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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투리가 정겹지만 경주 돌이면 다 옥석인가 무학산  |  2023-06-09  |  조회 : 57  |  찬성 : 1  |  반대 : 0

오늘 조선일보에누가 우리 마음을 들여다봤지? 슴슴해서 더 빛나는 인생 여행기라는 기사 제목이 보인다 슴슴해서라는 처음 보는 단어가 있다 그 뒤에 있는 더 빛나는이란 이 말로 인해 슴슴해서가 대략 무슨 말인지는 짐작이 갔지만 정확하게는 모르겠다 사전 찾기를 즐기는 내가 어쩌자고 사전을 안 찾아볼 것인가?

 

사전은 슴슴하다를 이렇게 풀이해 놓았다 심심하다” “싱겁다의 전북 방언”. 이에 심심하다는 아닐 것이고 싱겁다는 말이로구나 짐작했다 흔하게 쓰는 사투리가 아닌데도 그 사투리를 알고 또 쓴 걸로 보아 글쓴이가 전북 사람이겠구나 생각했다

 

짐작건대, 글쓴이는 글 제목에 잘 모르는 슴슴해서를 넣어서 독자로 하여금 호기심을 일으키게 하고 그리하여 자기 글이 읽혀지기를 바라고 저 전라도 사투리를 썼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기사 본문은 읽지도 않았다 모르는 단어를 단어장에 꼬박꼬박 적어두는 나이지만, 슴슴하다는 적어두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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