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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칼럼
'협치'가 尹의 理想인가, 유권자에 대한 배신인가 민주당을 잘 구슬려서 성공하겠다? 박근혜와 이명박도 저들에게 잘 보이려 했기에 죄수가 되었다. 무학산(회원)  |  2022-05-24
<윤은 원래 민주당적인 사람이고 지금도 그렇다>
  
  윤석열은 일찍이 5·18을 헌법 전문에 넣겠다고 했다. 이보다 앞서 5·18묘지에 가서, 본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사람. 곧 40여 년 전에 죽은 사람의 비석을 쓸어안고 눈물을 흘리며 울기에 이르렀고 비석을 손수건으로 닦아주기에 이르렀다. 비석을 닦아준 것이야 고운 일이지만 모르는 사람의 묘에서 눈물을 흘렸다는 점은 신기하고 신비하다. 나는 십 년 전에 죽은 내 어머니의 무덤에서도 눈물이 안 나온다. 과연 나는 불효자이고 윤석열은 5·18 효자일까?
  
  5·18세력을 잘 모시려 했고 또 실천도 했으나, 5·18을 헌법 전문에 넣지 못한 사람들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등이다. 이제 우익 정당 출신 대통령이 넣게 되었으니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은 뭐 하는 사람들인가? 일이 이에 이르렀을지라도, 과연 5·18세력이 윤석열을 질실(質實)한 사람으로 봐줄까?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보다 더 우호적인 사람으로 쳐줄까?
  
  여기서 그치지 않고 대통령이 되자, 모든 수석 비서관과 모든 장관에게 5·18 기념식장에 참석하라는 지시인지 말인지를 했다. 윤 대통령은 5·18세력을 등에 업고 민주당과 '협치'를 함으로써 자기 성공을 이루려는 것 같다. 그렇다면 민주당과 한판 붙을 가능성은 전무하다. 문재인을 법정에 세우는 일도 기대하지 말아야 하겠다. 사실이다면 윤 대통령은 자기 실패를 예약해 놓은 것이나 다름없다. 왜냐? 민주당이 그에게 했던 일을 반추해보면 알게 된다.
  
  그는 대통령에 당선되자마자 '협치'를 말했다. 협치는 협상, 타협 등과 비슷한 용도로 쓰이는 언어다. 협상과 타협은 주로 한판 붙고 난 다음에 비로소 상대와 마주 앉은 후에나 하는 것이다. 싸우기도 전에 협치를 말한 것은 “나는 싸우지 않겠다”는 말을 미리 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러면 상대가 어떻게 나오겠나? 아니나 다를까 민주당은 매섭고 독하게 전투적으로 나왔었다. 그 단적인 예가, '협치'하자는 상대에게 국무총리 인준은 어림없다고 답해 준 것이다.
  
  뿐만 아니라 윤석열이 야당 후보로 출마한 것만으로도 '배신자'라 손가락질 했다. 배신자와 협치하면 민주당은 뭐가 되나. 만약 이런 가운데서 협치를 하게 되면 민주당이 '협치'에만 그치고 말겠는가. 뻔뻔하고 딴말하기에 이골이 난 민주당이다. 국힘당의 안방을 내놓으라 할 수도 있다. 이렇게 해서라도 윤석열은 자기 성공을 하고 싶은가? 윤석열이 어쩔 수 없어서 국힘당에 왔다고 말했던 것처럼 윤은 민주당적 성향의 사람이다. 민주당이 협치를 거부하더라도 윤은 자기 이상을 이루려 할 것이다. 사실이다면 협치는 핑계이고 속내는 민주당적인 자기 뜻을 펴기 위함이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 몸담았던 사람을 국무총리에 기용한 것에 이어, ‘소주성’ 정책을 총괄했던 문재인 정부 청와대 수석을 국무조정실장으로 거론하고 있다지 않은가(조선닷컴)
  
  윤석열이야 심모원려하고 애국적이고 평화주의자이면서 지조 높은 선비정신을 가졌기에 서둘러 '협치'를 말했을 것이나, 민주당은 속임수로 보았을 것이고 윤을 약자로 보았을 것이다. 인간은 상대가 약해 보이면 더욱 적개심을 다진다. 없던 용기도 가진다. 민주당은 유독, 약한 상대에게 몸서리치게 용감하다.
  
  만약 민주당이 '협치'에 응하면 더욱 큰일이다. '협치'보다 더 큰 양보를 요구할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이런 민주당을 잘 구슬려서 성공하겠다는 것은 자기 실패를 예약 완료한 것이 아닐 수 없다. 박근혜와 이명박도 저들에게 잘 보이려 했기에 죄수가 되었다.
  
  '협치'는 힘을 합쳐 다스려 나간다는 뜻이다. 말이 좋아 협치이지 사실 연정(聯政)인 것이다. 민주당과 함께 다스리겠다는 것은 그를 찍어준 유권자에 대한 배신이다. 유권자에게 물어 보지도 않았으니까 말이다. 당선만 되고 나면 당선자 맘대로 한다는 당선자의 법칙에서 윤석열도 예외가 아닌 셈이다.
삼성전자 뉴스룸
  • RedBuster 2022-05-25 오전 5:59:00
    뭐시라 ? 윤석열이가 '오십팔' 정신 . .운운 . . 하는 것을 헌법전문에 넣는다고라 ? 이 일을 우짜쓰까 ? 윤석열은 씰데 읎는 소릴 하덜덜 말고 가짜 오십팔 유공자들, 가짜 독립유공자들을 싸그리 뽑아내도록 보훈처에 지시를 혀야 한당게. 좌우당간 윤석열 대통령은 자기를 찍어준 유권자들 중에서 최소한 50 %는 문죄인, 이죄명 일당들을 확실하게 때려 잡으라고 한 것인깨 알아서 잘 하시라요. 좌삐리들가 협치인지 협잡인지는 할 생각을 아예 마시랑깨.
  • 白丁 2022-05-25 오전 12:27:00
    헌법 前文에 5.18 을 넣겠다니 광주사태가 3.1 운동, 4.19 의거와 동일 반열에 오르겠군.
    이재명 낙선시키려고 하는 수 없이 찍어 당선된 자이나 태생은 근본적으로 문재인의 충직한 집행자 아니었던가. 윤석열에게 문재인 일당 依法處斷은 기대 難望이나 퇴임 후 이명박,박근혜 꼴 당하더라도 因果應報일 터이니 유감은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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