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 혼탁하면 인격과 국격이 동시에 추락한다 대통령이 어벙해도 마찬가지다 정치와 대통령 둘 중에서 하나라도 반듯해야 할 텐데 둘 다 그렇다면 나라는 실성한 나라가 되고 만다 여기에 언론마저 가세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우리도 모르겠다
이전에는 신문에 오,탈자가 나오면 서둘러 바로 잡았다 그러나 이젠 그냥 그대로 둔다 그래도 오,탈자라면 이해할 구석이라도 있지만 용어를 잘못 사용한 것은 용서치 못할 국어 파괴가 된다
언어는 약속이다 규칙을 정해놓고 그 규칙대로 사용하자는 약속인 것이다 작은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큰 약속도 가볍게 본다 작은 일에 정성을 다하는 사람이 큰일에도 정성을 다하는 법이다.
오늘 조선닷컴에 《혁명은 영구 집권을 꿈꾼다...권력을 놓치면 처형되니까》라는 제목의 기사가 있는데 그 기사에 ‘로베스피에르’를 처형하려는 장면의 그림이 있고 (아래에 첨부한 사진 참조) 그 아래에 이런 캡션이 달려 있다 <1794년 7월 파리 혁명광장에서 거행된 로베스피에르(Maximilien Robespierre, 1758-1794)의 처형식/ 공공부문>
“처형식”이라고 써놓았다 기념식. 추도식. 입학식. 장례식이란 말은 있지만 처형식이란 단어는 없다. 없는 단어를 엉터리로 조어(造語)한 것도 볼성사납지만. 사람을 죽이는 걸 “식”이라 말한 데서는 벌린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실제상 사형제도를 폐지했다 그런 나라 국민이 사람 죽이는 것을 "식"이라 말하니 인성과 심성. 교양과 식견이 의심된다.
나라가 이 지경이 된 것은 다만 우리 생각에 문재인 때문이다 조선닷컴은 “너무 달라 두려움마저 드는 文 대통령의 겉과 속”이란 사설을 실었다 지나친 습관을 습벽이라 하고 습벽은 병증이란 말과 같다 겉과 속이 지나치게 다른 것도 어떤 병의 증상으로 봐야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