통령인 카말라 해리스는 대법관 마셜이 쓰던 성경을 놓고 선서하였다.
   "헌법을 보존, 수호, 방어하겠다".
  
  바이든은 취임사의 첫 문장을, "오늘은 미국의 날이고 민주주의의 날이다. 민주주의가 이겼다"로 시작했다. 취임사 주제는 통합(unity)이었다. 그는 “통합 없이는 평화도 없다”면서“오늘은 한 후보의 승리를 축하하는 날이 아니라 민주주의 승리를 축하하는 날”이라고 선언했다.
  
  바이든은 “우리는 며칠 전 이곳에서 폭력적인 상황을 목도했지만, 우리는 하나의 국가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우리는 과감하고, 긍정적으로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연합할 것”이라고 했다. “우리가 위기의 겨울을 맞아 해야 할 일이 많고, 고치고 회복해야 할 것도 많다“면서 “백인 우월주의와 국내 테러리즘 浮上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케네디에 이어 미국 역사상 두번째 가톨릭 신도인 바이든은 이날 오전 백악관 인근 성당에서 미사를 마친 뒤 트위터에 “미국의 새날이 밝았다(It’s a new day in America)”는 글을 올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 힘을 가진 국가로서 모범을 보일 것”이라며 “동맹을 복원하고 다시 세계와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언론이 인용하는 바이든 취임사의 名문장은 다음과 같다.
  
  "나는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I will be a president for all Americans)
  "시험의 시기입니다."(This is a time of testing)
  "내 영혼의 전부를 여기에 바칠 것입니다."(My whole soul is in here)
  "우리는 이 위기를 함께 극복할 것입니다."(We will get through this together)
  "우리는 공화당을 민주당에, 교외를 도심에, 보수를 진보와 대치시키는 非문명적 전쟁을 끝내야 합니다."(We must end this uncivil war that pits red against blue, rural verses urban, conservative verses liberal)
  "우리는 사실을 왜곡하고 조작하는 문화를 거부해야 합니다."(And we must reject the culture in which facts themselves are manipulated and even manufactured)
  
  국가는 유명가수 레이디 가가가 불렀다. 그녀는 경합주인 펜실베니어 주에서 바이든을 위한 선거운동을 하는 등 친밀한 사이다. 다른 남자 가수가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불렀는데, 이 노래는 노예무역선의 선장이 작사한 것이다. 흑인들이 행사에 여럿 등장했다.
  
  트럼프는 불참했지만 펜스 부부가 참석, 해리스 부부와 웃으면서 담소하는 장면이 평화적 정권교체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트럼프는 후임 대통령에게 편지를 남기는 전통은 지켰다고 한다. 빌 클린턴, 조지 부시, 오바마 전 대통령도 보였다. 보안 문제로 참석자가 적었고 일반인들은 없었다. 불참자를 대신하여 20만 개의 성조기를 앞 광장에 꽂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상원의원 36년, 부통령 8년을 지낸 직업정치인이다. 바이든은 취임 첫날부터 ‘트럼프 지우기'에 집중할 예정이다. 취임 첫날 약 12개 행정명령에 서명한다. 행정명령(executive order)은 대통령 권한으로 발동하는 것으로 의회를 거치지 않지만 입법과 비슷한 효력을 가진다. 파리 기후협약에 다시 들어가고 세계보건기구에도 복귀하며 마스크 착용의 의무화를 시작한다.
  바이든의 취임을 링컨과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맡았던 역사적 역할에 비교하여 설명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1865년 남북전쟁을 마무리하던 시점에 재선된 링컨의 두번째 취임연설은 名文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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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선 실패를 당당하게 받아들인 아버지 부시
  
   현직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한다는 것은 견디기 어려운 고통임엔 분명하다. 걸프전에서 이겨 쿠웨이트를 살려주고 소련 동구 공산권의 붕괴에 잘 대처하였으며 특히 독일 통일을 성공적으로 뒷받침하였던 조지 허버트 부시 대통령이 1992년 대선에서 민주당 클린턴 후보에게 진 것은 충격적이었다.
   1993년 1월20일 제43대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이 처음으로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오벌 오피스)에 들어갔을 때 그 직전 백악관을 비운 전 대통령의 메모가 기다리고 있었다.
  <친애하는 빌
  나는 방금 이 방으로 들어왔는데, 4년 전 느꼈던 경이와 존경의 감정을 그대로 느꼈어요. 귀하도 같은 심정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행복하기를 빕니다. 몇 대통령들이 언급하였던 고독을 나는 한 번도 느낀 적이 없어요. 어려운 시기가 있을 것이고, 공평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비판에 직면하면 더 어려워질 겁니다. 나는 충고를 하기에는 가장 좋은 입장은 아니지만, 비판자들 때문에 귀하가 힘이 빠진다든지 길을 벗어나지는 마세요. 귀하가 이 글을 읽을 때 귀하는 우리의 대통령입니다. 성공을 빕니다. 가족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귀하의 성공이 우리나라의 성공입니다. 나는 귀하의 성공을 격하게 지지합니다. 행운이 있기를
  -조지>
   2년 전 부시의 별세 직후, 클린턴은 워싱턴 포스트에 기고한 글을 통하여 이 노트를 소개하고 부시를, <미국과 헌법과 제도와 미래를 믿은 명예로운, 고귀한, 그리고 겸손한 사람>이었다고 평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2004년 인도양 쓰나미 피해자들을 구제하는 활동을 부시 전 대통령과 같이 하면서 친구가 되었다고 했다. 클린턴은 그 몇 달 전에 부시가 요양 중이던 메인 주의 켄네벙크포트에 들러 마지막 문병을 했다고도 했다.
   <많은 사람들은 한때 경쟁자였던 우리 두 사람이 친하게 지내는 것을 보고 놀랐지만 나는 냉전 종식 때 미국의 대응, 그리고 국가적 교육목표를 정할 때 그가 당을 가리지 않고 주지사들과 협력한 것을 높게 평가한다. 그는 정치 앞에 국민을, 당파성 앞에 애국심을 두는 사람이었다.>
   클린턴은 고인(故人)과 함께 뉴올리언즈 홍수 피해 학생들을 방문하였을 때 부시가 했던 말을 소개하였다.
   “여러분들 모두가 나를 감격시켰습니다. 이 세상에는 좋은 것이 나쁜 것보다 훨씬 많아요. 그래서 나는 여러분이 맞게 될 미래에 대하여 진짜 낙관론자랍니다.”
  
   링컨의 재임 기간은 1861년에서 1865년까지이고 남북전쟁 기간과 일치한다. 그는 60만 명이 죽는 내전을 선택, 다시 미국을 하나로 만든 통일 대통령이다. 재선된 링컨은 전쟁 종식을 한 달여 앞둔 1865년 3월4일, 두 번째 임기를 출발시키는 취임식을 갖는다. 이 연설의 마지막 문단이 명문(名文)이다.
   <누구에게도 악의(惡意)를 갖지 않고, 모든 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신(神)께서 우리에게 보게 하신 그 정의로움에 대한 굳은 확신을 가지고, 우리는 지금 우리가 당면한 일을 끝내기 위해, 이 나라의 상처를 꿰매기 위해, 이 싸움의 짐을 져야 했던 사람과 그의 미망인과 고아를 돌보고 우리들 사이의, 그리고 모든 나라들과의 정의롭고 영원한 평화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될 일을 다하기 위해 매진합시다.
   With malice toward none, with charity for all, with firmness in the right as God gives us to see the right, let us strive on to finish the work we are in, to bind up the nation’s wounds, to care for him who shall have borne the battle and for his widow and his orphan, to do all which may achieve and cherish a just and lasting peace among ourselves and with all nations.>
  
  
삼성전자 뉴스룸
  • 白丁 2021-01-21 오전 4:45:00
    이제야 미국이 정상 국가로 돌아왔다. 대한민국도 내년 3월 반드시 정상 국가로 돌려 놓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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