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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칼럼
神을 믿지 않고 믿을 수도 없는 사람들 FREEDOM 교양영어 (207): 'Devils' (Excerpt)-4:키릴로프는 논리의 포로가 되어 죽는다 朴承用  |  2023-01-25
"On that point you’re partly right and partly wrong," Stavrogin continued in his previous indifference, even flaccid manner.
  
  "There’s no doubt that much of it is fantasy, as it always is in these cases: a handful of people exaggerate their own size and significance. If you want to know, in my opinion all they really have is Peter Verkhovensky, and he’s so good-natured that he considers himself merely an agent of the society. But their fundamental idea is no more stupid than others of this sort. They have their ties to the Internationale; they’ve managed to get their agents into Russia, and they have hit upon a rather original plan... but only in theory, of course. As far as their local intentions are concerned, the moves of our Russian organization are so obscure and almost always unexpected, they might really try anything. Note that Verkhovensky is a stubborn man."
  
  "He’s a bedbug, an ignoramus, an idiot who understands nothing at all about Russia!’ Shatov cried angrily."
  
  "You don’t know him well. It’s true that in general they all understand very little about Russia, but only a little less than you and I do. Besides, Verkhovensky’s an enthusiast."
  
  "An enthusiast?"
  
  "Oh, yes. There’s a point at which he stops playing the fool and becomes a…madman. I ask you to recall one of your own expressions: 'Do you know how powerful a single man can be?' Please, don’t laugh; he’s fully capable of pulling the trigger. They’re sure I am a spy too. Al of them, because they’re so incapable of conducting their business, dearly love to accuse people of being spies."
  
  "그 점에 관해서는 자네는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렸어요"라고 Stavrogin은 이전처럼 무심하게, 심지어 맥 빠진 태도로 계속하였다.
  
  "이런 경우에 항상 그런 것처럼 그 일의 많은 부분은 환상이라는 것은 의심할 바 없어요: 소수의 (그룹) 사람들이 그들 자신의 규모와 중요성을 과장하고 있네. 만약 자네가 알고 싶다면, 내 생각에는 그들이 실제로 가진 전부는 Peter Verkhovensky이네. 그리고 그는 매우 좋은 사람이어서 자신을 단지 그룹(society)의 하나의 요원에 불과하다고 자신을 간주하고 있어요. 그러나 그들의 근본적인 생각은 이런 종류의 다른 생각이 어리석지 않은 것처럼 어리석은 것은 아니야.( no more…than…이 아닌 것은…이 아닌 것과 같다) 그들은 국제 공산주의 본부와 연결이 되어 있어요; 그들은 러시아에 그들의 요원들을 침투시키게 되었고 매우 독창적인 계획을 생각해 내었지요…그러나 이론상으로만 그렇지, 물론. 그들의 지역적 의도에 관계되는 한, 우리 러시아 기구의 활동은 너무 미미하고 거의 항상 예기치 않은 것이어서 그들은 정말로 무엇이든 시도할지도 모르네. Verkhovensky는 완강한 사람이라는 것을 주목하시오."
  
  "그는 빈대 같은 놈이고 무식한 놈이고 러시아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백치입니다!’라며 Shatov는 화를 내며 소리를 질렀다."
  
  "당신은 그를 잘 몰라요. 일반적으로 그들 모두는 러시아에 대해서 이해하는 것이 거의 없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자네와 나보다도 단지 약간 더 적게 이해하고 있을 뿐이네. 뿐만 아니라, Verkhovensky는 열성분자이에요."
  
  "열성분자로고요?"
  
  "예, 그가 바보를 연기하는 것을 중단하고 열광자가 되는 시점이 있어요. 나는 당신에게 당신의 표현 중의 하나인 '단 한 명이 얼마나 강력할 수 있다는 것을 아십니까?’를 상기하기를 요구합니다. 제발, 웃지 마시오. 그는 방아쇠를 당길 수 있어요. 그들은 나도 스파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들 모두가 그래요. 그들은 일을 너무나 수행할 수 없기 때문에 사람들을 스파이라고 고발하기를 끔찍이도 좋아합니다."
  
  * 해설
  
  Stavrogin은 죽은 태양과 같다. 그 태양 주위로 그가 창조한 행성들이 태양에서 받은 빛과 열을 가지고 공전하고 있다. 우리는 Stavrogin이 放棄(방기)한 파편으로부터 그에 관한 소식을 듣게 되고 이 파편들 하나하나에서 그의 모습을 보게 된다. 5인 그룹의 조직원들은 모두 Stavrogin의 파편들이다. 파편들 중에서 Kirillov와 Shatov가 가장 중요하다. 이들은 Stavrogin의 쌍둥이 창조물이다. 이란성 쌍생아라는 말이다. 그들은 자유주의 사상의 메카인 미국으로 순례여행을 같이 간다. Stavrogin의 사상을 숭모한다. 같은 집에 살며 각자가 서로에게 죽음의 원인을 제공하게 된다. Stavrogin은 Kirillov와 Shatov 각각에게 자신은 이미 폐기한 상호 모순적인 사상(idea)을 下賜(하사)한다. Kirillov는 神을 살해하여 인간을 해방하려는 열정에 몰두하고 이에 反해서 Shatov는 神을 찾아서 인간을 완성시키려는 열정에 사로잡힌다. Kirillov와 Shatov 각자의 마음 속 심연에는 자기 기만이 도사리고 있다. Stavrogin은 과거에 이미 이러한 자기 기만으로부터 벗어났었다. 그래서 이들은 Stavrogin의 과거의 모습을 상기시켜 준다.
  
  Shatov가 믿고 있는 모든 것은 오래 전에 Stavrogin 자신이 버린 것이다. Shatov에 의하면 神에 대한 믿음은, 특히 이성을 초월한 무조건적인 믿음은 神과 관련되는 모든 것을 신성하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Shatov 자신은 그러한 신앙을 가질 수가 없다. 그는 민중에 대한 믿음이 神에 대한 신앙으로 이끌어 주기를 희망하지만 神을 믿을 수가 없다. Stavrogin도 무조건적으로 神을 받아들이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神을 믿을 수도 없으면서 믿고 있다고 생각하는 자기 기만 속에 살기를 거부하였었다.
  
  Shatov는 또한 神에 대한 진실한 신앙을 민족주의로 대체하는 열렬한 슬라브주의자이다. 그는 유럽과 유럽의 가치를 배척하고 러시아인만이 유일하게 神을 진심으로 믿는 민족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그는 예수는 러시아에 먼저 再臨(재림) 할 것이고 그 후에 나머지 세계를 부활시킬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Shatov의 치명적인 결함은―Stavrogin에게도 해당되지만―그의 광적인 종교적 쇼비니즘에도 불구하고 神을 믿지 않고 믿을 수도 없다는 것이다.
  
  Kirillov는 무신론의 화신이다. Kirillov는 일생 동안 神에 대해서만 생각해 왔다. 그는 “神은 평생을 나를 고문해 왔어요.”라고 고백한다. 그는 이런 '생각'에 너무나 철저하게 사로잡혀 있어서 타인들과의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는 神과의 싸움에서 자살도 마다하지 않게 된다. 그는 神으로부터 인류를 해방시키 위해 자살을 한다. 그는 神을 살해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그리스도의 일을 찬탈하고 있다. 즉 그리스도는 인류의 죄를 위해서 죽었지만 그는 자신의 오해와 착각 때문에 죽게 될 것이다. 그는 예수의 희생에 의해 새로운 인간이 창조되었듯이 또한 죽음의 공포를 말끔히 털어버리면 인간을 진실로 사랑할 수 있는 새로운 인간이 태어날 것이라고 말한다. Kirillov는 그리스도를 모방하고 있다. 그는 인간에 대한 사랑에서 그렇게 한다. 그러나 그는 그리스도의 사랑과 희생을 奇怪(기괴)하게 모방하고 있다. 그의 자살은 그리스도를 그로테스하게 모방하는 것에 불과하다. Kirillov는 神을 믿지 않는다. 그는 자신만을 믿을 수 있을 뿐이다. 그는 자신만을 믿기 때문에 인류에 대한 진정한 사랑과 진정한 희생은 불가능하게 된다. Kirillov는 “만약 神이 존재한다면, 그러면 모든 것이 神의 뜻대로 된다. 그리고 나는 그의 뜻에 反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만약 神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러면 나의 意志(의지)가 神이 될 수 있다. 그러면 나는 자기 의지를 자유롭게 나타낼 수 있다.”라고 논리정연하게 말하지만 그는 그 논리의 포로가 되어 죽는다. 그는 神으로부터의 독립을 증명하기 위해 자신의 의지에 따라 자살하는 것이다. 그의 신념은 어리석고 파멸적인 자기 기만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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