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야 치건 말건 바다는 좋은 곳. 바다가 부른다. 파도가 손짓한다. 파도에 기르자 무쇠 팔다리! 해운대 저녁달은 볼수록 유정(有情)하다.
선우일선이 노래한 '대한팔경'의 한 곳인 해운대 해수욕장에선 모래축제가 열리고 있다. 2030세계EXPO 유치 기원과 호국보훈의 달을 기리고 있다. 동백섬엔 찔레꽃이 활짝 피고 영산홍도 만발했다. 프로야구 '롯데자이언트'의 승리를 외치는 응원가 '부산갈메기'가 지축을 흔들어대고 있다.
심신이 피로한 자여, 해운대로 오라. 정치판의 이전투구가 꼴보기 싫거든 해운대로 오라. 수평선의 어화(漁火)가 멋진 야경(夜景)을 연출하고 동트는 수평선에 광망이 눈부시다. 떠나갔던 형제들아 돌아오라 부산항에! 해운대도 있고 송정과 송도, 일광 다대포도 있다. 사시사철 해운대요, 여름 한철 송도도 있다. 동서양 넘나드는 무역선의 고향은 아세아 현관이다, 부산항구다. 부산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