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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는 고향에 가서 죽림칠현으로나 놀아라 무학산  |  2020-10-17  |  조회 : 182  |  찬성 : 0  |  반대 : 0

3.1운동을 거룩하다고까지 말할까? 동물집단에서는 힘센 놈이 앞장서면 나머지는 줄줄이로 따른다 그러나 인간만은 그렇지 않다 인간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 데는 조화옹(造化翁)조차도 진땀을 뺄 것이다.

 

노무현 때 문희상 씨가 이런 말을 했었다 전 국민이 짜장면 한 그릇만 안 먹어도 북한을 도울 수 있다.” 좋은 말이긴 하나 실현 불가능한 말이다 저것은 3.1운동보다 더 성사되기 어려운 일이다. 말을 저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 무책임한 말이라서도 안 되지만 이루기 불가능한 일이라서도 안 되는 것이다. 말을 저런 식으로 하면 말하는 당사자는 선한 사람이 되지만 동조하지 않는 이는 나쁜 사람이 돼 버리기 때문에도 저런 말을 해서는 안 된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임대인과 임차인이 마음을 모아서 극복하면 전세 가격도 점차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10. 17 조선닷컴 사설-전세 가격은 돈이 계제된 일이며 양보 없이는 마음이 모아지지 않는다. 전세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금전적 양보를 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김현미부터가 돈에는 양보하지 않을 것이다전국의 임대인과 임차인이 마음을 모으기는, 김현미가 달에 걸어가서 옥토끼를 잡아 오고 계수나무를 한 짐 지고 오는 것보다 더 불가능하다 그리고 전세 가격의 안정은 정부가 도모할 일이지 왜 국민의 선의에 기대하는가?

 

정치인에게는 구체적 정책을 통해 국민의 고통을 덜어 줄 의무가 있다. 따라서 정치인은 정치인의 말을 해야 한다. 정치인이 죽림칠현과 같은 가치관을 갖거나 종교인이나 할 말을 하면 곤란하다. 그러면 국가는 비틀거리고 국민은 도탄에 빠지며 자기는 불행을 맞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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