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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 변호사도 이런 실수를 할 때가 있군 무학산  |  2024-08-04  |  조회 : 94  |  찬성 : 0  |  반대 : 0

나는 조갑제닷컴에 실리는 엄상익 변호사의 글을 거의 빠짐없이 다 읽는다 그가 주위환경을 표현하는 문장력을 배우고 싶고, 인간 감정을 터치하는 인간성도 배우고 싶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의 작은 실수도 내 눈에는 크게 보일 것이다 그래서 오늘 칭찬보다는 비판을 하겠다 칭찬은 당연한 것이고 비판은 어쩌다가 있을 일이니 내가 이때다 하고 비판하는 것이다

 

그의 글'누가 세종의 한글 창제 반대했나?''일본놈'을 방금 읽었다 거기에서 그의 따님에 관한 글이 한 줄 있는데 놀랍게도 철학박사다. 어쩌면 엄변호사의 훌륭한 인간성 유전자가 따님을 철학박사가 되게 했을지 모른다 철학박사인 딸이 엄 변호사를 아빠라고 불렀다 아빠는 어린애가 옹알거리며 말을 배울 때 익힌 말이고 응석받이나 쓰는 말이다 철이 난 자식아버지”라 해야 한다 "아버지"는 아버지에 대한 무한의 존경과 사랑이 담긴 말이다

 

민주화 이후 교사들이 교단에서 스스로 걸어 내려와 학생과 친구 되기를 바랐고, 그걸 학생과 격의 없이 지내는 것이거나 학생에게 잘하는 일로 여기더니 마침내 요사이는 학생에게 맞는 교사도 있다고 한다 교사가 학생과 친구처럼 지내는 것도 좋기는 하지만 그걸 격의 없는 것으로 오인해서는 곤란하고, 잘하는 것만으로 여겨서도 거북하다 아빠라는 말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이게 다 우리네의 언론 탓이라고 본다 어느 방송도 아버지를 아버지라 안 하고 아빠라 한다 턱에 시커먼 털이 난 아들도 아빠라고 부른다 지난날 한때 한국의 주부는 TV 연속극이 버려 놓았다는 말이 유행했다 작가들이 뜰려고 충격요법을 사용. 문제적 연속극을 만든 결과였던 것이다 어디 주부만 버렸겠나. 이젠 아버지와 자식의 언어 질서도 망쳐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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