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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칼럼
스타브로긴은 神의 구속으로부터 해방된 자유의 화신 FREEDOM 교양 영어(205): 'Devils' (Excerpt) by Dostoevsky-2:Satan과 그의 악령들-1 朴承用  |  2023-01-18
suddenly, for no reason at all, our prince perpetrated two or three impossible outrages against various persons; the point being that these outrages were absolutely unheard of, quite beyond the pale, utterly out of the ordinary, completely ridiculous and very childish. The devil knows why he did it: there was no good reason. One of the most respected senior members of our club, Pavel Pavlovich Gaganoy, an elderly gentleman with a fine record of service, had the innocent habit of adding to almost every phrase the passionate exclamation, ‘No, sir, I won’t be led around by the nose!’ Well, what harm was there in that? But one day in the club when he uttered these words in the context of a heated discussion among a small group of members who’d gathered around him (all persons of some consequence), Nikolai Vsevolodovich, who was standing alone apart and not participating in the discussion, suddenly went up to Pavel Pavlovich, seized him suddenly but frimly by the nose with two fingers, and proceeded to drag him several paces around the room behind him. He couldn’t have had any grudge against Mr Gaganov. One might conclude that it was merely a schoolboy’s prank, quite unforgivable, of course; however, it was later reported that in the midst of his action Nikolai Vsevolodovich was almost in a trance, ‘as if he were out of his mind’. But this circumstance was recalled and analyzed only much later. In the heat of the moment all they recalled was the next instant, when he certainly was well aware of everything that was going on, and was not only not embarrassed but on the contrary wore a cheerful, malicious grin, ‘not seeming the least bit sorry’. There was a terrible commotion; he was surrounded at once. Nikolai Vsevolodovich kept turning to look around, without responding to anyone, and gazing with curiosity at the people who were shouting at him. At last all of a sudden he seemed to become aware once again; at least that’s how it was reported. He frowned, went up to the insulted Pavel Pavlovich decisively, and in obvious irritation muttered very quickly:
  
  ‘You must forgive me, of course…I really have no idea why I suddenly felt like doing such a stupid thing…’
  
  This casual apology was equivalent to a fresh insult. The outcry got even worse. Nikolai Vsevolodovich shrugged his shoulders and left.
  
  갑자기 아무런 이유도 전혀 없이 우리의 왕자님은 여러 사람들에게 두세 개의 있을 수 없는 무도한 폭행을 저질렀다; 주된 내용은 이들 폭행은 결코 들어본 적이 업고,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것이고, 완전히 정상에서 벗어난 것이고, 완전히 우스꽝스럽고 대단히 유치한 것이었다. 그가 왜 이런 짓을 했는지는 악마는 알고 있다. 타당한 이유는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 클럽의 가장 존경받는 원로회원중의 한 분이고 훌륭한 공직 이력을 가진 老(노) 신사 Pavel Pavlovich Gaganoy는 거의 모든 말에다가 격렬한 절규, ‘아니오, 나는 결코 코에 잡혀서 끌려 다니지는 않겠어요.’를 보태는 無害(무해)한 버릇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요, 여기에 무슨 害(해)가 있겠습니까? 그러나 어느날 클럽에서 그 노신사가 자신의 주위에 모여 있던 소집단의 회원들(모두 어느 정도 중요한 사람들이었다) 간에 있었던 열띤 토론 중에 이 말을 하였을 때, 떨어져 혼자 있으면서 그 토론에 참여하지 않고 있던 Nikolai Vsevolodovich는 갑자기 Pavel Pavlovich에게 다가가서 갑자기 그러나 단단하게 두 손가락으로 Pavel Pavlovich의 코를 잡고서는 자기 뒤에 그를 끌면서 場內(장내) 주위로 몇 걸음 나아갔다. 그는 Mr Gaganov에 대해서 어떤 원한도 있을 수 없었다. 그런 짓은 단지 어떤 남자 학생의 장난일 뿐이라고 결론내릴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것이지만. 그러나 Nikolai Vsevolodovich는 그 행동을 할 동안에 ‘마치 정신이 나간 것처럼’ 거의 황홀경에 빠져 있었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이런 情況(정황)은 훨씬 후에 상기되고 분석되었었다. 그 순간의 흥분 속에서 그들이 회상할 수 있는 것은 그 다음 순간이었다. 그 때 그는 분명히 일어나고 있는 모든 것을 잘 알고 있었고 당혹해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반대로 쾌활하고 악의적인, ‘전혀 조금도 미안하게 보이지 않는’, 웃음을 띠고 있었다. 끔찍한 소동이 있었다: 그는 즉각 포위되었다. Nikolai Vsevolodovich는 누구에게도 대답하지 않고 그에게 고함을 지르고 있는 사람들을 호기심을 가지고 응시하면서 사방을 둘러보기 위해 빙빙 도는 것을 계속하였다. 마침내 갑자기 그는 다시 의식을 찾은 것처럼 보였다; 적어도 이것이 알려진 내용이었다. 그는 얼굴을 찡그리고 모욕을 당한 Pavel Pavlovich에게 단호하게 다가가서 분명히 짜증을 내면서 매우 빠르게 불평하듯이 중얼거렸다:
  
  ‘물론, 당신은 나를 용서해 주어야겠습니다… 내가 왜 갑자기 이런 멍청한 짓을 하고 싶었는지를 저는 전혀 모르겠습니다…’
  
  이 무성의한 사과는 새로운 모욕에 해당되는 것이었다. 항의가 더욱더 심해졌다. Nikolai Vsevolodovich는 어깨를 으쓱하고는 떠나가 버렸다.
  
  * 해설
  
  소설 'Devils'은 어느 지방 소도시에서 Stepan Trofimovich Verkohovensky가 座長(좌장)으로 있는 젊은 지식인들의 토론 그룹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Stepan은 한창 시절에는 수도 Petersburg에서 文名을 날렸지만 지금은 이 지역의 세력 있는 대지주인 Varvara Petrovna Stavrogin의 食客(식객)으로 있는 퇴물 자유주의자이다. 이 토론그룹〔토목기술자 Aleksei Kirillov, Stepan의 제자 Ivan Shatov, 지방 관리 Sergei Liputin, 지역 관리 Virginsky, 유태인 Lyamshin 그리고 Shigalov, Torkachenko, Erkel 등〕은 Verkohovensky의 아들인 사악한 급진 사회주의자 Peter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無害(무해)한 순수 담론 그룹이었다. Peter는 파리에 있는 국제공산당 본부에서 파견한 지역 세포조직 책임자라면서 아버지를 축출하고 그룹에다 보다 과격한 색깔을 입힌다.
  
  이후 추악한 사건들이 연속적으로 일어난다. 교회의 聖像(성상)이 더럽혀지고 성서 판매원이 모욕을 당하며 정치적 팸플릿이 배부되고 공장 노동자들 사이에 불안이 조성된다. 신임 주지사 von Lembke는 정신이 혼미해져서 직무 수행이 불가능하게 되고, Peter 일당의 꼭두각시가 된 지사 부인이 주최하는 축제는 난장판이 되며, 위대한 작가인 Karmazinov가 치욕을 당하고 방화사건이 터지면서 그룹 협력자인 Lebyadkin과 그의 정신이 약간 나간 절름발이 여동생 Maria가 살해된다. 그룹의 멤버인 Ivan Shatov가 신념의 변화로 그룹에서 이탈하려는 조짐이 보이자 Peter는 회원들을 설득하고 위협하여 Shatov를 살해한다. 이런 일련의 살인사건 이후 이들 사회주의자들 그룹은 恐慌(공황)상태에 빠져 산산조각이 난다. Lyamshin은 자수하고 Virginsky는 체포되는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Liputin은 사창가에서 붙잡힌다. Peter는 해외로 도피하고 나머지 다른 회원들은 모두 응분의 처벌을 받게 된다.
  
  이런 상황을 배경으로 하여 Nikolay Stavrogin에 관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Stavrogin은 소설의 중심적인 인물이다. 모든 인물들이 그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몇몇 인물들―Kirillov, Shatov, Lebyadkin, Peter―에게 그는 숭앙의 인물이 된다. 이들은 그의 정신적 제자들이다. 이들은 Stavrogin의 분신과 같은 존재로서 각자 나름대로 Stavrogin의 사상과 생각을 반영하고 있다. 누구에게도 고개를 숙이지 않는 Peter Verkohovensky는 Stavrogin을 자신의 우상으로 인정한다. 그는 Stavrogin을 神으로 모신다. Stavrogin의 정신적 쌍생아들인 Shatov와 Kirillov에게도 그는 神이다. Shatov는 그를 열렬히 숭배까지 한다. 자살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조직원 Kirillov도 그를 敬慕(경모)한다. 여성들은 운명적으로 그에게 매혹된다. 특히 Shatov의 온순한 누이동생 Dasha와 미모의 Liza Tushina는 약혼자가 있음에도 그에게 집착한다. Peter는 혁명운동의 지도자로 그를 모시려고 한다.
  
  Stavrogin은 Dostoevsky가 야심차게 창조한 '강한 인간'으로서 신비에 싸인 수수께끼 같은 인물이다. 그는 인간의 완전한 자유 즉 神이 없고 神의 구속으로부터 해방된 자유의 화신이다. 그러나 이런 자유는 인류와의 단절을 의미한다. Dostoevsky에게는 神이 없는 자유의지의 필연적인 결과는 인간성의 죽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Stavrogin은 神에게 영웅적으로 대항하고 神의 저주를 영광으로 생각하는 Satan이다. 그를 숭배하고 따르는 사악한 Peter와 그의 일당은 악행을 증식시키는 메피스토펠레스(Mephistopheles)들이다. 이들은 마왕 Stavrogin의 정신적인 원칙과 이념을 행동으로 옮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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