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꾼에게는 술이 최고요 문 정부엔 정권이 전부다 그럼 학생에게는 무엇이 최고일까? 어리석은 질문이지만 “공부”가 최고다 그래서 학생을 學生이라 한다. 조선닷컴에 《여자체조 XXX “수능보단 올림픽이 우선”》이란 기사 제목이 있다 ‘수능’이란 말을 한 걸로 보아 학생이 저 말을 한 것으로 짐작된다 학생이 저렇게 말해도 되나? 모름지기 학생에게는 공부가 主요 운동은 副이다. 서양 학생들도 체육활동이나 선수생활을 필수적으로 하지만 그래도 어디까지나 공부를 우선한다.

지덕체(智德體)를 조화롭게 이룰 것은 교육의 핵심 내용이며 교육의 지상목표이다 그런데 “수능보단 올림픽이 우선”이다면 지덕체의 순서가 아닌 체지덕이 되고 만다 종래의 지덕에서 1900년대에 체가 포함된 것이 지덕체론이다. 사실 지덕체론은 체육의 중요성을 역설한 사상일 뿐. 체가 지와 덕에 앞서자는 주장은 아니다. 그렇다면 스파르타 같은 국가가 되고 만다

“수능보단 올림픽이 우선”이다는 말이 왜 거침없이 사용되며 도리어 힘을 얻을까? 금메달만 따면 팔자를 고치기 때문이다 참담한 체육풍토이며 타매할 출세지상주의라 아니 할 수 없다 학생은 아직 덜 여물어서 저런 말을 했을 수 있다 그러나 기자가 저 발언을 기사 제목으로 삼은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