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현수막이 걸레처럼 걸려있다. 징그럽다. 그 문구를 보면 욕설·거짓말·비아냥·조롱·자랑 일색이다. 요즘 추석을 앞두고 불법 현수막들이 더욱 기승을 부린다. 국회의원, 구청장, 시장, 군수, 지방의원들과 내년에 국회의원이 되고 싶은 사람들이 현수막을 동네방네 잔뜩 걸어 놓았다. 이 바람에 전봇대와 가로수들이 말라 죽을 지경이다. 이 더러운 작태는 세계에서 한국이 유일하다. 현수막을 1장 제작하여 설치하고 철거하는데 보통 5mx90cm당, 3만 원이 든다고 치면, 전국적으로 수백억 원은 들 것이다. 이 돈은 거의 국민의 혈세에서 지출된다고 보면 된다. 현수막 정신병에 걸릴 지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