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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 무는 개를 돌아 본다 무학산  |  2025-03-14  |  조회 : 100  |  찬성 : 2  |  반대 : 0

오늘 조선일보에 이런 기사 제목이 있다탄핵안 88그래도 책임지는 사람 없다

 

정치인이, 책임을 안 져도 무탈(無頉)하니까 정치를 제 맘대로 하는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정치인이 국민을 겁내지 않는다는 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국회의원에 일단 당선되기만 하면 정치를 제멋대로 한다 국민 앞에서 조심할 필요도 없다 정치인만이 아니라 판사도 정치인과 똑같이 국민을 겁내지 않는다 제 마음대로 판결해도 괜찮고 제 마음 가는 대로 재판을 미루어 조져도 되는 것이다

 

정치인은 민주의 허울을 둘러쓰고 국민을 우습게 보고, 판사는 법치의 간판위에서 국민을 무시하고 내려다 본다 반면에 국민은 서부지법 같은 일만 벌여도 엄징(嚴懲)된다 자기네의 기득권과 권위에 도전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범죄는 소명되지만 야당 대표라서 구속할 필요는 없다.”던 법원이 대통령은 재깍 구속했다 오동운이는 국회에서 거짓 증언을 했다 장삼이사가 그랬다면 구속만 되었겠나. 내가 이런 말을 하니 나를 윤석열 지지자로 알겠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나는 일찍이 그를 만세의 원수라 말해 왔다 대통령이 불의에 의해 불우해졌다 국가의 수치인 이런 일에 원수일지언정 차마 보고 있겠는가.

 

같은 법원이 윤 대통령을 구속취소했는데 법원행정처장이란 자가 즉시항고하라면서 야당 정치인 같이 말했다 저 말만 놓고 보면 판사가 아니라 검사가 한 말로 들릴 것이다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을 넘어 판사가 검사까지 하고 싶었던가보다. 국민에게는 본인이 할 일만 하면 된다고 가르치던 자들이 자기는 판사이면서 검사의 언어로 말한 것이다 이런 혼돈천지와 무법상태. 뒤죽박죽은 80 평생에 처음 본다

 

아베 신조(安倍 晋三)총리가 암살당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이시바 시게루(石破 茂)도 당할 뻔 했다 트럼프는 한 번은 총을 맞았고 한 번은 맞을 뻔했다 저런 일은 없어야 하지만 저런 일이 있으므로 정치인이 국민 앞에서 조심을 한다 그래서 더욱 참한 정치를 하고 더욱 잘 살지 모른다

 

개도 무는 개를 돌아 본다는 속담이 있다 사전에서 찾아보니 이렇게 풀이돼 있다

 

1. 같은 개끼리도 사나운 개를 두려워하듯이, 사람 사이에서도 영악하고 사나운 사람에게는 해를 입게 될 것을 두려워하여 도리어 잘 대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2. 너무 순하기만 하면 도리어 무시당하거나 관심을 끌지 못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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