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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칼럼
“새가 죽는 순간에 내는 울음소리는 구슬프고 사람이 죽는 순간 하는 말은 착하다” 이동복  |  2022-05-06

 

새가 죽는 순간에 내는 울음소리는 구슬프고 사람이 죽는 순간 하는 말은 착하다.” 이 말은 의제(義弟) 관우(關羽)의 죽음을 보복하기 위하여 손권(孫權)의 동오(東吳)를 상대로 지금 푸틴(Vladimir Putin)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벌이고 있는 것과 흡사한 대규모 전쟁을 도발했다가 참패한 뒤 사천성(泗川省) 백제성(白帝城)에서 병석에 쓰러져 죽음을 맞는 순간 촉한(蜀漢)의 황제 유비(劉備)가 제갈량(諸葛亮)에게 남긴 유촉(遺囑)의 한 토막이라고 중국 원() 제국 때의 작가 나관중(羅貫中)이 그가 지은 역사소설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에 기록해 놓은 말이다.

 

그러나, 59일로 임박하고 있는 이 나라 대통령 문재인(文在寅) 씨가 퇴임을 앞두고 입에 담고 있는 들은 누가 들어도 결코 착한 말이 아닌 악담(惡談)들이다. 지난 며칠 동안에 많은 국민의 예상을 깨고 그가 입에 담은 말들은 하는 것마다 이제는 그의 트레이드마크처럼 되어버린 거짓말들이 대부분이고 이 같은 거짓말들을 가지고 그의 뒤를 이어서 국정을 책임지게 될 윤석열(尹錫悅) 정부를 비방하고 중상하는 데 여념이 없어 보인다.

 

대통령으로서의 문재인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사기꾼이었는지는 2017510일 취임식에서의 그의 취임사가 웅변해 주고 있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문재인의 대통령 취임사 내용은 그로부터 국정의 바통을 이어받는 윤석열 당선인의 입장에서도 이쯤에서 한 번 읽어 보는 것이 향후 그의 국정 운영에도 경종(警鐘)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관심 있는 모든 국민들이 이 엉터리 취임사를 읽어 보고 이를 토대로 이제 막후(幕後)로 살아지는 문재인이라는 엉터리 대통령의 사기꾼으로서의 허실(虛實)에 대한 평가에 도움을 삼기 바란다. 여기 인용하는 문제의 취임사는 서두(序頭)의 도입 부분을 생략한 것 외에는 거의 전문(全文)이다. 특히 밑줄 친 대목들을 음미해 주시기 바란다. [李東馥 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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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취임사 [2017510]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감사합니다. 국민 여러분의 위대한 선택에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는 오늘 대한민국 19대 대통령으로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첫걸음을 내딛습니다. 지금 제 두 어깨는 국민 여러분으로부터 부여받은 막중한 소명감으로 무겁고 제 가슴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열정으로 뜨겁습니다. 지금 제 머리는 통합과 공존의 새로운 세상을 열어갈 청사진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우리 국민들은 또 다른 역사 만들어줬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골고른 지지로 새로운 대통령을 만들어줬습니다. 오늘부터 저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저를 지지하지 않은 국민 한 분 한 분도 저의 국민이고, 우리의 국민으로 섬기겠습니다.

 

저는 감히 약속드립니다. 2017510, 이날은 진정한 국민 통합이 시작되는 예로 역사에 기록될 것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힘들었던 지난 세월 국민들은 이게 나라냐고 물었습니다. 대통령 문재인은 바로 그 질문에서 새로 시작하겠습니다. 오늘부터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구시대의 잘못된 관행과 과감히 결별하겠습니다. 대통령부터 새로워지겠습니다.

 

우선 권위적 대통령 문화를 청산하겠습니다. 준비를 마치는 대로 지금의 청와대에서 나와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습니다. 참모들과 머리와 어깨를 맞대고 토론하겠습니다. 국민과 수시로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주요 사안은 대통령이 직접 언론에 브리핑하겠습니다.

 

퇴근길에는 시장에 들러 마주치는 시민들과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겠습니다. 때로는 광화문광장에서 대토론회를 열겠습니다. 대통령의 제왕적 권력을 최대한 나누겠습니다. 권력기관은 정치로부터 완전히 독립시키겠습니다. 그 어떤 권력기관도 무소불위 권력행사를 하지 못하게 견제장치를 만들겠습니다.

 

낮은 자세로 일하겠습니다.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안보위기도 서둘러 해결하겠습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동분서주하겠습니다. 필요하면 곧바로 워싱턴으로 날아가겠습니다. 베이징과 도쿄에도 가고. 여건이 조성되면 평양에도 가겠습니다.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서라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습니다.

 

한미동맹은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한편으로 사드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및 중국과 진지하게 협상하겠습니다.

 

튼튼한 안보는 막강한 국방력에서 비롯됩니다. 자주국방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북핵 문제를 해결할 토대도 마련하겠습니다. 동북아 평화구조를 정착시켜 한반도 긴장완화의 전기를 마련하겠습니다.

 

분열과 갈등의 정치도 바꾸겠습니다. 보수와 진보의 갈등은 끝나야 합니다. 대통령이 나서서 직접 대화하겠습니다. 야당은 국정운영의 동반자입니다. 대화를 정례화하고 수시로 만나겠습니다.

 

전국적으로 고르게 인사를 등용하겠습니다. 능력과 적재적소를 인사의 대원칙으로 삼겠습니다. 저에 대한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유능한 인재를 삼고초려해 일을 맡기겠습니다.

 

나라 안팎으로 경제가 어렵습니다. 민생도 어렵습니다. 선거 과정에서 약속했듯이 무엇보다 먼저 일자리를 챙기겠습니다. 동시에 재벌개혁에도 앞장서겠습니다. 문재인정부 하에서는 정경유착이란 낱말이 완전히 사라질 것입니다.

 

지역과 계층과 세대간 갈등을 해소하고 비정규직 문제도 해결의 길을 모색하겠습니다.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거듭 말씀드립니다. 문재인과 더불어민주당 정부에서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이번 대통령선거는 전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졌습니다. 불행한 대통령의 역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이 불행한 역사는 종식돼야 합니다.

 

저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새로운 모범이 되겠습니다. 국민과 역사가 평가하는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래서 지지와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깨끗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빈손으로 취임하고 빈손으로 퇴임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훗날 고향으로 돌아가 평범한 시민이 되어 이웃과 정을 나눌 수 있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자랑으로 남겠습니다.

 

약속을 지키는 솔직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선거 과정에서 제가 했던 약속들을 꼼꼼하게 챙기겠습니다. 대통령부터 신뢰받는 정치를 솔선수범해야 진정한 정치발전이 가능할 것입니다. 불가능한 일을 하겠다고 큰소리치지 않겠습니다. 잘못한 일은 잘못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거짓으로 불리한여론을 덮지 않겠습니다. 공정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상식대로 해야 이득을 보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소외된 국민이 없도록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 항상 살피겠습니다.

 

국민들의 서러운 눈물을 닦아드리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이 돼 가장 강력한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군림하고 통치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대화하고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광화문시대 대통령이 되어 국민과 가까운 곳에 있겠습니다. 따뜻한 대통령, 친구같은 대통령으로 남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17510일 오늘 대한민국이 다시 시작합니다.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대역사가 시작됩니다. 이 길에 함께해 주십시오. 저의 신명을 바쳐 일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삼성전자 뉴스룸
  • 뱀대가리 2022-05-06 오후 1:50:00
    '기회는 균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롭다.'세상에나, 이 세상에 존재하는
    미사여구를 동원한 이글, 참 멋있구나. 근데 말이다. 이 연설문에 가득찬 멋진 구절을
    하나라도 이행한 사실이 없음을 서러워 하노라. 문제인에게 한마디 하련다. 이제
    권좌 물러나면서 당신이 말한 이 기맥힌 명연설 가슴에 손을 대고 다시 읽어보라 .
    왜 이리 뻔뻔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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