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아재에게서 아사히 맥주 할인판매 한다는 문자를 받은 적이 더러 있지만 오늘같이 반가운 날은 없었다 8캔에 18.000원 한다는 문자다 아사히 맥주가 십여 년 전 처음 우리나라에서 판매할 때 4캔에 만 원 하였다 이를 “만원의 행복”이라 했고, 저 말이 갯가 촌 무지렁이 귀에도 들어왔었다 그때보다 지금의 할인판매가가 더 싸다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꼴로는 할인판매를 일주일 동안 하지만 이번이 가장 싼 판매 행사다 그것도 손님이 갖고 가게 쉽게 튼튼하고 예쁜 종이 박스에 담아서 판다 국산 맥주도 본받을 영업 전략이라고 본다 내자가 아침부터 오리고기 삶는다고 분주하더니 미리 내다 보고 안주감을 준비했던가 보다.....
날씨 또한 때맞추어 비가 오려는지 꾸무거리하고,
안주는 내자가 정성들여 만들었고,
술은 가장 싼 할인판매를 한다
세 박자가 척척 맞는데 왜 내가 술을 마다 하리오. 술은 낮술이 최고지. 낄낄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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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잔 먹세그려. 또 한 잔 먹세그려.
꽃나무 가지를 꺾어 술잔 수를 셈하면서 한없이 먹세그려.
이 몸이 죽은 뒤면 지게 위에 거적 덮어 꽁꽁 졸아매어 무덤으로 가져가거나,
화려한 장식의 상여에 실려 많은 사람이 울면서 따라가거나
억새. 속새. 떡갈나무. 사시나무 우거진 숲에 묻히고 나면
누른 해. 흰 달. 가랑비. 함박눈. 쓸쓸한 바람이 불 제
그 누가 있어 한 잔 먹자고 하겠는가?
하물며 무덤 위에서 원숭이가 슬피 울 때면 지난날을 뉘우쳐도 무슨 소용있겠는가? -정철 권주가-